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짜 다양하게 컬쳐쇼크 받았음
성골 축빠 아저씨라 도치기 원정도 가고 하길래 내가 킹갓민 경기 권해서 갔던 것도 있고 해서 4부는 뭔 4부여 싶으면서도 가자는거 그냥 문화체험이라 생각하고 갔음
크리그 생각하고 뭐 100명이나 오겠거니 싶어서 표도 현장에서 샀는데
의외로 전철역에서부터 사람 많아서 놀랐고 킥오프 직전이었어서 시간 아끼려고 애플페이로 결제한다하니 안 된대. 아니 십 지원결제수단 목록에 있는거 보고 여기 된다고 써 있는데요 하니까 아이패드 보여주더니 애플페이 없다함 근데 카드 단말기에 찍으면 된거 아닌가? 아날로그 재팬의 현실 ㅡㅡㅋ 결국 실물카드로 긁음
4부리그 하위권 팀들간 경기라 1골 넣고 잠그기 들어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경기 템포 빠르고 확실리 보는 맛은 있더라 결과는 신쥬쿠 0-3 스즈카
아저씨가 4부라고 얕보면 놀랄거라 했는데 진짜 딱 그랬음
뭐 옆나라 4부리그에 관심들은 크게 없겠지만 신쥬쿠는 딱 2006년 일본국대 애무사커 보는 느낌이고 스즈카는 18년 이후 일본축구 보는 느낌이었음
딱 봐도 잔디 상태 좋아보이는건 부러웠고
신쥬쿠 얘네는 탈압박 아예 안 돼서 애쓰더라 진짜 스즈카는 시종일관 전방압박 빡세게 걸면서 볼 소유권 자체를 안 주는데 신쥬쿠는 공간을 그냥 내줌
더 충격적인건 사진과 같이 평일 저녁 경기에 4부팀인데 관중이 14000명이 넘었다는 점임
보니까 스즈카에 미우라 카즈요시 있어서 미우라 효과도 좀 있고 (오늘 명제) 신쥬쿠가 국립경기장이다보니 지역적인 특수도 있다고 함
아저씨피셜 4부리그 다른 팀은 많이 와야 1000명수준
우라와부터 시작해서 뭔가 우리동네 축구팀 화이팅 이런 문화가 뿌리잡은 것 같아서 축빠로서 부럽기도 했고 벤치마킹해야하는 사례가 아닌가 싶음
근데 스즈카 21번 첨부터 좀 눈에 띄더니 킹갓민 마냥 좌측 파고 들어서 zd 때려넣는건 존나리 인상깊었음
그리고 또 충격먹은건 이 사람들 다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고 낼 출근해야한다함 ㅅㅂ ㅋㅋㅋ 축구 한 겜 뛰면 3키로씩 빠지는데 출근 어케하냐 ㄹ에
오늘도 느낀 바는 역시 축구는 직관이다
좋은 문화체험이 된 하루였다
와 미친 저게뭐야? 4부라고???
못 믿겠지만 실화임 나도 매표소에서 표 사면서 생각보단 많네? 한 천 명 왔을라나? 했는데 자리 들어서면서 입 떡 벌어짐
야구 실업팀같이 회사 소속으로 하는 축구팀이 아니라 개인 본업 따로 있다고? ㄷㄷ
아 크리아송이란 기업 소속 사원들이라 한거 같음
그런거면 사실상 그냥 축구만 하는 선수들이라 생각하면 됨.. 은퇴하면 크리아송 회사원으로 살아가는거고...
아하 출근한다고 한 것 같은데... 근디 다른 팀들은 진짜 본업따로 있고 한 사람들도 많대 약간 계약형태가 제각각이라란듯
회사 출근해서 축구하는거겠지... 본업 따로 있는 사람들은 뭐 가업같은거 물려받은건가....ㅎㄷㄷ
J리그도 언젠가 머지않아 4부까지 승강제 확장할 듯 우리도 빨리 3부까지 승강제 실시했으면 좋을텐데
J리그는 4부까지의 승강제를 이미 시행중입니다. 물론 성적이 좋다고 무조건 올라가는건 아니고 여러가지 조건을 맞춰야하는데 K리그도 27년부터 2부와 3부간의 승강제를 그런식으로 한다는군요.
어제 저도 스즈카와 오카자키 경기 직관갔다가 어마무시한 관중들을 보고 입이 딱 벌어지는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신주쿠는 프로화 노린다더니 경기장 좋네... 교통 편하면 마치다보다 팬 많아질듯
뭔 4부 리그 경기 관중이 k리그 보다 많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