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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엉기입니다 :)
그 동안 항상 PC 온라인 서비스 게임(or 종료)에 대해서만 글을 올렸는데요,
문득 생각난 게 모바일 쪽도 한 번 다뤄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엔 국내 러닝 게임의 수작인
"쿠키런"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 구분란에 모바일이 따로 없어 PC쪽으로 분류하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오븐브레이크
지금은 쿠키런이 많은 인기를 끌어 여러 루트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사실 쿠키런 이전에는 오븐 브레이크라는 게임이 먼저 출시된 적 있습니다.
이미지만 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븐브레이크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데브시스터즈가 처음부터 해외로 목표를 잡았기 때문이죠.
쿠키런의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는 2007년 5월,
주식회사 엑스트라 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데브시스터즈는 분명 게임 개발사인데 타겟층은 어린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3~7세)
국내에서 하면 되는데 왜 굳이 번거롭게 해외 아이들을 공략했을까요?
바로 국내 키즈 시장은 뿡뿡이와 뽀로로가 꽉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캐릭터가 거의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는데요,
어린 아이들 특징 중 하나가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생기면 끝까지 집중하면서 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캐릭터 각인을 시키는게 무척 중요한 시장인데요,
뽀로로와 뿡뿡이의 절대적 인지도를 꺾을 수 없었던 데브시스터즈는 과감히 해외로 눈을 돌립니다.
그들의 캐릭터 구상 역시 해외 아기들의 눈높이를 맞춰야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캐릭터는 바로 과자였던 진저브래드 맨이었죠.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서구권 국가에서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불티나는 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캐릭터를 착안하여 그대로 착수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쿠키런의 모델인 용감한 쿠키입니다.
그냥 진저브래드 맨에 막대사탕 쥐어주고 썩쏘 짓는다는거 말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근데 이게 엄청난 대박이 터집니다.
바로 애플 앱스토어 유료 부분에서 매출 1등을 차지했지요.
유아용 앱이라곤하지만 그래도 매출 1위는 엄청난 지표였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때가 훨씬 더 재밌어보이네요.
오븐브레이크의 성공으로 가능성을 짐작한 데브시스터즈는 그대로 오븐브레이크 2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합니다.
시즌 2, 그리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1의 인기를 실감한 데브시스터즈의 후속작은 바로 2012년에 오픈한 오븐브레이크 2입니다.
사실 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동일 디자인에 2라는 숫자만 달고있는게 끝이에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쿠키런의 전신이 된 게임이자 대부분의 시스템들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는데요,
예를 들면,
1) 2단 점프
2) 쿠키와 펫의 조합
3) 피버 타임 등
다소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게임 만큼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국내 준비로 인해 서비스 기간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븐브레이크 2의 종료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 1인자인 카카오톡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게임이 바로 쿠키런 for Kakao입니다.
쿠키런은 오븐브레이크 2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본 시스템은 모두 유지한 채
점수 경쟁을 강화한 형태로 출시되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이 때는 for kakao가 양산형 메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의 순기능으로 인해
쿠키런의 인지도는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각 쿠키와 펫의 개성, 조합에 따른 점수의 세분화, 그리고 여성 유저들까지 공략 가능했던 음악과 그래픽까지
어떻게 보면 인기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의 게임성을 자랑했죠.
또한 카카오 콜라보를 통한 흥행 효과는 모바일 역사상
애니팡이 최초로 그 성공을 입증한 바 있었기에 쿠키런 역시 무서운 속도였는데,
그 결과, 2013년 4월 2일에 출시한 쿠키런이 무려 6월 25일, 즉 출시된지 84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끊이지 않고 평균 4개월을 주기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졌는데,
아무래도 레이싱 기반 게임이다보니 추가되는 컨텐츠는 주로 신규 쿠키, 맵 난이도 밸런스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2015년, 마법사들의 도시라는 업데이트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출시되었습니다.
기존의 쿠키런이 카카오톡에 추가된 친구들끼리의 경쟁이었다면,
마법사의 도시 패치 이후 등급제가 추가되어 내 최고기록에 따라 등급이 결정됐는데, 이 부분이 엄청난 경쟁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참고로 등급전은 쿠키런 서버에 등록된 모든 유저들의 % 순위 안에 들어가야합니다.
이후 약 3개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추가로 진행했지만 데브시스터즈의 반복성인 이벤트 진행,
그리고 뭔가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무엇이 추가되는지 대충 예상 가능한 패치로 서비스 말기엔 유저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기 시작했으며,
데브시스터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쿠키런 게임을 공개하게 됩니다.
전작과 인기작의 재림
기존의 쿠키런이 하향세를 달리기 시작할 무렵 데브시스터즈는 다시 한 번 쿠키런 시리즈를 출시하게 됩니다.
그 이름은 바로 쿠키런:오븐브레이크로 전작들의 이름을 그냥 가져다 붙힌거죠.
특이한건 오븐브레이크 1, 2는 모두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후속작인 쿠키런은 한국에 런칭을 했으나 쿠키런:오븐브레이크는 소프트런칭 개념으로 해외에서 먼저 출시됐습니다.
물론 한 달 뒤 국내 출시가 포함되면서 전세계 글로벌 동시 서비스로 시작됐죠.
기본 플레이는 이전 작들과 완전히 똑같았지만 이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여러 컨텐츠를 다량으로 찍어냈죠.
챔피언스 리그, 기억의 섬, 쿠키의 도전, 떼탈출 등 단순 달리는 게임에서 데브시스터즈가 얼마나 야근을 했을지
보일 정도의 컨텐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서도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컨텐츠가 있지만
현재 쿠키런:오븐브레이크에서 메인으로 우뚝 서있는 컨텐츠는 바로 떼탈출입니다.
떼탈출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쿠키와 펫의 종류를 각기 달리하여 릴레이처럼 달리는 형식인데 마지막 쿠키까지 달리고 나서
합산한 점수에 따라 매주 보상받는 컨텐츠죠.
당연히 수준급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한 번이라도 실수할 시 전체적인 빌드가 망가지기 때문에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한 번 시작하면 기본 4~50분은 붙들고 있어야 할 정도로 나름 오래가는 게 특징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돋보인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높은 등급과 점수를 달성하기 위해선 좋은 성능의 쿠키와 펫, 그리고 보물이 필요한데,
여기에 뽑기가 빠지면 안되겠죠?
어느 모바일 게임이든 그렇겠지만 쿠키런에서의 뽑기 역시 확률이 창렬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쿠키런도 어느정도 체계를 갖추고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업데이트 하나에 울고웃는 유저가 많이 발생할 정도죠.포스팅을 하면서도 중간 중간에 쿠키런을 해보고 있는 중인데 확실히 이전에 비해서 뭔가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그래서 약간씩만 과금을 해볼 생각인데요, 흑우가 될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여러분들에게 쿠키런은 어떤 게임인가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