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되기전 부터 최대한 스포없는 후기를 골라 보면서 기대치를 한껏 올렸었는데
...와우, 기대치를 그렇게나 올려도 실망스럽지 않았을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었네요.
스포를 자제하면서는 제대로 후기를 적지 못 할 정도로...
1. 시도와 미오와의 만남, 시도와 토카와의 만남 첫부분은 서로 아예 표현까지 똑같고 끝부분에 시도가 총을 맞은것도 비슷하네요. (총 맞은 이후는 다르지만...)
작가님 후기에 예전부터 쓰고 싶었다던 장면 중 일부는 여기겠군요.
1권 서장 제목이 <해후 -restart->라는 것이 새삼스래 확 와닿았습니다. (참고, 해후: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남)
2. 1권에 토카 공략한다고 썼던 텐구시 개조가 여기서도 나왔네요. 까먹고 있던 설정이었는데 다시 나오니 재밌었습니다.
3. 원래부터 마술사가 존재했었다는 설정이 나오니 여러가지가 다르게 보이더군요.
'적성이 맞는 자만 위저드가 될 수 있다는게 두뇌회전 같은 것인 줄 알았더니 마술적 재능일 수도 있겠구나' 뭐 이런거...
4. 예전부터 정령의 능력과 리얼라이저 기술은 비슷하게 묘사되서 혹시나 했는데
(예를 들어 정령은 '기적 그 자체'라면 리얼라이저 기술은 '기적같은 기술'이라던가 테리터리가 '뜻대로 되는 공간'이라면 영장은 '영지'라던가)
이번엔 인계가 마치 테리터리 같은 개념인 것처럼 나오니 역시 리얼라이저는 정령의 능력의 하위호환 같은 개념인 것 같네요.
뒤에는 아예 정령을 토대로 리얼라이저를 만들었다는 것 같은 글도 나오고...
인계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거대한 테리터리 같다면 인계 자체가 미오의 영장과 천사의 역할일 수도...? (애초에 미오에게 영장과 천사가 있는 지도 의문이지만...)
5. 엘렌은 30년 전 부터 아이작과 함께였으면서 왜 그렇게 젊은가 싶었는데
늙지 않는 정령을 토대로 만들어진 리얼라이저 + CR유닛 장착하면서 젊어진 우드먼 + 우드먼이 엘렌보고 젊어보이게 꾸몄다고 말하는거 보니 '젊게 하는 것도 가능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나가 어린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6. 안대 쿠루미가 이렇게 가버리다니...
7. 시도가 그런 식으로 재구축된 존재라니... 17권 내용 중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공략되기 전 토카, 쿠루미(는 아직이지만), 미쿠, 무쿠로때와 같은 광기를 미오에게서도 느꼈네요.
아무튼 여러모로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17권이었습니다.
16권에 이어 17권도 이렇게나 흥미진진한 내용이라니 18권이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