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마이너 룰들이 그렇듯 저녁노을 어스름도 세션 구하기 참 어렵죠ㅠ
그날 따라 저녁노을이 참 하고 싶어서 저녁노을 3회차지만 자리가 남는다는 조건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청자가 한명이라 터질 뻔한 세션을 살렸으니 메데타시메데타시~)
그런데 시나리오가 전에 해본 룰북 시나리오더군요.
막판에 참여하느라 미처 듣지도 못했고 마스터님이 변경할 시간도 없을 상황!
뉴비 입문을 위해 서포팅에 힘써보자는 마음으로 큰 기대는 없이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플레이에 들어가니 전혀 달랐습니다.
2인플로 진행하는 장면은 템포나 장면 배분에서 쉴 틈 없는 몰입감이 있었고, 다른 캐릭터에 의한 대화나 진행도 비슷한 듯하지만 확실히 달랐습니다.
게다가 저녁노을은 장면과 막간을 통해 템포가 조절되고 잡담이나 놀이 비중도 높아서 시나리오의 중복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특히 장난감을 찾아주고 같이 놀다 평범하게 헤어지는 장면이 또 심금을 울렸죠ㅠㅠ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마스터 ArkAdon님과 B.D.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저녁노을은 정말 갓룰입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준비가 되었다면 시나리오가 같아도 그건 다른 플레이가 됩니다!
죽이고 빼앗고 경쟁하는 데 지쳐버린 당신! 마음에 낀 찌든 때를 씻어주는 저녁노을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바로 주문 버튼을 눌러 티알클의 (가망없는) 서플 정발을 독촉해보세요!
일판 서플 있긴 한데 저스름을 앵간큼 할거 아니면 마스터만 갖고 있으면 될만한 정도에요 ㅋㅋ
그래도 개인적으로 새로운 종족에 맞는 시나리오가 어떤지 보고 싶어서요ㅠ 직접 번역하라 하면 언어중추가 파업을 일으키겠죠ㅋㅋ
저스름은 아주 좋은 룰이죠. 세션을 구한 엘드리치님도 아주 좋은 플레이어고요. 덕분에 문제 없이 세션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스름만큼 시나리오 중복을 신경 쓸 필요없는 룰은 없습니다. 무슨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깜짝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저 동물이 되어 즐겁게 놀고갈 수 있는 룰. 저스름을 하십시오.
힐링하기 좋은 시나리오였던거 같습니다. 중엔 조금만 더 진행됫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함께 플레이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