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한달 조금 지난 수습입니다. 전에 글을 올렸는데 최저월급을 받기로 하고 면접때 몰랐던 전임자의 갑작스런 퇴사와 큰 행사를 앞두어 일이 계속 밀려드는데다가 야근수당은 나오지 않고 으레 일이 많으니 야근은 당연스레 생각하는 곳이었습니다.
면접때 위 사항을 알았으면 저와 맞지 않는다고 하여 나왔을 거예요.
회사의 업무적인 구조가 옛날방식이라 손이 더 많이 가는것도 있었고 여자남자 편견을 가지면 안되지만 이렇게 빡센(?)상황에서는 남자인 저를 뽑은거 같습니다. 제 전임자는 여자분이었고 바쁜 시기이니 지나고 퇴사해 달라고 해도 안 나왔다는걸 보면 그나마 버틸만한 놈을 뽑은거 같아요. 면접때 제가 본 사람은 전부 여자였어요.
지금은 야근을 하게 되면 군말없이 다 하고 시키면 그냥 할 수 있다고 하여 맡은 업무가 아닌 행사에 필요한 것도 시킵니다. 그래서 처음 입사할 때보다 저를 좀더 같은 팀원으로 더 가깝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사실 속으로는 아니 이건 면접때랑 완전 다르잖아, 적은 월급으로 욕심 안 부리고 지원한건데 야근은 기본이고 할일도 바쁜데 계속 다른거 시켜서 내가 할일의 순서가 계속 밀리네, 업무는 내가 예전에 다닌 회사보다 절차가 많아서 불필요한 손이 많이 가네를 되새기며 그래 그만두어야 겠다를 생각합니다.
그나마 직원분들이 착하셔서 행사 끝날때까지는 버티고 그 후에 퇴사하자 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퇴사를 생각하고 있지만 대충 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때 그때 궁금한것도 물어보면서 꼼꼼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가끔은 열성적으로 왜 그런지 설명해 주시고 가르쳐 주실 때 괜스레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3월말에 큰 행사가 끝나면 그 다음날에 퇴사의사를 밝히려고 합니다. 보통 수습이 퇴사 의사를 밝힐 때 구두로 말해도 되나요? 다른 사람은 큰 행사가 끝나면 당분간 여유가 있으니 여유를 즐기고 그만큼 돈을 벌다가 다음 행사가 슬슬 시작되려고 할 때 퇴사를 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행사 다음날 퇴사의사를 말하는게 입사하자마자 고생만 하다가 행사후에 퇴사의사를 밝히면 미안해서라도 최대한 저를 배려하여 퇴사절차를 빨리 해줄거 같기도 합니다. 좀 고지식한 생각이지만 마음이 약한 저에게는 이런 상황에서 말해야 당당하게 퇴사를 할 수 있을거 같아서 그래요.
퇴사의사를 아침일찍 나와서 먼저 직원분들한테 퇴사하겠다고 언급을 하고 그 뒤에 제일 높은 상사에게 퇴사의사를 밝혀야 할까요? 아님 아침에 바로 높은 상사 자리로 바로가서 퇴사의사를 밝힐까요? 다 뚫려있는 사무실이라 다 들릴테지만 보통 높으신분이 제일 늦게 출근하시거든요. 모두 내가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치도 못할거예요. 위의 불만사항은 내가 불만을 말해도 그동안 당연스레 했던거기에 바뀌지 않을거 같네요. 퇴사를 생각하면 후련해야 하지만 퇴사후가 더 고민이기도 하고 이렇게 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게 지금의 나에게는 소소한 행복이네요.
