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방인(防人) (1)
“윽..?”
뭐지?! 갑자기 스커트 지퍼가 안 올라가! 어떻게 된 거지?!
“츠바사, 무슨 일이야?”
“!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마리아!”
“? 흠...”
“뭐가 흠이야?!”
“혹시 살찐거 아냐?”
“!!!!!!!”
내가.. 살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츠, 츠바사!?”
말도 안 돼!!! 방인인 내가 살이 찌다니!!!!!!!
...
“음...”
뭐야, 바스트가 3센치나 늘었네. 후배들과 같이 메론빵을 마구 먹은 게 원인인가?
“조심해서 먹어야했어.. ?”
“...”
“히이이익!!”
“흥미 없어.”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왜 클라우드가 문을 열고 방 앞에 서있냐고?!!
“왜 있는 거야?!!”
“스트라이프 배달부.”
“뭐!?”
“츠바사가 너에게 런던 행 여객기 왕복표를 내 꺼와 같이 보냈어.”
“하? 선배가?”
“게다가 내일 바로 갈 거야. 준비하라고.”
“음.. 알았어.”
뭐야, 그거였어?
“것보다 문 좀 닫아. 너는 남자고 나는 여자야.”
“어.”
...
츠바사가 보내준 비행기표를 받은 나와 크리스는 츠바사와 마리아가 있는 런던에 도착했다.
“오~, 여기가 런던이네~!”
“그나저나, 내 신분증을 만들었을 줄은..”
게다가 국적이 미국? 그쪽은 괜찮은 걸까?
“덕분에 국가 이동이 가능해졌잖아, 클라우드?”
“뭐, 편해졌으면 됐어. 그런 것 보다..”
“선배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 근처랬어. 더 가면 있을 거야. 어서 타, 크리스.”
“알았어.”
츠바사와 마리아가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 나는 크리스가 뒤에 탄 다음에 펜리르의 시동을 키고 앞으로 몰았다. 그러다 잠시 후...
“도착했다.”
“와..”
그 둘이 머무는 저택에 도착했다.
“혹시 그 선배들, ‘그 둘’처럼 있는 거 아냐?”
“?”
“아무것도 아냐, 클라우드. 가자.”
이 저택은 층마다 거주하는 사람이 다른 일종의 아파트다. 그 둘이 있는 맨 꼭대기 3층으로 올라간 나와 크리스는 현관문을 두드리려고 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방금 츠바사 선배?!!”
츠바사의 갑작스런 비명이 나자, 나는 문을 걷어차서 크리스와 같이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츠바사!!”
“선배!! ?”
“어!”
“어! 너희들!?”
상의를 걸치지 않은 츠바사와 이를 보던 마리아가 있었다.
“어라?”
“무슨 일이야..?”
“클라우드! 크리스! !! 잠깐만..”
“!!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살찐 방인(防人) (2)
내가 차서 부러뜨린 문을 고친 후, 나와 크리스는 츠바사와 마리아에게 자세한 사정을 들었다.
“살쪘어?”
“말 하지 마, 유키네..!”
“히익!!”
“아까 봤을 땐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그래도 몸무게가 늘었단 말이야!!”
“클라우드, 그건 잊어!!”
“흥미 없어.”
“또 나왔다, 트레이드 마크.”
“방인인 내가 살이 찌다니..! 이래선 무대에 못 올라간다고!!”
“하지만 팬들이 모르면 되지 않아?”
“거짓말로도 싫어, 클라우드!! 난 이 뱃살을 빼야만 해!!”
“알았어, 선배. 마리아 선배, 츠바사 선배 얼마나 쪘어?”
“말하지 마!!!”
“3킬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만 질러.”
층간 소음 문제로 번지겠어.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야?”
“.. 저기.. 그게... ...”
“여기 영국 음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 맛을 잊으려고 다른 음식을...”
“하지 마, 마리아.”
“선배..”
“나도 먹어봐서 알아.”
“내가 너무했어..”
자신의 경솔함으로 살이 쪄버린 츠바사는 크게 절망했다. 그래서 그녀는...
“클라우드.”
“?”
“합체검 있지?”
“펜리르에 있어. 그걸 왜?”
“합체검 좀 빌려줘.”
“?”
“선배가 왜 클라우드의 합체검을?”
“아~.”
나에게서 합체검을 빌리고 죽을지도 모르는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푸른 일섬(蒼ノ一閃)’!! ‘창인벌광참(蒼刃罰光斬)’!!”
그것도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심포기어를 두르고...
“츠바사 선배가 합체검으로 자기 기술을 일으키다니 대단해.”
“세피로스와 결판을 낼 때 내가 츠바사의 대검을 들고 츠바사의 기술을 쓴 걸 생각하면 말이 되긴 해.”
“굉장한 재능이네, 저 안 귀여운 검은.”
그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다음날...
“오오오오오!!!”
“결과는?”
“5킬로! 그 만큼 빠졌어!!”
“축하해, 선배.”
“제법인걸, 츠바사.”
드디어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오자마자 합체검을 빌려서 미안했다, 클라우드.”
“아니, 괜찮아. 그것보다..”
“?”
“왜 나와 크리스를 부른 거야?”
“아..”
“아..”
“! 그러고보니!”
아무래도 츠바사의 극한 다이어트에 집중하느라 까먹은 듯하네.
“... 뭐 때문이었지?”
“네가 부르자고 해놓고는!!”
“아, 이런..”
“뭐 때문에 온 건지..”
“동감이야, 클라우드.”
...
“아, 츠바사..”
“언니..”
참고로 배후령처럼 츠바사와 마리아의 뒤를 쫓아다니는 나와 세레나는 이 둘이 클라우드와 크리스를 부른 이유를 알고 있다.
“며칠 있으면 츠바사가 마리아와 같이 공연을 하는데 게스트로 클라우드와 크리스를 불렀던 걸 까먹었을 줄이야.”
“죄송해요, 카나데 씨. 우리 언니도 그만..”
“아니아니,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