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구월희는 알퀘이드, 아키하 , 코하쿠 루트만 플레이 했었고 정말 오랜만의 타입문의 신작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평일은 짬내서 1시간 정도, 주말에는 열심히 달려서 합치면 40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는 존재하지만 상세한 기술은 피하려고 노력하며 작성했습니다.
우선 알퀘이드 루트.
알퀘이드 루트는 구 월희와 비교하면 일부 설정 변경 이라던지 중간보스의 변경이 있었지만 큰 스토리는 같았습니다.
중간보스 이후 스토리에 변화가 없어서 흥미진진함은 떨어졌지만, 완전히 새로 그려지고 음성이 있는 알퀘이드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역시 달공주님..
하지만 하필 노말 엔딩밖에 없어서 떠나는 알퀘이드를 보고 아쉬움을 달랠 길이 없네요.
후속작에 알퀘이드 굿엔딩 하나 넣어줬으면 합니다.
시엘 루트는 노엘 이야기도 많아지고 알퀘이드는 최종보스 등극 까지 하고 해서 내용도 많고 재밌었습니다. 시엘 노말, 트루 엔딩 을 합치면 알퀘이드 루트의 3배는 되는 듯한 느낌.. 플로우 차트에서 양 루트를 쭉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우선 알퀘이드 팬으로서 시키가 중간중간 알퀘이드에게 심한 말을 하고, 결국 알퀘이드가 망가지고 할 때는좀 그랬지만 마지막에 둘 사이가 노말에서나 트루 엔딩에서나 어느 정도 잘 마무리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시엘은 리메이크되면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캐릭터라 생각됩니다. 구월희에서는 그냥 좋은 카레 선배라는 것 뿐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디자인에서 설정 변경까지 많은 공을 들인 것 같고 알퀘이드가 아닌 시엘을 선택한 시키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정도네요.
노말 엔딩에서는 시엘은 로아와 함께 자신의 점을 찔러 죽은 시키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희생하고, 시키는 성당교회 사람들의 도움으로 시엘을 되살리기 위해 법황청으로 떠나는 것으로 끝납니다.
시엘 트루엔딩에서는 알퀘이드와 좀 더 본격적으로 싸우게 되면서 소름끼치는 본작 최고 연출들의 온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알퀘이드의 천년성을 비롯한 공상구현화와 광체화. 시엘의 제 7성전 단죄사 노궁형태, 대마술 칼바리아 갈가린. 시키와 로아의 콤비 네이션 등.
시엘 노말엔딩 본 후 트루엔딩까지 얼마 안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바로 이어서 플레이하다가 예상치 못한 엄청나게 긴 분량에 결국 중간에 잠들어 플레이가 끊겨 버렸다는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알려줘! 시엘선생님!에서 쉬고 플레이 하라는 네코아르크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끝은 노멀 엔딩과 다르게 불만 없는 완전한 해피 엔딩. 단 알퀘이드만 빼고.
신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브로브, 노엘을 제외한 신 캐릭터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후속작에서 이어질 것 같네요.
아참, 그리고 구월희의 BGM들이 리메이크 되었고 신규 BGM도 많이 추가되었는데, 전투 BGM에서 좋은 곡 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제7성전 단죄사 노궁 형태 발사시의 BGM duel of top.
월희 리메이크 제작 발표 이후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재밌게 플레이 했었고, 끊어서 낸게 아쉽지만 아키하, 코하쿠, 히스이, 사츠키 루트(그리고 제발 알퀘이드 굿엔딩도..)를 포함한 월희 후속작을 기다리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