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드가 그 "리마인드" 일 줄이야
2시간 플레이 후 느낀 건
카이리를 되찾기 위해 특이점까지 본편 그대로 똑같이 리마인드(복습)한다는 것.
이게 본편 후반 스토리를 좀더 보강한다는 의미인거 같은데,
똑같은 장면과 똑같은 패턴의 싸움.
이걸 3.4만원에 판매하다니...
킹덤하츠3 본편을 너무나 재밌게 했지만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 같네요.
물론 몇몇 추가된 대화나 컷씬 그리고 같은 전투라도 소라가 아닌 다른 인물로의 플레이가 추가되었지만,
2시간 가까이 본편 후반부 그대로 울거먹기로 만든 연출은 꽤나 실망이군요.
진짜 리마인드 만의 스토리는 2시간 이후부터더군요.
본편 미궁 파트 부분을 컷씬으로 축약해서 보여줬어도 될 것을
2시간 가까이 그대로 답습하게 만든 부분이 너무 맘에 안들지만
일단은 리마인드 엔딩까지 보고 제대로 된 소감 남기겠습니다.
+
엔딩 후 소감
일단 Re:Mind 전체 볼륨은 5시간 내외 입니다. 컷씬 스킵 전혀없이 순수 플레이로 따졌을 때 전 4시간 30분 걸렸네요.
이번 DLC의 볼륨의 5시간 내외에서 85%는 기존 본편 컨텐츠의 반복입니다.
새로 추가된 내용은 새로운 엔딩(+진엔딩)을 포함해 15% 정도 되구요.
그 외의 컨텐츠는 리미트컷과 데이터 그리팅 뿐이며, 이것도 진 13기관 보스 및 히든 보스 공략과 사진찍기입니다.
3.4만원의 값어치를 하는 추가 스토리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패스트 코드 / 블랙 코드 써서 새로 게임 시작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것도 본편 그대로 다시 하는 부분이니 패스.
진성 킹덤하츠의 팬이 아닌 이상 추천 드리긴 힘듭니다.
스퀘어 하는 짓이 그렇죠. 한 번에 내도 될걸 쪼개팔아서 욕 먹기
DLC자체를 욕하기 보단 새로운 스토리를 한다는 기대감에 했는데 막상 해보니 본편 후반부 고대로 옮겨놓은 형태라 시간 낭비 시키게 만든거 같아 좀 화가 나더군요. 이럴려고 3.4만원짜리 DLC 산거 아닌데... 라는 마음이 계~~~~~~~속 들면서 왜 또 이런 전투를 해야하는거지?? 하는 황당함. 그리고 결국 그 "특이점"까지 완전히 똑같이 플레이 하고 난 후 오는 기대감 보단 허탈감. 뭐 암튼 그렇습니다.
초반부는 저도 좀 실망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가 본편과 완전 다른 노선을 타서 좀 만족스럽군요
어느정도 이해는 하겠는데 정말 2시간 그대로 똑같이 해야 하는건 황당+고역+짜증 그 자체였네요. 2시간이라는 시간적 비용을 단순 플레이타임 늘리기로만 생각하고 유저들의 소중한 시간에 대한 개념은 아예 배제한걸로 보이더군요. 제가 볼 땐 그냥 추가가 필요한 부분만 따로 컷씬으로 하거나 전투 부분은 알아서 스킵이 되도록 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7~8개월만에 다시 플레이 하니까 감 익히기 용도로 한번 정도는 싸우게 하고) 암튼 어젠 딱 2시간만 하고 꺼버렸는데, 후반엔 괜찮다고들 말씀하시니 저녁에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