사수에게 퇴사의사 밝히고 윗선 보고 후 전후사정 청취한다고하면 겁먹지말고 내가 생각했던 직능과 급여대비 과노동을 하는 것 같아 퇴사한다 밝히세요. 잡으려면 조정해주고, 못해주면 수용할 겁니다. 퇴사의사 밝힌 후에는 바로바로 정시퇴근하시고요, 행사 때문에 더 있지마시고, 나갈 수 있고 다른 직장 찾을 시간을 더 만드는게 본인 인생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름다운 마무리한다고 늦게까지 일해도 인정도 안해주고 욕먹기는 매 한가지예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
딱 봐도 더 다닐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지금 그만두나, 행사 끝나고 그만두나 차이가 있을까요? 행사 끝나고 나가면 고마워 할 줄 알겠지만 어차피 그 사람들은 급한 것 넘어간 뒤고 고작 그것 못버틴다고 나간 뒤에 욕할 거 뻔해 보이는데...
팀원말고, 팀장한테 먼저 말하세요. 막연한 이야기 말고, 현재 상황이 이러 이러해서, 내 능력에 오버된 것들이 있고, 이러이러한 것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이죠... 그러면 팀장이 윗선 실장이나 소장급에 보고후 일주일 정도후에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 해줄 겁니다. 겁먹지말고, 본인이 느낀것 솔찍하게 얘기하고, 구체적인 퇴사 날짜 인수인계가 있다면 언제까지 하겠다고 말하고, 만약 퇴사시 연차를 돈으로 계산이 안된다고 한다면은, 연차 모두 소진할수 있게 언제 언제 쉬겠다고 미리 못박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퇴사가 확정된다면은, 느긋하게 일하세요. 쫀다고 다 받아서 일하지 마시고...
그냥 바로 내일부터 안나온다고해도....
글쓴이분의 마음처럼 일을 하게 되다간 결국 그게 몇개월이 되고 1년이 되고 몇년 이 되면서 성실한 노예가 되버립니다... 저처럼요... 아닌걸 깨달으셨다면 퇴사를 추천드립니다. 참으면 더 견딜수 있구나 채찍질하는게 현대 기업사회에요.... 바로 중간관리자나 사수에게 퇴직의사를 이야기 하고 딴소리 하거나 하면 길게 말할것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시길 바랍니다.
보통이라면 사수 -> 그 윗급 (최종적으로 회사 사장)으로 올라가는게 좋죠...
딱 봐도 더 다닐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굳이 지금 그만두나, 행사 끝나고 그만두나 차이가 있을까요? 행사 끝나고 나가면 고마워 할 줄 알겠지만 어차피 그 사람들은 급한 것 넘어간 뒤고 고작 그것 못버틴다고 나간 뒤에 욕할 거 뻔해 보이는데...
그럴수 있겠네요. 그보다 저는 먼저 면접때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고 바쁘니 야근은 당연, 대신 야근수당 없는거를 말해주지 않는게 잘못이라고 봐요. 그리고 급한거 끝내고도 나갔다고 욕하면 그 사람들이 염치가 없는거고 대신 제 마음은 미련없이 정리를 할 수 있을거 같네요.
그러니까 그렇게 야근까지 하면서 시간을 소모할 (적어도 그런 회사로 보임) 이유가 없어보여요. 정 마무리를 해주고 싶으면 행사 끝나고 바로 나가게 내일이라도 말하는 게 좋죠.
내일 월요일에 말하면 사무실에 혼돈이 일어날거예요. 그리고 사람을 뽑을 때 수습이 들어온지 한달정도 지나서 나간다면 안좋게 보일 수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아는 업무를 인수인계 해줄거 같지 않고 마주치지 않을거 같아요.
뭐 바쁜거 끝나고 나갑니까 지금 당장 그만둔다고 하세요
팀원말고, 팀장한테 먼저 말하세요. 막연한 이야기 말고, 현재 상황이 이러 이러해서, 내 능력에 오버된 것들이 있고, 이러이러한 것들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이죠... 그러면 팀장이 윗선 실장이나 소장급에 보고후 일주일 정도후에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 해줄 겁니다. 겁먹지말고, 본인이 느낀것 솔찍하게 얘기하고, 구체적인 퇴사 날짜 인수인계가 있다면 언제까지 하겠다고 말하고, 만약 퇴사시 연차를 돈으로 계산이 안된다고 한다면은, 연차 모두 소진할수 있게 언제 언제 쉬겠다고 미리 못박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퇴사가 확정된다면은, 느긋하게 일하세요. 쫀다고 다 받아서 일하지 마시고...
