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누군가가 책상을 두드린다.
내 책상위에 무엇인가가 넘어졌나 확인해 보아도
그럴 물건은 없을 뿐 더러
이곳에 책상이라곤 내 것 하나 뿐이다.
딱
또 다시 누군가가 책상을 두드린다.
내 뒤에서
또는 내 옆에서
또는 내 앞에서
어디서 소리가 들려오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내가 소리에 집중을 하고 있다면
두시간이 지나도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한순간 그 소리에 대한 생각을 멈출때
딱
그 소리는 다시 나의 집중을 방해 하고 깨운다.
그럴리가 없는데
소리가 날 수 가 없는데
분명히 여긴 나 혼자인데
분명히 책상은 내 것 하나인데
딱
딱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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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방에 혼자 조용히 만화책을 볼 때
가끔씩 들리는 딱 하는 소리가 기억나
한번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