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인가 15년도 즈음에 있었던 일임
사무실 분위기가 특이했는데, 팀장이 미대출신 다큐멘터리 매니아 + 운동남이라
다 함께 다큐보면서 밥먹고, 퇴근하면 같이 운동가고 그랬음
정치 이야기는 나올 껀덕지가 없었지
그러다가 어느날 노조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마 노조가 워딩을 쎄게 했나 어쨌나 했던 사건이었을꺼임
팀장이 '아무리 그래도 저건 아니지 않나' 정도로 운을 떼니까
나는 그때 막내라 잘못 말했다가 찍힐까 무서워서
'노조가 너무 나가면 기업하기 힘든데 선을 넘는 경우가 좀 있잖아요~' 하는 식으로 대충 무마함
다들 적당히 노조를 비판하는 정도로 한두마디 건네고 다른 주제로 넘어갔음
그때부터 정치성향이 들어날만한 말을 할까봐 되게 조심스러워하면서 몇년을 지냄
그런데 작년인가 팀장이 영화 더 킹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커밍아웃하는 심정으로 자기 인생영화가 변호인이라고 고백함
알고보니 팀장이 오유저
내 사수도 오유저
나도 한때 오유저
동기는 커뮤니티를 하지는 않지만 진보성향
나중에 들어온 후배놈도 진보
근데 다들 자기만 진보성향이고 나머지는 다 보수성향인줄 알고 버로우 타고 있던거임
파놉티콘 교도소도 아니고...
존내 뻘쭘
근데 실제로 mb가카때부터 사회내 분위기가 묘하게 진보=좌빨 이렇게 낙인찍혀선지 주변사람들이 무서워서 말을 못하게 되더라고 가카의 위대한 업적중 하나지
근데 실제로 mb가카때부터 사회내 분위기가 묘하게 진보=좌빨 이렇게 낙인찍혀선지 주변사람들이 무서워서 말을 못하게 되더라고 가카의 위대한 업적중 하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