사수에게 퇴사의사 밝히고 윗선 보고 후 전후사정 청취한다고하면 겁먹지말고 내가 생각했던 직능과 급여대비 과노동을 하는 것 같아 퇴사한다 밝히세요. 잡으려면 조정해주고, 못해주면 수용할 겁니다. 퇴사의사 밝힌 후에는 바로바로 정시퇴근하시고요, 행사 때문에 더 있지마시고, 나갈 수 있고 다른 직장 찾을 시간을 더 만드는게 본인 인생에 도움이 될겁니다. 아름다운 마무리한다고 늦게까지 일해도 인정도 안해주고 욕먹기는 매 한가지예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
결국 욕 먹는건 피할 수 없겠네요 ㅋ 이제 일주일 앞둔 시점이니 할 수 없죠. 저를 급하게 뽑았으니 굳이 잡지는 않겠죠. 느긋하게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뽑을 수 있으니 장롱면허인데 이왕이면 운전할 수 있는 직원을 뽑을수도 있고 하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의사표현을 당당히 해야 겠어요.
그냥 바로 내일부터 안나온다고해도....
제가 너무 고지식한건가요? ㅜㅜ 에고 이제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데 내일 안나오기에는 한달을 버티며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요.
글쓴이분의 마음처럼 일을 하게 되다간 결국 그게 몇개월이 되고 1년이 되고 몇년 이 되면서 성실한 노예가 되버립니다... 저처럼요... 아닌걸 깨달으셨다면 퇴사를 추천드립니다. 참으면 더 견딜수 있구나 채찍질하는게 현대 기업사회에요.... 바로 중간관리자나 사수에게 퇴직의사를 이야기 하고 딴소리 하거나 하면 길게 말할것 없이 사직서를 제출하시길 바랍니다.
동감합니다. 야근을 계속하다가 어느날 7시에 나오게 될때 싱긍벙글한 제 모습을 보고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퇴사 한다는건 이미 결정하신듯 하니 퇴사 일정에 대해서만 조언해드리자면... 어느 업종이냐에 따라서 갈릴 수도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 없이 나올 수 있는 건 퇴사 1달전 고지가 원칙입니다. (계약서에 따로 작성해둔게 없다면요.) 지금 당장이라도 빨리 '언제 퇴사 예정이다'라고 미리 얘기를 해두시는게 나올때 발목잡힐 일 없이 좋을거라 봅니다. 미리 얘기해둬야 나올때 귀찮은 일이 없을겁니다. 저 위의 '그냥 내일부터 안나온다' 이건 일단 좁은 업종이면 안좋게 소문날 확률도 있고, 그로 인해 회사가 직접적으로 손해를 본다면 그에 대해 민사소송을 거는 것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적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건 사회생활 너무 우습게 보는거라고 밖엔...-_-;;
사직서 이름 : 떙땡 생년월일 : 떙땡 사직 사유 :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를 희망합니다 (아니면 위에 있는 내용 붙여 넣으시던가) 2019 . 3. xx - 팀장이나 인사과에 봉투 담아서 주면 됨
일단 퇴사전 업무 조율이 가능한지 사수랑 상담해보고 불가하다..는 답변이 내려오면 사직서 (개인사유)로 퇴사하면 됩니다. 복잡하게 생각안하셔도됩니다.
한달 조금 지난 수습이 그만 둔다고 회사 별로 안 흔들립니다. 걱정 마시고 하시고 싶으신 대로 하세요. 회사에서 남일 봐줘도 아무도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만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