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킹홀리데이를 간것도 벌써 6년이 넘었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오늘은 그때 사진을 보다가 기억이 가물가물해 져서
더 이상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 겸...잠도 안오고..(현재 시간 새벽 1시14분)
적어볼려합니다.
2007년에 이미 일본에 잠시 공부하다가 다 접고 한국 갔었는데(이때가 2009년)
어느 순간 다시 가고 싶더라구요.
그 생각이 들자마자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고
비자 받은 그날에 직장에 사직서 내고
일본으로 넘어왔습니다.
5월9일
2011년 5월9일에 대구에서 기차타고
부산역에 도착해서 버스타고 부산항으로...갔습니다.
그 전날 엄청 들떠서 한숨도 못잔 저는 이 영상을 끝으로 기억을 잃었습니다.
으으 자고 일어나서 항구로 나왔는데 전자담배가 사라져있었죠.
하타카항.
이때 처음 후쿠오카를 가봤는데
하타카항에서
하카타 역까지 이렇게 가까울줄은 몰랐습니다.
짐만 없었으면 걸어갔을 거리.
이동중에..포스터 아래에 한국어가 나와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띄워쓰기가 힘들긴하죠.
그리고 예전부터 저는 일본에만 오면
비를 몰고 다니는 인간으로 속성이 바뀝니다
예전에 일본 처음 놀러 오던날.
이사가는 날.
바베큐 예약한날 등등.
뭐 이날도 어김없이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사진만 대충찍고
캐널시티로 달려들어가
아무곳이나 비어있는 곳을 선택하여
좌측 제일위에 있는 메뉴를 골랐습니다.
맛은...가성비 따지는 건 웃긴일이지만 한 8백엔 한것 같은데 영...좀 그랬습니다.
이 때 아무가게나 막 고른건
캐널시티(라멘스타디움) 또 오겠지 하고 아무거나 먹은거였는데....
그 때는 몰랐죠.
이때가 마지막 캐널시티가 될줄은...(아련)
밥을 먹고 게스트 하우스로
도미트리(4인실)형태의 방입니다.
예전에 일본에 살았었지만 다다미방은 이때가 처음이었네요.
처음엔 저 뿐이었지만 좀 있다보니 3분이 더 오시더군요.
전부 한국분...
굉장히 통로가 좁았던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포스트나 관광 안내서 같은데 잔뜩 붙어 있더군요.
덕분에 정보도 계획도 없던 저에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이게 아닐까요(쑻)
일본 살다 한국들어가서 있던 2년 동안 제일 먹고 싶었던게 맥주랑 라멘이었는데
첫날에 다 해결보는군요.
오른쪽에 있는 과자는 제가 일본어 학교 댕길떄 매일매일 먹던 감자 스틱 같은 겁니다
요새는 좀 질려서 안 먹고 있지만요
건담은 건담인데 합체기를 사용하고 있군요.
게스트 하우스 주방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5월10일
그리고 다음날 아침 느즈막하게 일어나
체크아웃하고
한국에 있을땐 아침밥으로 곰탕을 먹기도 했죠.
그러니 돈코츠 라멘도 아침에 먹을수 있는거죠.(합리화)
여기가...어디드라...텐진역 근처였던것 같은데 또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하여간 기본 4백엔인데 제가 챠슈를 추가해서 5백엔이었던 저 라멘은
캐널시티에서 먹었던 것 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큐슈 친구들은 늘 그러더군요.
으리으리한 건물에 있는 비싼 라멘집보다는 300엔주고 먹는 동네 라멘집이
진짜 맛난다고.
일본 살면서...280엔짜리 라멘은 먹어봤는데 이건 체인점이고 먹고나면
배가 늘 아팠던 라멘집이었죠.(어느날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뭔가 걸린건가)
결국 아직까지 300엔짜리 맛있는 라멘집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ㅋ
둘째날 숙소는 여기였습니다
왜 이 숙소에 대한 기억이 없는걸까요...
하카타 역 근처라는 거랑 뭔가 강렬했던것 외에는 머리속에 남아 있는게 없네요.
아마 늦게 체크인해서 아침 일찍 떠나서 그런 것 같네요
5월 11일
담날은 아침이 밝자마자 산책을 나갔습니다
신사가 보이길래 슬쩍 찍어봤네요
뭔가 소극장?
같은 분위기의 건물이라 한번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상점가에 들어가..
오미쿠지(운세) 자판기는 처음 봤네요.
처음 봤으면
뽑아봐야죠.
소길(小吉)이 나왔습니다.
제가 이 운세뽑기도 정말 안나오기로 유명한데 에지간하면 흉(凶)이 뜨고
종종 대흉도 뜨고 그럽니다 여자친구랑 이별 여행때 대흉이 떠서 쓴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있네요
그럼 또 이날의 게스트하우스로..
여긴 지금 생각해도 괜찮은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1층이 우동집인데
다들 친절하고 음식 맛도 참 맛있었네요.
여기서 재일2세분...은퇴하시고 여행하신다고 하시는 분을 뵈서
친해졌네요. 한국도 가끔 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 분이랑은 나중에 또 뵙게됩니다 ㅋㅋ
이날...이분이랑 새벽 2시까지 마셨습니다 ㅋㅋㅋㅋㅋ
이 게스트하우스의 문제라면..
기어서 올라가야하는 이 계단이 아닐까 싶네요 ㅋㅋㅋ
깔끔한 세면대.
제가 화장실 세면대는 좀 깔끔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게스트하우스 갈때마다 보고 찍고 그랬네요.
혼자 사는 지금도 화장실이랑 세면대는 자주 청소합니다 ㅋ
짐을 게스트하우스에 던져넣고
아무대나 정처없이 산책을
그냥 동네에 있는 조금 넓은 신사더군요.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라멘집으로
(혈관:야!! 말로 하자!!)
분위기가 깔끔하고
가격도 제법해서 약간 기대를 했는데요
저 위에 적었던 큐슈 친구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건물이 으리으리하고(후략)
이것도 한 8백엔 한것 같은데...크읍..
이날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재일교포 분과 게하 종업원 분들과
술을 열심히 흡입하는 걸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5월 12일
그 전날 술판 벌이면서 찍은 사진인것 같은...느낌이 드는데...
시간이 11시야
하여간 이날은 비도 많이오고 해서 카메라두고
여기저기 댕겼더니 사진이 한장도(!!)없습니다!!
그런고로 기억도 잘 안납니다1!!!
그 재일교포 아저씨 오사카로 돌아가신다길래 배웅해드리고
연락처 받고 저는 산책 나가고 그랬던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
5월13일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 아웃을 하고
텐진 버스 정류장으로.
제가 예전에 일본 살았지만 일본고속버스는 처음 타봐서
좀 긴장했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나가사키로.
왜 나가사키냐면
게하에서 만난 재일교포 분이 나사사키가 그렇게 좋다고 추천을 해줘서....
네 맞아요. 전혀 계획 같은건 없었죠.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후쿠오카~도쿄
버스가 있네요 ㄷㄷㄷ
구글로 검색해보니 1,096킬로 미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2시간 27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제가 이걸들고 여행을 댕기니...
어디 도착하면 게하부터 들어가야 합니다.
저 버스를 타고 출발!
오 제발...비 좀 그만와라...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나가사키에서는....
(계속)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일본 워홀 다녀온 분들 부럽네요ㅎㅎ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빨리 올릴수 있도록 할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