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없지요.
권력과 금력의 노예가 된 지
오래니.
아니, 그들 스스로가
권력이고, 재벌이니
같은 동료라고 해 줄까요?
아무리
코시자와와
코시자와중공업의 비리를 이야기해 봤자
언론들은 보도하지 않을 거에요.
설사 보도했다고 해도,
유사 민주주의국가
일본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잇토키가 말했다.
“그러니까
시작은 미국에서 하는 거지요.
우리 친구 츠네타카가
상원의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미국에서 받아쓰고,
속보, 특집, 기획 기사가
전 세계로 타진되고.
궁금하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도
일본 언론들이
열심히 재벌들을 위해 펜을 움직일지가 말이에요.”
트레이시는
그저 멍한 얼굴로
사쿠라바 잇토키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 상황에서
시마다가 움직이는 거지요.
시마다에게
코시자와 관련 파일 몇 개 던져 주고
옆구리 좀 찔러 주면
이제 사는 즐거움이라고는 없는
시마다의 마음이
움찔움찔하지 않겠어요?
그래.
나는 국민의 대표인데,
나를 린치한 것은
국민에 대한 폭거이고,
헌법과 국가에 대한 반역이다.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을 하겠지요.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하는
시마다 뒤에,
다른 정치인들 몇몇이 도열해 있으면 그림이 되겠군요.
이런 상황이면 무조건 움직이겠지요.”
잇토키의 말을 듣는
트레이시는
의견을 제시하기는 커녕
고개도 끄덕일 수 없었다.
마치 이런 상황이 될 것을
다 알고 있었다는 듯,
잇토키는 대비하고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 이야기 했지요?
마지막으로 섹스 스캔들로 마무리하면?
나는 정치에 관심 없어요.
나는 정치를 혐오해요.
그런 이야기하는
일본 국민들께서도
신나서 기사를 클릭하겠지요.
코시자와는 사망 선고를 받게 되는 것이고.
사회적인 사망 선고.”
거기까지 말한 잇토키는
살짝 웃었다.
트레이시의 멍한 얼굴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마다는 뭐.
형벌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쯤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가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이 나라의 우익들 전부는
엉망이 될 테니까요.
솔직히
난 그 상황이
나쁘다는 생각이 안 드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츠네타카는 증인보호프로램을 적용하고,
뭐,
나중에 찾아서 죽여 버리든가,
그게 싫으면
적당히 마약이나 공급해 주든가.
벌을 받게 하는 방법이야 무궁무진하지요.
CIA는 잘하잖아요,
그런 일들.”
트레이시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어디에 고개를 끄덕인 것인지 알지 못했다.
벌을 받게 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데
고개를 끄덕인 것인지.
CIA가
그런 일을 잘 처리한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인 것인지.
“이 정도면
애블린 양께서도 만족하실는지요.”
잇토키가 말했다.
트레이시는
다시 멍한 얼굴로,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 대화 이후
코시자와 중공업은 완전히 폐허가 되고
코시자와 카네모토 회장은
지금 자신이 꾸미고 있었던 일과
거기에 덧붙여서
정치가들의 약점을 쥐기 위한
성 접대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닌 조건으로
결국
잇토키에게
엔티티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세바스토폴 핵잠수함에 장착된
스텔스 기술 장치의 매인 소스코드를
잇토키에게 고해바친 뒤
잇토키의 손에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말 그대로
진짜 악몽 중의 악몽을 평생동안 맛보는 팔자가 되었으니.........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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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9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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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우리나라의 기레기의 원조라 보아도 좋을 정도라 합니다. 그리고 성적으로 약점을 잡는다...역사 책을 보니 작가 님이 쓰신 소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독 한 게 많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일본인들은 신문보다 가십지에 나오는 기사를 더 믿는다고.......
가십지...우리나라로 따지면 거의 스포츠 신문 이군요.
스포츠 신문에 일요신문을 합친 그런 잡지입니다. 진짜 그 잡지를 보면 별의별 소식이 다 있는데 파파리치 기사에 가십까지 다 있는 그런 잡지라고나 할까요?
스케일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