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세계관을 바탕으로한 호러협력 보드게임 아컴호러를 구입하였습니다.
아컴호러는 1920년대 금주법과 마피아의 시대 메사추세츠주의 아컴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부활해오는 고대의 악마와 그의 무리들을 섬멸하거나 봉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스의 뒷면
아컴호러를 받았을때의 느낌은 과연 듣던 그대로 묵직한 무게감이 좋았습니다. 'ㅂ')
집에있는 전자저울로 달아봤더니 패키지의 무게만 2.6KG
"종말이 다가왔습니다" 라는 문구가 벌써부터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군요.
빨리 아컴시티에 뛰어들어 괴물들을 물리치고 싶은 기분입니다.
거대한 게임메뉴얼
메뉴얼의 크기가 게임패키지의 크기와 똑같습니다. 비교를 위해 레고스톰트루퍼를 세워봤습니다. 'ㅂ')
정말 크지요?? 작은 글씨가 24페이지에 가득들어차 있는 아컴호러.
그만큼 자잘한 룰과 세부사항이 많기 때문에 메뉴얼을 꼼꼼히 잘 정독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게임의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예전에 즐겼던 던젼 & 드래곤 같은 TRPG게임들이 생각나네요.
게임에서 사용될 다양한 컴포넌트들이 밀봉되어있습니다.
꽤 두툼한 재질의 컴포넌트는 겉면이 캔버스처럼 처리되어 있습니다.
두껍고 무게감이 나가는 만큼 내구성도 어느정도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태생이 종이인 만큼 컴포넌트를 떼어낼때는 조심스러운 손길이 요구됩니다.
아컴호러컴포넌트의 매력적인 일러스트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크기로 인하여 접혀있는 게임판
펼치면 여섯배의 크기가 됩니다. 'ㅅ');;
밀봉되어있는 다양한 종류의 게임카드와 다섯개의 주사위
그리고 플레이어말을 만들기 위한 받침이 들어있습니다.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장수만 368장에 달하는데다가 카드자체는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카드프로텍터내지는 코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은 패키지자체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성품이 하나라도 손상된다면 돌이킬 수가 없다는 점이 두렵습니다. ;ㅂ;)
조사자시트와 게임컴포넌트의 일부
아컴호러에서 괴물들을 무찌르고 고대의 악마를 봉인하기 위해 분투하는 플레이어의 분신들을 조사자라고 부릅니다.
조사자 시트는 RPG게임의 스테이터스창 처럼 플레이어의 상태를 표시해주는 화면입니다.
같이 동봉되어있던 판타지플라이트게임스社의 보드게임 카달로그
당신은 드래곤의 시련에 맞설 수 있는가??
아 D&D의 향수가 몽실몽실하네요. 현대에 우리가 즐길 수 있는 RPG게임의 기본틀은 거의 대부분 TRPG D&D에서 왔다고 하지요??
국내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D&D가 정발될 당시 나름대로 D&D를 즐기는 동갑내기의 파티원들을 만났던 덕분에 저는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ㅂ')
16명의 개성있는 조사자들
아컴호러에는 16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조사자들은 모두 능력치나 기본소지 아이템, 본거지등이 다릅니다.
수녀, 마술사, 사진기자, 마피아 등등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특색도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을 미려한 일러스트로 잘 표현해냈습니다.
현세에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거대한 고대의 악
총 8장의 고대의 존재시트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 강력한 고대의 악마들 역시 그 힘의 크기나 특수한 능력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중 하나의 악마가 아컴에 부활하려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사자들은 이를 미리 봉인하여 악마의 부활을 막거나 봉인에 실패했을 경우 악마를 멸해야합니다.
오오 이분이 그 유명한 크툴루
생긴건 그냥 문어인간이지만 러브크래프트에 의하여 한없이 강력하게 묘사되고 있는 고대의 존재입니다.
-6은 크툴루가 세상에 부활하였을때 플레이어들에게 끼치는 패널티입니다.
보시다시피 바로 오른쪽에 있는 악마는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으나 아자토스) -무한대입니다. 'ㅅ')=3
조사자말을 준비합니다.
나무나 플라스틱으로된 말이 아닌 종이밑에 플라스틱받침을 끼우는 말방식이 어릴적 즐기던 죨리나 금메달 게임시리즈를 연상케합니다.
하지만 일러스트가 멋지고 종이가 두꺼워서 만들어놓고 보면 꽤 멋있습니다.
