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돌프
으……음.
북해 맞지. 그러게.
………………하아.
나는 또 이런 짓을……하지만 만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한다는 거냐……
게르다 군……강하게 살거라, 그런 소릴 할 수도 없고……
하지만, 어른으로서 작별을 고하기는 해야 했지……
그 아이한테 받은 꽃도……그 마을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사라지고 마는 거군……
- ……………
마슈
……………….
홈즈
그렇지요.
그게 이문대(로스트벨트)와의 싸움이라는 것을, 저희는 학습했습니다.
인류사 자체에게 "불필요"하다 판단되어, 갑작스럽게 끝을 맞이한 수많은 If.
이문대 측에 죄는 없으며, 또한 그 문명 탓인 것도 아닙니다.
그저, 길이 막히고 만 저희와는 다른 세계.
이문대(로스트벨트)와의 싸움, 그 시작이 러시아와 북유럽이었기에 저희는 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인가? 말할 것도 없지요.
이문대(로스트벨트) 인류가 저희에게 우호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만 놓고 봐도 저희의 대진운은 좋았습니다.
허나, 이 행운이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음 이문대(로스트벨트)에선 온갖 것들이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지요.
저희가 염려할 것은, 그 최악의───
고르돌프
에에잇, 앞날 걱정해서 시무룩한 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라곤 없는 자식아, 나도 이해하고 있어!
앞으로, 아무리 후회해도 우리가 할 일은 바뀌지 않을 거다!
한쪽을 구하고, 한쪽을 구하지 않는다!
어디에나 있는 단순한 생존경쟁이라고!
그렇기에……조금은 떠올려도 되지 않겠나.
진 측은, 떠올릴 수도 없어지니까.
나는 보다시피, 냉혹한 귀족주의, 선민사상의 권화다만……
그래도, 순수한 아이의 미소를 없었던 셈 치고 잊기는, 어렵단 말이야……
인성... 따라올 수 있겠나?
심문도 때리지 않고 자신 특제 까르보나라를 먹여서 감동으로 실토해내겠다 하는 인성갑
심문도 때리지 않고 자신 특제 까르보나라를 먹여서 감동으로 실토해내겠다 하는 인성갑
그저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