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모듈하고 몇몇 부품만 따로 챙기고 나머지는 버리려고 했으나 왠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박 떨어진 기판으로 납땜 연습이나 할 겸 모듈 붙이고 떼는 것부터 해서 나중에는 만능기판을 사서 납땜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베이에서 엑박 원 S용 기판을 판매하길래 구입을 하였고(3만원 상당) 약 2주 전에 도착하여 기판 교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2주 전 작업 내용입니다.
이베이에서 구입한 기판입니다. 사진은 기판이 좀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 수령한 상태에서는 기판 곳곳에 플럭스 자국이 있었고 먼지도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플럭스 제거제로여러번 세척하고 하니 그나마 괜찮아 진 상태입니다. 그런데...이 기판은 뭔가 정품하고 좀 달라보입니다.
비교 사진입니다. 사진 윗부분이 이베이 구매 기판, 아래는 정품 기판이구요. 사진 좌측 블루투스 안테나 좌측에 모델링 숫자도 서로 다르구요. 안테나 주변부 보호 테이프도 없더군요. 그리고, 우측 보시면 정품에는 시리얼 같은게 인쇄되어 있습니다만 이베이 제품에는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짝퉁인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짝퉁 천국 중국에서 판매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봅니다. 뭐, 짝퉁이라도 작동만 잘 되면 되니까 우선 작업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기판을 뒤집으니 패드 상판 기판하고 연결되는 커넥터가 이건 흰색이네요. 정품은 검은색입니다. 보호 테이프도 떼어다가 이 녀석한테 붙여 주었구요. 부품 조립 및 납땜 시작하였습니다.
납땜 완료 및 부품 조립이 거의 끝난 상태라 납땜용 매트 및 납땜 도구는 다 정리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작동이 잘 되기만을 바라야 겠죠. 음...깜빡하고 완성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제품 조립 완료 후 엑스박스 버튼을 눌러보았습니다. 페어링 버튼을 눌러서 콘솔기기랑 페어링을 시켜줘야 하는데...아... 엑스박스 버튼이 천천히 깜빡입니다. 페어링 전혀 안 되구요. 홈 버튼으로 전원을 끌 수도 없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USB 케이블로 유선 연결하니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였습니다. 아날로그 스틱도 정상적으로 움직이구요. 아무튼, 이 기판 판매자한테는 NEUTRAL로 피드백 평점을 줬습니다. 제품 동작이 아예 안 되었으면 네거티브 줬겠죠.
여기까지가 2주전에 했던 작업이구요. 어제는 이 패드의 아날로그 모듈 교체를 시도하였습니다. 마침, 제가 종종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구입한 아날로그 모듈 2개가 도착하였거든요. 그런데..이 녀석도 정품하고 모양이 다르네요. 색상까지도 말이죠. 사이트 사진에는 정품처럼 나와 있어서 구입한 건데...아무튼, 이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패드 다시 분리하고(인두기로 진동 모터, 트리거 모터 전선까지 다 제거) 디솔더링 기기를 이용하여 기존에 있던 아날로그 모듈을 제거하였습니다. 오...이건 정품 모듈이랑 모양이 똑같네요. 아날로그 모듈만 정품 쓴 건가? 이것들은 잘 챙겨 놓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새로 구입한 아날로그 모듈을 납땜합니다. 보시다시피 정품이랑 모양도 색깔도 다릅니다. 기판에 완전 밀착이 안 되어서 그냥 감으로 수평을 맞추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모듈 중앙 4군데 다리를 우선 납땜(4군데 중 대각선 방향으로 2군데 최우선 납땜)하여 최대한 수평을 맞춘 상태에서 나머지 다리를 납땜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 후 조립 상황은...정신없어서 이번에도 사진을 깜빡했습니다. 뭐, 다시 하우징 분리해서 사진 찍으려면 찍을 수는 있는데요. 혹시나 다음에 버튼 교체 등을 하게 될 경우 그때는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유선 연결(MAGIC-NS 컨버터 이용)해서 스틱 및 버튼 테스트 진행하였습니다. 패드 좌측에는 떼어낸 아날로그 모듈이구요. 테스트 결과는...