플라스틱받침의 고정력도 상당히 좋아서 종이가 헐겁거나 흔들리는 일도 전혀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받침에 종이가 꽉 물려서 자국이 남기 때문에 다시 빼는 일이 없도록 한번에 중심을 잘 맞춰서 끼워야 합니다.
이 컴포넌트는 단서마커입니다.
게임중 정보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보너스를 얻거나 차원문을 봉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신력마커는 조사자의 정신적 건강상태를 나타냅니다.
조사자들은 사악한 존재들을 만났을 때 공포에의하여 정신적 건강이 소모되거나 무너질 수 있습니다.
체력마커는 조사자의 육체적 건강상태를 나타냅니다.
비디오게임에서의 HP겠지요?
게임에서 사용되는 돈마커입니다.
조사자카드는 총 6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사람이 그려진 카드는 조력자카드입니다.
게임의 진행에 도움을 주는 NPC들을 영입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라고 합니다.
듀크 "이 조력자 카드를 버리면 정신력을 최대로 회복합니다"
으앙 앙대 듀크! ;ㅂ;)
권총모양의 카드는 일반아이템카드입니다.
아컴의 괴물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한 무기나 아이템들이 들어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권총등의 아이템은 한손장착의 특성을 지니지만 토미건은 양손장착 아이템입니다.
무기의 우측하단에는 구매비용이 적혀있습니다.
무기외에도 모터사이클같은 이동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도 들어있군요. 'ㅅ')
두루마리가 그려진 노란색의 카드는 기술카드입니다.
아컴호러는 보드게임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때마다 직접주사위를 던져서 정해진 요구치이상이 나올 수 있는지 수시로 체크라는 것을 받게됩니다.
이 기술카드에는 그런 체크상황에서 조사자의 능력에 이점을 주는 카드들이 들어있습니다.
마을에 점점차오르는 공포와 괴물들에 맞서기 위해서 순간순간 플레이어에게 상황을 유리하게끔 만들 수 있는 이런 변수들 또한 게임의 재미를 더해 줄 것입니다.
책이 그려져 있는 보라색의 카드는 마법주문카드입니다.
역시 고대의 악마와 괴물들을 물리치려면 마법정도는 나와줘야겠죠? 'ㅂ')
마법주문카드도 다양한 일러스트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무기카드와 마찬가지로 한손과 양손의 구분이 있어서 한손마법의 경우는 양손캐스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망성이 그려진 빨간색의 카드는 특별아이템카드입니다.
특별아이템카드에는 일반아이템보다 강력한 마법이 걸려있는 무기나 강력한 봉인등이 들어있습니다.
일반아이템과는 다른 강력한 위엄을 뽐내는 특수아이템들
근데 왠지 분위기상 성수는 일반아이템으로 가야할 것 같아.... 'ㅅ');;;
위의 다섯가지 색상카드외에 특수카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회원권, 은행대출, 보유자산, 축복/저주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는 특수카드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6종류가 모여서 조사자카드를 이룹니다.
파멸마커는 아컴시티에 차원문이 열릴때마다 고대의 존재시트에 올려서 사용합니다.
시트에 파멸마커가 가득차면 고대의 존재가 부활합니다.
반대로 뒤집으면 오망성이 보이는데 이를 고대표식마커라고 부릅니다.
차원문을 봉인할때마다 그자리에 고대표식마커를 올려놓습니다.
크툴루세계관에서는 이를 엘더사인이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한 고대의 표식이라고 합니다.
게임맵에 등장하는 장소와 대응되는 색상의 장소카드가 9종류 있습니다.
장소카드를 펼쳐 그장소에서 일어나는 조우이벤트를 수행합니다.
비디오게임에서는 프로그램이 척척 알아서 해주는 이런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지문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며 수행하는 아날로그적인 불편함과 수고가 오히려 보드게임에 있어서 재미로 작용하지요. 'ㅂ')
초록색의 신화카드는 아컴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를통하여 차원문이 열리는 장소가 정해지고 조사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신화카드를 통하여 날씨가 변화하기도 하고 어떠한 소문을 입수하기도 하는데..
화면에 중앙에 나온카드는 소문 "시체를 깨우다"
읽어보기만 해서는 내용이 완전 최악이네요;;;
차원문카드는 다른세계에서 벌어지는 조우이벤트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조사자들은 열려진 차원문을 통하여 다른세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라에몽인가ㅋㅋ 'ㅅ')
하지만 보시다시피 운이 나쁠경우 주사위체크를 요구받고 실패하여 시간과 공간의 미아가 되버립니다. -ㅅ-);;;;
아컴시티를 활보하게 될 괴물들을 나타내는 괴물마커입니다.
