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즐겨본 소감입니다.
누구나 그러셨듯 저 또한 꼬꼬마 시절 등장한 스파2에 넋을 잃고 플레이 했었고,
뒤이어 등장한 snk의 화려함에 이끌려 그렇게 kof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동시에 스파의 6버튼이라던가, 제로시리즈 등등, 점점 멀어져 갔죠.
그렇기에 지금도 캡콤식 격투게임은 초보자나 다름 없고 많이 즐긴 것도 아니지만
어딘가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많은 스파2로서 제 안에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작도 가격면에서 말이 많지만,
그 옛날 스파2를 휴대용 게임기로 인터넷 대전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입 했습니다.
스파2는 어릴 때 해본게 전부지만 매주 일본의 오락실에서 열리는 스파2x 대회를
매주 찾아보고, 옛날 게임다운 심플함과 심리전은 볼 때마다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리뉴얼 그래픽은 한번 실기로 보고 그냥 바로 클래식으로 바꿨습니다;
근데 클래식도 실기로 보니 도트가 많이 튀는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이정도의 성의도 안 보이면 안되겠지만
대전 시에 좌우 짤리는 상황 아니고선, 메뉴라던가 결과 화면?
등에선 풀스크린(이란 말도 아깝지만) 에 표시됩니다.
제일 좋았던건 음원을 리뉴얼 모드로 하니
새로이 편곡되고 악기로 녹음된 bgm과 요새 스파 성우들의 목소리로 변경되는게 좋았습니다.
하면서도 귀가 즐겁단 인상을 받았어요.
게임 상으론 춘리밖에 안 해봤지만
악명높던 던지기 데미지가 줄어들은걸 보니 데미지 조절도 있었던 것 같고,
던져질 때 다시 자세 잡으며 데미지 감소가 잡기 풀기로 변경 되었습니다.
일본 오락실 매주 대회 하시던 분들 또한 현역 겜이나 마찬가지일텐데
그 분들은 이러한 변경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새삼 궁금하네요.
넷대전은 같은 지역으로 설정할 시 일본과 매칭되고,
렉은 별로 느끼지 못했고 쾌적했습니다.
랭킹 매치와 프리매칭(?)이 있고
불편한건 각 게임이 끝날 때마다 다시 로비로 돌아와서 레디를 해야 합니다.
프리매칭에서는 계속 게임을 할 수 있고
랭킹에서는 같은 사람과는 두번까지만 재매치가 가능하고 후엔 자동으로 해산됩니다.
커맨드는 격겜은 스위치로는 사무라이스피리츠4만 해봤는데
사무라이4는 커맨드가 굉장히 빡빡하고 정확하게 입력해야 했고,
울스파2도 마찬가지지만 대쉬같은 것도 없고 단순한 게임이기에 상대적으론 입력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스피드가 종래의 2x의 스피드1의 1.35배로 맞춰져 있다던데
게임 자체가 느린 인상은 많이 받았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진동이 좀 이상해요;진동 빵빵히 잘 되는건 좋은데진동 되는 타이밍이..
장풍 쏴서 장풍 날라갈 때도 덜덜 떨리고 있고,
승리 포즈 취할 때도 진동이 오던데 ㅋ
격투겜을 좋아하면서도 요샌 접할 기회가 별로 없고 너무 복잡하기도 했는데
심플하게 짬짬이 즐기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 다시 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은 게임중 하나네요.
저도 어쩌다 오락실에서 한두판 해본게 전부라 재밌네요 ㅎㅎ게임도 금방 끝나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