다행히 정상적으로 잘 작동됩니다. 다만, 스틱을 원 모양으로 회전시 조금 딜레이가 있다고 해야 하나... 기존 모듈 및 정품 모듈 사용할 때보단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거 테스트만 하고 게임 실행은 안 해보아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게임 테스트 후기는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아날로그 모듈 교체가 잘 되어서 이건 만족스럽구요. 그래도 엑박 패드는 디솔더링이 좀 수월한 편입니다. 물론, 전 자동 디솔더 기기가 있어서 좀 수월했지만요. (27만원짜리 핸디형은 창고에 고이 모셔 놓았구요. 판매글도 올려 봤는데 안 팔리네요. 대신, 최근에 알리에서 구입한 10만원짜리 스테이션형 디솔더 기기로 작업했습니다.) 온도는 350도로 세팅했구요. 처음에 그냥 디솔더하니 납이 잘 안 녹아서 무연납으로 다시 납땜해주고 디솔더링하니 잘 되더군요. 이렇게해서 모듈 2개 디솔더링 완료했습니다.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사항) 듀얼쇼크4는 정말 납땜 고수가 아니면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장비가 어느 정도 갖춰진다고 해도 쉽지가 않을 것 같네요. 아래 사진은 듀얼쇼크4 아날로그 모듈 제거한 사진입니다만...기판 상태 보세요. 아주 처참합니다. 사진 우측은 핀 커넥터도 망가졌구요. 이건, 열풍기로 모듈 납땜 녹이는 시도 하다가 주변부까지 날려 먹은 상태라 그렇습니다. 4만원짜리 싸구려 열풍기라 노즐도 넓고 해서 아주 제대로 망했죠. 이것도 현재 연습용으로 활용 중입니다. 그런데, 엑박 패드보다 납제거가 너무 어렵네요. 동박이 몇 개씩 없는데도 잘 제거가 안 됩니다. 유연납을 써야 그나마 좀 낫긴 한데요. 그래도 쉽지 않습니다. 뭐, 여긴 엑박 게시판이라 듀얼 쇼크 사용 안 하시겠지만 그냥 참고로 말씀드렸습니다.
엑원 패드 아날로그 모듈은 360에 비해 교체가 힘들더군요. 멀티 게임 많이 하시는 분들이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듈을 1년에 몇번은 갈아야 할 거에요. 모듈 교체도 쉽지만은 않은게 도구에 투자도 필요하고 기술도 꽤 필요합니다. 모듈도 기껏 작업하면 불량일 때가 있어서 문제였구요. 교체용 모듈이 안쪽 데드존만 문제가 아니라 가끔 바깥 데드존도 이상할 때가 있더라구요. 패드의 모듈 단명을 줄이기 위해서는 버튼 추가와 분산으로 아날로그 스틱의 부하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달리기나 근접 공격이 추가 버튼으로 할당 된다면 패드 수명이 훨씬 늘어날 거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원하는 건 모듈 교체형 패드가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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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님 말씀처럼 디스크 교체가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죠. 저도 처음엔 그렇게 해 봤구요. 다만, 제품 구조상 듀얼쇼크4는 모듈과 기판이 살짝 떠 있어서(1mm 정도) 디스크 교체가 수월합니다. 하지만, 엑박패드는 기판과 밀착이 되어 있어서 디스크 부분 떼어네기가 어렵더군요. 제 경우에는 디스크 고정 걸쇠부분이 파손되었거든요. 모듈 교체를 결심한 것도 그 부분이 한몫했습니다. 다행히, 엑박패드는 모듈 제거가 듀얼쇼크4에 비해 좀 수월한 편이라서 그나마 괜찮죠. 앞으로 저도 듀얼쇼크4는 디스크 교체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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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렇군요...그런 부분은 전혀 몰랐습니다. 좋은 말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엑원 패드 아날로그 모듈은 360에 비해 교체가 힘들더군요. 멀티 게임 많이 하시는 분들이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듈을 1년에 몇번은 갈아야 할 거에요. 모듈 교체도 쉽지만은 않은게 도구에 투자도 필요하고 기술도 꽤 필요합니다. 모듈도 기껏 작업하면 불량일 때가 있어서 문제였구요. 교체용 모듈이 안쪽 데드존만 문제가 아니라 가끔 바깥 데드존도 이상할 때가 있더라구요. 패드의 모듈 단명을 줄이기 위해서는 버튼 추가와 분산으로 아날로그 스틱의 부하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달리기나 근접 공격이 추가 버튼으로 할당 된다면 패드 수명이 훨씬 늘어날 거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원하는 건 모듈 교체형 패드가 나오는 겁니다.
좋은 말씀이시네요. 엘리트 패드가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말씀처럼 교체형 모듈이 나온다면 정말 좋을 듯 합니다.
여러번봐도 신기한 금손들의 세상
금손은 아닙니다만...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