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노래 들을래요?
독일어 시험 20점 만점에 17점 맞았어요.
이것과 토플을 정확히 1대1 대응을 할 수는 없는데
토플이 120점 만점이니 102점이 나왔다고 봐야죠.
독일어권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입니다.
그 이전에 한국의 독어독문학과 졸업요구성적은 옛날에 넘었고...
이력서에도 독일어를 한다고는 적는데, 아직 실무가 부족해서 동시통역은 힘들어요. (그게 되었으면, 지금 외무고시를 통과해서 직업외교관이겠죠)
아무래도 제2외국어이기 때문에 뇌에서 한국어->영어->독일어 순으로 변환이 되고, 독일어로 프리토킹을 하면 혈당이 떨어지는 게 조금 느껴집니다.
독일인도 저랑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더 편해서... 서로 영어로 소통하지 ㅋㅋ
이게 유럽연합에서 쓰는 외국인에 대한 유럽언어기준표인데, 저는 지금 B2에서 C1사이에 있습니다. 한국과 핀란드에 있는 대학교에서 독일어를 '배웠고', 주한독일문화원에서 배웠고, 독학도 했고, 학원에서도 배웠죠.
보통 한국에서 독어독문학과를 나왔다고 할때 B1 수준을 따거나, 학사논문을 쓰라고 합니다.
여기 랩실 계신분이 한 분 계시죠? 그 분이 영어로 된 전공 논문을 술술 읽으실텐데 그게 B2라고 봅니다. 대부분 공대, 음대 이런 걸로 독일어권 유학을 가시는 분은 이 정도도 충분합니다.
C1은 이제 대학원 석박사 수준의 독일어를 쓴다는 것입니다.
C2? 이제 그 정도가 되면 그 외국인이 쓴 글을 독일인이 읽어봐도 문법적, 관용어적 표현에서 흠을 잡기가 어렵다고 보는 수준입니다.
저는 이제 읽기와 듣기에서 C1단계까지 왔는데, 쓰기는 B2이고 말하기는 B1.5?입니다.
이제 좀 뻔뻔해져서 독일어 문법 틀리게 말하면, 내가 고객이니 독일인 기업이나 접수원이 알아서 들어, 나 외국인인거 안 보여? 이 수준입니다 ㅋㅋ
아 근데 이게 영어와 독일어는 '배움'에 대한 개념이 달라서, 신이사님은 아실텐데 study와 learn이 독일어에서는 개념이 다릅니다. studieren과 lernen이죠.
근데 저는... 도네 쏘는 거 봐서도 알겠지만, lernen이라고 했죠 '전공했다'라는 표현을 안 썼습니다.
다시 말해 독어독문학 학사학위 소지자가 아닙니다.
Der Direktor Shin von Ruliweb hat Germanistik an der Uni studiert, aber ich habe nur in das Goethe-Insitut in Seoul Deutsch gerlernt.
번역 : 루리웹의 신이사님은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으나, 저는 단지 서울의 주한독일문화원에서 독일어를 배웠을 뿐입니다.
프랑스어와 핀란드어도 배웠는데, 프랑스어는 다 까먹었고, 핀란드어는 A1 정도(시험은 안 쳐봄)인데
이게 유럽언어의 문제점으로... 핀란드어를 배워도, 핀란드인들이 워낙 영어를 잘해서 핀란드어의 난이도에 비해서 배우는 가치가 조금 떨어진다고 할까요?
핀란드어 개론을 써서 유게 베스트에 간 적도 있는데, 비자를 받고 핀란드 헬싱키에 살면서 영어가 안 되는 핀란드인을 딱 2명 만났습니다. 한 분은 뭐 '지구 종말이 왔다!' 이런 할아버지인데, 제가 En puhua Suomea(나는 핀란드어 못합니다)라고 외치자. 그만두셨고...
다른 한 분은 마트 계산대 직원 할머니가 못하셨는데, Puhutko Englantia?(선생님은 영어할 줄 아시나요?), En puhua Englantia.(나는 영어 못합니다)라고 대답을 하셔서... 어쩌나 했는데 매장 관리자인가 사무직이 와서 해결해주었습니다. (담배를 피려고 라이터를 샀는데, 불이 안 켜지는 거에요)
원래 유게에서는 독일, 핀란드 이야기가 나오면 싸웠는데, 요새는... 저는 나이가 먹어서 이거 이야기해도 안 고쳐지겠구나 해서 그냥 신고버튼 누릅니다. 어차피 저 사람이 지금 학회 나올 것도 아니잖아요. 주장을 하려면 출처와 근거를 가지고 논문으로 써야지 루리웹에 왜 써 ㅋ
세줄요약 :
이 K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면서 영어와 독일어를 수준급으로 하고 일본어, 프랑스어 그리고 핀란드어를 배워본 적이 있다.
대강 어떤 유럽인이 말을 하면 이게 게르만어계열인지 라틴어계열인지 슬라브어계열인지 눈치는 깐다.
'관광용'으로는 러시아어를 대강 하며, 현재 관심이 있는 언어는 마자르어(헝가리)와 폴란드어입니다.
P.S. 핀란드어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옛날에 개론 쓴 거 남궁루리게시판에도 올리면 됩니다.
진짜 납치해야할 NGK는 요기있었네!! 이 K를 산채로 납치해서 24년간(?) 오뚜기 음식형(??)에 처하라!!!!
모에요.. 그냥 철덕인줄 알았는데 언어천재 철덕이었다니!
아니 요새 독일어를 영어식으로 읽고(이건 독일인이 이해해주는데) 영어를 독일어식으로 읽어서 요건 미국인들이 못 알아듣고 뭔소리 하냐고 쳐다보거든요 그제서야 내가 이상한 소리 했구나 깨닫는
랩?실 제얘긴거같은데 영어논문은 술술읽히는데 영어로 일상대화는 전혀못합니다 ㅋㅋㅋㅋ 사실 논문은 간단한 동사와 고유명사로 이뤄졌거든요
뭐 저 정도로 독일어해도 독일인하고 서로 답답해서 영어로 하고 같이 독일어 배우는 외국인 친구들하고도 영어로 대화합니다 주로 ㅋㅋ
와 언어 능력자!!
0개 국어 능력자로써 다국어 능력자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이런 개쩌는 어학능력이라니... 글도 재밌게 잘 쓰시는 철덕이신데 어학 능력까지 출중하시니!! 대단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