원래 국대는 어지간하면 자국인 쓰는게 틀린게 아니야.
기본적으로 외국에서 구해올 풀도 적고, 자국인 감독의 경우 접근성이나 문화적인 부분에서도 유리한 편임.
그니까 '자국인 감독 = 비전 없음'은 아니라는 뜻임. 그런고로 나는 국내 감독 쓰면 무조건 망한다식의 접근은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불편하다 느끼고 있음.
그럼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하느냐.
한국인 감독은 OK. 근데 왜 그 감독들을 선임해야하는가? 선임에 있어서 기존의 철학이 유효한가? 부분으로 접근해야지.
나는 그런고로 이런 언플들이 굉장히 불편함.
사람들로 하여금 김학범을 위시로한 국내파 감독들만을 문제의 핵심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진짜 쟁점 밖에서 원하는 대로 일처리를 하려드는 셈이니까.
그니까 더 쉽게 말하면 '국내 감독을 선임한다' 부분이 아니라, '48개국이면 월드컵은 나갈거니까' 부분이 문제라는 얘기.
이번에 32개국중 국내감독 쓴 팀이 훨씬 많긴 할거임.
진짜로 국내파 감독 중에서 선진 축구 계속 도입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감독이 있다면 모를까 축협 언플하는 것이나 48개국 확대되니 앞으로는 국내파 감독으로도 충분하다며 단정지어버리는 게 문제라고 봄
팬들이 생각할법한 얘기긴 한데, 그걸 협회 니들입으로 얘기하면 안되지
그냥 안정환 써보자
박항서가 아무리 잘해도 국대안맞는이유가 간섭때문임 이번월드컵에도 그거때문에 벤투가 엄청난 에너지소모가있었을듯
근데 저러한 인식은 애초에 축협이 쌓아온 업보때문임. 윗분 리플에도 있지만, 옛날 축협은 선수선발조차 감독 마음대로가 아니라 윗선에서 자꾸 간섭하던 곳이었잖음. 이미 그런게 축구팬들에게도 다 널리 알려진지 오래였고, 저랬던 축협이 싹 물갈이 된것도 아니고 축피아 나갔나 싶으면 또 그런 인사가 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더더욱 국내감독 선임을 못미더워하는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