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살인적인 더위다..
원래 살 빼겠다고 33도 날씨에 후드 3겹 껴입고 시속 7km로 걸어 다녔던 전적이 있던지라
더위에는 내성이 좀 생겼는데
바람이 좀 불어야 살겠다 싶은데 바람은 더럽게 안분다.. 하고 선풍기를 꺼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왜 보호 가드 앞쪽이 바닥에 떨어져있지..?
하고 빵 클립? 전선 타이?로 대충 고정하고 보니
?..
가운데 프레임 어디간거지...?
아니.. 왜...
반으로 갈라져 죽어! 를 당한거야..!
다른 집에서면 이런 경우 버리나..? 생각이 들었는데
음.. 이거 수리하거나 고칠만 하지 않을까 하고 시작된 이야기..
1줄 요약 프레임이 반갈죽 당해서 어거지로 수리하는 글.
예전에 이런 선풍기에 클립을 플라이어로 핀 다음 고정 시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도구가 열악한 환경 이였고 일해야 되던 게 너무 많았던 때라서 대충 꼬아서 고정한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 쓰는 거고.. 클립으로 고정해서 만들어둔 거에 부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어서
이거는.. 음.. 핀 바이스로 뚫어다가 나사를 박아서 고정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핀 바이스를 들고 왔습니다..
손톱으로 찝은 부위에 구멍을 뚫어서 새로 고정을 할 포인트를 만들면 되겠다 하고 쭉 보는데...
파팅라인이 보이네요..
미치겠다 진짜..
맘 같아선 사포로 갈고 싶은데..
괜히 부러진 상태이기도 하고 끼고 뺄 때 힘을 많이 받을 부분 일테니 괜한 짓은 안하기로 합니다..
원래 2mm 규격을 찾았는데 안보여서 귀찮고 하니 1.5로 했는데..
햄스터에 바나나냐고!...
구멍 크기가 안맞아 보이는데...
아.. 나사 앞부분이 뾰족한 거로 나사선 만들면서 구멍크기를 키워주고 나사를 박자 하고
공구함에 굴러다니는 비슷한 두께로 보이는 나사 줏어다가 강제로 살짝 박는 수준으로 힘을 줘서 박고
뺀 다음 기존 선풍기에 클리어 파츠 고정하는 나사를 박아줬습니다.
대충 뇟 속에서 재생되는 해냈다 해냈어 브금 소리
사진 보면서 파팅 라인 화나네 하면서 보고 있지만..
꽤 만족스러운 결과네요
이걸 끼우겠다고 요래조리 돌려보고 끼우려고 하다가 안끼워져서
그냥 나사 조금 더 풀어주고 기존 선풍기 조립하듯이 해줬습니다.
3살 때 부터 십자드라이버를 갖고 놀다가 껴안고 잤다던지
공구 보면 눈 돌아가는 취향+ 프라 경력 있다는게 이럴 때는 참 좋은게 아닐까 싶네요
부러진 것에 강제로 박아 넣은거라 오래 갈 것 같진 않지만..
그러면 또 뭐 본드에 등등 해서 또 고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건 그 때 생각하기로 해야겠습니다.
더운데 물 많이들 드십쇼!
술 말고 물이요 물..
크으,, 능력자 따봉. 저는 이럴때 주로 고무테이핑을 잘 씁니다 ㅋㅋㅋㅋ 겉보기 드러워지는데 어차피 전 신경이 무뎌서 ㅋㅋㅋ 나만 괜찮으면 되지 뭐 하고 씁니다 ㅋㅋ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분해해서 청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이프를 붙이면 끈적이는 접착제가 남는다거나 테이프도 결국 프라모델 스티커나 테트론 씰처럼 겉부분이 뜨는 경우가 많을텐데 제가 그런 경우를 질색해서 그냥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나사 남는 부위를 니퍼로 잘라내서 길이 맞출까 고민되네요
선풍기는 은퇴를 요청하였으나 윤허하시지 아니하였다.
저도 그 조선시대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더라구요 ㅋㅋ
선풍기 저기 부러지는 경우가 많나봐요..ㅋㅋㅋ 똑같은 조치 한 경우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저기 프레임이 탄성이 있다고 한들 결과물은 플라스틱으로 된 구조물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열과 햇빛 또 가정집에서 많이 보이는 아세톤에도 취약하닌까요. 거기다가 청소 목적으로 가드를 분리 하며 힘이 많이 들어가는 부위 일테니 더더욱 파손율이 더 심할 거 같네요. 뭐 제가 대체 한 방법으로 오래 못갈건 예상이 갑니다.. 안 그래도 힘을 많이 받아서 파손된 부분에 강제적으로 물리적인 힘으로 구멍을 만들었고 나사를 박았으니까요. 크랙이 안보이더라도 내부에는 엄청 생겼을 거 같아서 또 파손은 뭐... 받아들여야 하는 결과일거 같습니다. 군복무 기간에는 15년 넘은 선풍기들을 쓴다고 꺼내서 청소하고 하려고 깠는데.. 저 부분이 그냥 진짜 힘없이 파사사사삭... 하고 바스라지는 경우에 클립을 강제로 펴서 가드 앞 뒤를 다리로 고정하고 꼬와서 고정하는 식으로 고정 한 적이 있는데 클립으로 꼬아 놓고 정리를 대충 야매로 했다가 그 부분에 다치는 걸 보고서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이젠 프라모델 내부를 생각한다던지 파츠들을 생각하면서 이런식으로 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해서 사람이 다치지 않을 파츠들을 만들어서 결합하는 구조로 생각이 가볍게 드는데 이번 결과물이 부러지면 본드를 흘려 넣어 크랙들을 잡던지.. 아니면 지금 생각한 클립으로 프레임을 만들어서 결합하는 방식을 채용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