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lck의 운영 방식은 싸움 회피- 정식 한타 주의임. 괜히 턴제 게임, 대각선의 법칙이 있는 게 아니라 그 행동방식이 전부 여기서 기반함.
절대 동수에서는 싸움을 걸지 않고, 스플릿을 견제할땐 무조건 오브젝트를 쳐서 불러냄. 그리고는 다시 빠지고. 이걸 계속 반복하다 오브젝트 계속 취하면서 이김. 굉장히 안정적이지만 지겨운, 맨날 보던 그 경기임.
그래서 픽을 할 땐 한타 지향 - 라인전은 버티기 좋은 픽을 함. 물론 이게 좋을 때가 많긴함. 그런데 이건 원딜이라는 존재를 지나치게 믿는 부분임. 원딜만 지키자 이걸로 수년째 해먹었어. 데프트 프레이 이런 애들 시팅만 해주면 다 한다니까?
근데 이번 해는 좀 달라져. 라이엇이 원딜 너프를 심하게 시킨거야. 아예 비원딜 챔이 주류일 정도로 많아졌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어도 원딜 3코어만 나오면 되던 캐리가 이젠 안될 정도로 미뤄졌어.
그래서 나오는게 바로 미드-정글이 주도하는 소규모 교전이야. 초반 오브젝트 싸움을 봇듀오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다보니 이 둘이서 화력을 대부분 담당해야돼. 초반에 화염 대지 나오면 더 그렇고.
그러다보니 코어템 하나라도 먼저 나온 팀이 교전에서 이기고 라인전은 더 빡세졌어. 이 때문에 탱 미드- 딜 정글로 라인전은 반반 가면서 정글 스킬딜로 교전을 이기려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러나 아프리카는 걸출한 탑에 비해 나머진.... 이 메타에선 썩 좋은 선택은 아니야. 운영은 몰라도 소규모 교전은 글쎄... 결과적으로 졌고
여기서 이득을 많이 본 게 kt야. 세계 탑수준의 정글러와 포텐있는 미드가 있으니 대담한 소규모 교전 혹은 한발 빠른 다이브가 가능했거든. 거의 모든 경기에서 스코어가 대기타다가 스킬 맞추고 거기에 다른 팀원들이 딜넣어서 퍼블을 따내.
근데 북미나 유럽은 매년 개싸움을 해. 괜히 북미잼이 있는 게 아니라 스킬이 있으면 싸우고 계속 싸워 일단. lck처럼 한자리 킬수로 경기가 안 끝나. IG도 중국 내에서는 싸우기 좋아하는 팀이고.
물론 평상시였으면 난 kt가 ig에 상당히 유리했다고 봐. 유칼이 루키에 밀리더라도 스코어가 닝 보단 훨씬 잘하거든. 바텀도 kt 쪽이 훨씬 낫고. 그런데 맥없이 졌어. 어떻게 역전하나 싶다가.
문제는 세가지라고 생각해. 밴픽, 유칼의 긴장, 예시치 못한 상대 원딜의 각성. 밴픽은 진짜 할말이 없을 정도로 별로... 유칼이 큰 무대에 나온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이 긴장한게 보였어. 논타겟이 어이없이 지나가고 말야. 거기에 라인전도 계속 밀리고.
상대 봇도 처음에는 계속 솔킬 위험까지 가다가 나중엔 적응을 했는지 데프트보다 더 많이 딜을 넣고.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지만 이 결과는 너무 아쉬워.
결론만 말하면 lck의 소극적 운영이 라인전 약화로 이어져서 현 메타에 맞지 않다. kt는 그나마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팀이나 개인의 폼이 갑자기 떨어졌다.
역겨운 코치진으로 그정도 한것도 놀라움
그 코치진들은 롤해본적도 없을거야
진짜 스코어가 구린 픽가져간거 다 메꿀 정도로 잘해줌...
근데 LCK 미드들이 이번 시즌 내내 조이로 꿀빨았던것도 한몫한거같음
유칼은 조이에 손 거의 안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