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별기대 안하고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꽤 재미있어서 평소에는 안하던 슈퍼노바 난이도까지 클리어했습니다
폴아웃4도 200시간정도밖에 안했는데 아우터월드는 짧지만 몰입감이 상당하더군요
플레이타임은 1회차때 노말로 20시간, 2회차는 슈퍼노바로 13시간으로 다른 RPG에 비하면 꽤 짧은 편인데, 오히려 그래서 좋은 점도 있다고 봅니다
무리하게 스케일만 키우기보다는 작은 세계에서 제작진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소들을 빠짐없이 채워넣은 느낌입니다.
스토리도 짧지만 기승전결로 깔끔하게 끝을 맺고있고, 각 팩션들의 사이드 스토리도 한쪽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선택에 맡겨놓는 부분도 좋다고 봅니다
그나마 악역으로 나오는 이사회의 경우도 아주 납득이 안가는 수준의 행보는 아니구요
피니어스 웰스의 경우는 로그를 통해 내면의 갈등이 알아가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의외로 복합적인 캐릭터인데 이사회 엔딩에서의 선택이 상당히 놀랍더군요
전투도 꽤 괜찮은 부분이었습니다
엑박패드로 1회차는 총기류, 2회차는 근접무기로 컨셉을 잡았는데 TTD가 총기를 쓸때보다 근접무기를 쓸때 더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플라즈마나 N레이 효과에 따른 적들의 사망 모션이 다양해서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적이 죽었는지 여부가 알기 힘들어서 시체에 총질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
캐릭터 스탯을 찍는 부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폴아웃 뉴베가스에서는 스탯과 기술이 너무 세분화되서(제 기준으로) 뭘 찍어야할지 너무 고민이 많았고 폴아웃4는 너무 단순화시켜버렸다면
아우터월드에서는 간략화시키면서도 전문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포인트를 투자해야하는 부분이 캐릭터 육성을 더 쉽게 만들더군요
결점이라는 것도 꽤 신선했구요
아이템은 좀 많이 아쉽습니다
장비가 옷과 투구만 있는건 둘째치고 무기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서 결국 쓰는 무기만 계속 쓰게 되더군요
유니크도 별다른 매력이 없고 과학무기의 경우는 프리즘해머를 제외한 나머지가 너무 쓰레기고....
플라즈마 탄창은 과학데미지가 추가된다던데 이게 아이템창에서 얼마나 데미지가 오르는지 알수가 없으니 답답했습니다
캐릭터창에서 공격력이라도 표시를 좀 해주면 좋았을텐데요
한줄로 요약하면
폴아웃만큼 크지는 않지만 재미는 폴아웃 못지않은 게임이네요
옵시디언답지않게 버그가 거의 없는 것도 큰 장점이구요
처음부터 개발을 시작하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하는데 다음 작품은 좀더 큰 스케일의 대작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템을 전부 안팔고 모으면서 뭔가 합성이라던가 재료로써 사용 될줄 알았는데 그냥 전부 다 쓰레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