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브랜디의 특성상 바로 까면 에스테르향 (정확하게는 신나향 같은 역한 향) 이 있어서 오래전 살 때 한모금을 마셨고
몇달 브리딩을 좀 해서 (에어링이라 하죠...) 얼음 한조각만 아이스드롭 해서 향을 좀 피운 니트로 했는데..
역시 애플 브랜디는 브리딩 필수입니다.
역한 향은 없어졌는데 단 사과 향은 더 강해졌고, 독한 느낌은 좀 줄어들었지만 아 그래도 내가 브랜디를 마시고 있다... 란 느낌의 알콜감이 듭니다.
음... 프랑스가 브랜디 / 영국은 위스키 라는데
여러 역사적 이유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등으로 인해
아시아도 이상하게 한국이 브랜디 (특히 두레앙 브랜디나 추사 애플브랜디) / 일본이 위스키 (닛카와 산토리) 구도가 만들어졌는데...
음, 묘하게 재밌는 구도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브랜디가 생산된다는 게 조금 의외였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안나올 것도 없긴 한데 말이죠..
아무래도 한국 주세법의 특성상 브랜디 포함 과실주의 경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주류제품" 으로 되어 전통주 생산 및 온라인 판매인증을 받을 수 있는게 크다는 이유가 있더군요. 오히려 위스키는 추가적인 과세가 있어서 증류소를 세우기 힘들다는 게 한국 주세법의 문제라고 전문가들이 다들 지적하는 게 그렇다하더군요. (군산에서 재배하는 보리로 맥주나 전통소주를 만들면 문제가 안되지만 위스키를 만들면 과세문제가 발생한다니 참 얼척이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