역시나 일러스트가 멋진 만큼 분위기가 살아나네요 'ㅂ')
괴물과 전투를 할 경우 괴물마커를 뒤집어서 괴물의 전투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 처럼 유령을 만났습니다. 도끼로 때려잡아주마! 하고 전투에 돌입했는데, 물리면역 이라면?? 'ㅅ');;;;;;
차원문마커는 열려진 차원문이 어떤 다른세계로 통하는지를 나타내줍니다.
폐쇄마커는 어떠한 사건이나 공포상태등을 통하여 폐쇄된 장소를 표시합니다.
폐쇄된 장소에는 조사자나 괴물 모두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왼쪽의 공포에 질린 사람의 얼굴은 공포상태마커 입니다.
아컴시티에서 공포가 커져갈때마다 공포상태마커는 더 큰 수치를 향해 나아갑니다.
도시에 공포가 만연하게 될 수록 상점들이 문을 닫기도 하고 괴물들이 밀려든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선플레이어마커 입니다.
라운드가 진행될때마다 선플레이어가 바뀌기 때문에 누가 선인지를 알려주는 마커입니다.
왼쪽은 활성화마커 오른쪽은 탐사종료마커 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는 거대한 게임판
잘보시면 화면 열두시방향에 크기비교를 위한 레고스톰트루퍼를 세워놨습니다.
게임판이 정말 크네요. 'ㅅ');;;
오 그 유명한 아컴정신병원??
노란색 구역은 아컴시티이고 차원문을 통해 녹색의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컴호러는 텍스트가 많고 지문자체의 비중이 매우 큰 게임이기 때문에 한글화가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는 게임입니다.
수 많은 카드와 구성품들이 모두 한글로 번역되어있는 것을 보면 얼른 플레이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다만 초기번역본은 오역의 문제로 교정스티커의 배포등 진통을 앓았다고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는 하지만 끝까지 제품에 책임을 지고 기존 구매자들에게 모두 교정스티커나 카드교환등을 해주었다는 점은 칭찬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컴호러는 흔치않게 경쟁형게임이 아닌 협력형게임이며 플레이어수는 1~8명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조금 나가는편이지만 풍성한 구성품과 세세한 묘사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얼른 카드코팅과 룰숙지를 한 후에 한판 돌려보고 싶네요. 'ㅂ')
죽어있는 보드겜게시판에도 올리셧군요... 저도 사진촬영할 여건만 되면 가지고있는 보드겜 하나씩 리뷰좀해볼텐데...
리플이 달려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ㅅ');;; "아니 보드게임 게시판에 리플이 달리다니?!" ㅋㅋ 비록 보드게임 게시판이 음.. 거의 혼수상태이긴 하지만 언젠가 보드게임 게시판을 찾는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드게임 게시판에도 열심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저도 사진에 전혀 지식도 없고 기술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냥 스스로 재밌어서 무언가 찍어 올리는게 참 즐겁네요. 'ㅂ') 슈트룸포겔님의 보드게임 리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사진기가없습니다...사진을 찍을수있는물건은달랑 스마트폰뿐이라서... 찍으면 눈만 버릴듯;;
지난주 금요일 고민하다가 다이브다이스 가서 바로 질렀습니다 ㅋㅋ 1인 플레이라도하면서 룰을 익힐까 했는데 불량이여서 일요일 교환... 어제 짧게나마 돌려봤는데 사람들 좀 붙어서 하면 정말 좋을거 같네요 ㅋㅋ
스피안님도 구매하셨군요? 'ㅂ') 다른곳에서도 아컴호러 교환받으셨다는 글을 봤던것 같은데(카드장수 부족) 저도 한번 세어봐야겠네요;; 스피안님도 재밌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ㅂ')
오.. 보드게임의 향수가 물씬 풍겨오네요~ 보드게임을 참 좋아라 하는데 요즘 할 장소나 보드겜을 같이할 친구 찾는것도 힘이 드는군요 ㅎㅎ 그나마 고딩시절에는 친구랑 D&D도 살짝 즐겨보고 했는데 말이죠.
후... 이런거 온라인겜으로 나와도 좋을 듯 한데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