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2018~2020)간 득점랭킹 10위권은 3, 4명의 선수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0위권(인원은 공동순위가 많아서 13명) 중 6자리를 한국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득점 랭킹의 국적 구성도를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죠.
물론 최상위권인 주민규, 라스 선수와 10위권의 선수들의 득점 격차는 조금 나기는 합니다만은, 3위권과 10위권은 또 4골 정도 차이니 아주 많이 차이가 난다고 보기에는 어렵죠.
그래서 올해로 기준을 한정한다면, 내국인 스코어러들의 자질 논란은 나올 법한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인 선수들, 정확히 말하자면 득점원들은 득점 수로 볼때 충분히 제 몫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물론 득점랭킹 10위권 내 한국인 선수 중 중 정통 스트라이커는 주민규 선수밖에 없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만은)
뭐 프로리그라는 게 리그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수가 잘하면 내국인 선수의 자질논란이 일어나고, 리그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지면 외국인 선수 자질논란이 일어나는 게 당연하니 이상할 건 없지만, 올해 득점만 기준으로 둘 때는 내국인들의 자질 논란이 나올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한국인 정통 스트라이커의 수가 득점랭킹 10위권 내에서 주민규 선수밖에 없다는 건 두 번 생각해도 아쉽긴 합니다. 뭐, 미래로 보자면 조규성, 오세훈 선수도 있고 박동진 선수도 전역하면 시즌 풀타임 기준 리그 10골 정도는 기대해 볼 법한 경기력을 2부에서 보여주고 있고, 김건희 선수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득점랭킹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큰 걱정은 안합니다만은.)
뭐, 두서없는 글의 요지를 하나만 잡자면, 올해 한국인 스코어러들의 활약은 외국인에 뒤쳐지지 않는다. 정도가 되겠네요.
앞뒤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리그 최종전(강등 플레이오프 포함)까지 K1, K2리그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