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로 가방을 열어보자.
나미코 : 미안. 잠깐 화장실. 다다다. 하고 간지 꽤 지났어.
하스 : 릿카. 전혀 화장실에서 돌아오질 않네.
나미코 : 왜 그러는 걸까. 돌아갔나?
하스 : 가방을 두고?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나미코 : 하지만 벌써 30분 지났다구?
하스 : 화장실이 붐비니까 밖에 찾으러 간 거 아닐까?
나미코 : 30분이라구? 이상하잖아? 똥이라도 너무 길다구.
하스 : 으윽. 다크모카 프라푸치노 마시고 있으니까. 똥이라든가 말하지 마.
나미코 : 30분이나 걸리는 똥이라니. 어느 정도의 양이야. 톨, 아니, 그랑데? 아니, 벤티겠네. 벤티!
하스 : 변(일본어 발음과 동일하게 벤)이니까.
나미코 : 역시 말야. 최근 그 녀석 이상해.
하스 : 오늘도 자전거 보관하는데서 우츠미랑 히비키랑 뭔가 얘기하고 있었어.
나미코 : 진짜로?
하스 : 뭘 숨기는 건 좋지만 조금씩 조잡한 데가 있단 말이지.
나미코 : 그것보다, 릿카를 기다리는 도중에 UFO는 어디론가 가버렸으니까 말야! 밖으로 보러 가고 싶었는데!
하스 : 자, 동영상 왔으니까. 이거 보고 참ㅇ....우와! 역시 트렌드 1위가 되있어!
나미코 : 정말이다! 츠츠지다이도 트렌드에 들어갔네. 좀 기쁘다.
하스 : 에? 이 사진. UFO랑 같이 뭔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울트라맨 같은 게 찍혀있는데?
나미코 : 어떤 거? 아니아니, 이건 어딜봐도 콜라지. 어떻게 봐도.
하스 : 아, 뭐야. 깜짝 놀랐어. 그렇지?
나미코 : 애초에 울트라맨은 이런 화려한 느낌이 아니니까. 최근 꺼는 몰라도.
하스 : 자세하네?
나미코 : 옛날에 동생이랑 봤었으니까. 열전이라는 거였지?
하스 : 그런데, UFO가 나온 역사적인 사건인데도 릿카는 어딜 간거야? 으음, 이 가방 어쩔까.
나미코 : 이건, 벌로 가방을 열어보자.
하스 : 아니아니, 그건 아무리 그래도 불쌍하잖아. 아무리 친구라도 프라이버시를 그렇게 하는건 그렇다니까
? (릿카의 가방을 열면서)아!? 잠깐, 나미코, 안된다니까! 열면! 잠깐! 나미코!아아아-!? 열어버렸다! 열어
버렸다고!
나미코 : 으음?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요.
하스 : 그건 그렇고 그다지 재밌는건 없네. 오? CD랑 플레이어가 들어있네. 이건 드물지도.
나미코 : 중고샵의 딸이니까. 중고의 딸.
하스 : ㅋ, 아니. 말투.
나미코 : 그건?
하스 : 뭐지? 이거? 우와? 통조림이잖아? 1인용 통조림. 어째서 이런게 들어있는 거야?
나미코 : 아, 그거 그거다. 숙박방재훈련때의 밤 식사였어. 그립구만~!
하스 : JK(여자 고등학생)가 꼬치구이 통조림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구. 또 유자후추맛이라는 게 뭔가 릿카씨
답구만.
나미코 : 또 뭔가 재밌는 거 없어?
하스 : 으음~ 딱 본 느낌으론 그렇게는.....오? 이.거.는? 구기대회때의 머리띠랑 편의점의 젓가락이랑
나미코 : 으음. 그다지 재밌는 건 없네. 그거는?
하스 : 수첩이네. 이건.
나미코 : 아, 수첩은 친구가 넘어서는 안되는 그거니까. 보지 않는 걸로 하고. 응? 그 가장 밑에 있는건 뭐
야?
하스 : 뭐지, 이거?
나미코, 하스 : 에!?
나미코 : 우와, 그 녀석, 실화냐?
하스 : 에? 에? 이건....그거?
나미코 : 거짓말이지? 정말로 릿카? 그것보다 빨리 잠가둬.
하스 : 아아!? 깜박했다. 외식 커피체인점에서 꺼낼만한 게 아니었어.
나미코 : 표지만 봤지만 굉장히 화려했지!?
하스 : 최근 꺼는 그런 느낌이구나.
나미코 : 저거, 역시 릿카가 산 걸까? 아리구만....
하스 : 아니, 릿카씨 정도의 레벨이라면 오히려 평범하게 가지고 있다던지...아니, 아니려나. 아, 믿고 싶지
않달까...에에에-?
나미코 : 아니, 그래도 최근엔 여자들도 산다는 얘기 들은 적 있어.
하스 : 어떻게 봐도 남자용이었잖아?
나미코 : 그렇단 말이지.
하스 : 역시, 남친일라나?
나미코 : 그런 특수한 취미의 남친. 절대로 싫어.
하스 : 아니, 취미라든지 어떻게든...아니. 좋지 않을라나. 좋지 않지.
나미코 : 역사적인 대사건이야. 우리들의 릿카씨의 이미지가!
하스 : 아니, 그래도 흥미가 생겨서 본다던지 있을 수 없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왜 가지고 돌아댕기는 거냐
고!
나미코 : 설마 학교에서!?
하스 : 에!? 아무리 교칙이 느슨하다지만 적어도 집까지는 참아달라고. 아. 누군가에게 빌렸다든지?
나미코 : 에? 이런걸 사람에게 빌려주던지 빌리는 녀석. 전부 위험해. 에에~? 어쩌지?
하스: 어쩌냐니, 일단 보지 않은 걸로 해두자. 릿카를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나미코 : 응. 그, 그게 좋겠어. 앞으로도 릿카씨랑 친구로 있고 싶고.
하스: 그치그치, 친구라고 전부 이야기해야 되는 건 아니고. 릿카도 비밀은 있겠지.
나미코 : 응. 친구니까 믿자.
(핸드폰 메세지 소리)
하스 : 아? 겨우 릿카한테 연락이 왔네. 지금 돌아온다네.
나미코 : 결국 어딜 갔던 거야. 아,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을지 불안해. 그보다 땀 엄청 나네.
하스 : 이미 기분은 UFO고 뭐고 없어.
나미코 : 그렇지. 설마, 릿카의 가방에서 특촬전문잡지가 나올줄이야.
하스 : 이래서 몰래 몰래도 할려나.
----------------------------------------------------------
전문커피숍같은 데에 가보지 않아서 톨-그랑데-벤티라는 것도 이번에 배웠군요(....)
매번 하스, 나미코 등이 보이스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걸 볼때마다 느끼지만.....
여자들 무서워요(....)
하스 : 아아!? 깜박했다. 외식 커피체인점에서 꺼낼만한 게 아니었어 하스 : 아니, 취미라든지 어떻게든...아니. 좋지 않을라나. 좋지 않지. 특촬에 대한 일반 인싸의 인식이 이렇습니다 여러분
마지막 소지품의 정체가 드러나니 왜 내가 뼈를 맞은 느낌일까요... ;ㅁ;
스벅과 다른 곳을 많이 다니는 분들은.....그래서 단위를 섞어서 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스벅에서 라지로 주세요~ 라고 했다가, 아차차, 그란데로요. 라고 말하고. 반대로 투썸이나 토프레소에선 톨로 주세요 했다가....레귤러로요! 라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건, 그분들은 다 알아들어요 ㅎㅎㅎㅎㅎㅎ
그럼 릿카군단이 간 곳이.. 평범하지 않는 여고생들.
스타벅스도 쓰던데.
보통 빵집 커피나 마시는 평범한 소시민이기에(...)
카이-키스크[진
그럼 릿카군단이 간 곳이.. 평범하지 않는 여고생들.
톨-그란데-벤티는 스벅에서 주로 쓰는 단위. 레귤러, 라지로 하는 곳도 많다보니 생소해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투썸이라던가 할리스라던가....대기는 레귤러 라지로 쓰더군요. 더 벤티같은 곳도 있긴 하지만.......
레귤러 라지가 편해요오....
카이-키스크[진
스벅과 다른 곳을 많이 다니는 분들은.....그래서 단위를 섞어서 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스벅에서 라지로 주세요~ 라고 했다가, 아차차, 그란데로요. 라고 말하고. 반대로 투썸이나 토프레소에선 톨로 주세요 했다가....레귤러로요! 라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건, 그분들은 다 알아들어요 ㅎㅎㅎㅎㅎㅎ
과연. 참고하겠습니다(....)
마지막 소지품의 정체가 드러나니 왜 내가 뼈를 맞은 느낌일까요... ;ㅁ;
남의 소지품을 함부로 까발리지 맙시다(...)
응꼬 드립 만세
하스 : 아아!? 깜박했다. 외식 커피체인점에서 꺼낼만한 게 아니었어 하스 : 아니, 취미라든지 어떻게든...아니. 좋지 않을라나. 좋지 않지. 특촬에 대한 일반 인싸의 인식이 이렇습니다 여러분
마지막껀 뭐지...
뭐지 공식 체널엔 왜 업뎃이 안 되어 있지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특촬 잡지인건 알고있었지만 아무리 들어봐도 콘돔이랑 오해하게 만들어 놓은듯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