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린다고 하길래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에 후다닥 야외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할로윈데이는 지나 갔지만, 어쨌든 늦가을의 풍경이라서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야외에서 찍어 봤습니다.
이전까지는 베이스를 그냥 간단하게 만드는 정도였다면, 요즘엔 일러스트 그림처럼 최대한 꾸며주려 하고 있습니다.
굳이 저 바이크가 아니더라도 예쁜 인형을 얹어 놓고 사진을 찍어줘도 예쁘고요, 베이스 자체 만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하려고요.
요즘엔 급하게 만드는 버릇을 버리고서, 시간이 될 때마다 쪼끔씩 만들기 때문에 평균 2년은 걸리는데요
넨도로이드 커스텀 수업과 프라모델 건담 에어브러시 수업을 병행하면서 수강생들 옆에서 깔짝깔짝 1년 걸렸습니다.
그냥 재미 삼아서 진라이의 등짝에 깃털을 붙여준 것은 아닙니다.
이런 장면을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생각이 날 때 미리미리 작업을 해뒀던 거예요.
바이크의 휠이라든지, 배기구의 그을음은 솔직히 오버스럽게 작업을 해줬는데요
모형을 만드는다는 것은 때로는 과장을 하고, 때로는 생략을 하면서 목적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싶어서 그렇게 만듭니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이성보다 바이크에 호감을 더 보이면서 마치 자신의 애인을 대하듯 소중하게 여기는데요
행운의 여신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과연 보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작업을 해봤습니다.
틈틈이 작업과정을 기록하면서 작업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평소 작업하는 것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찍어 두려는 것은... 만들어 오는 도중에 어디에서 실수를 했는지 되감아 보려고요.
평소에도 그러지만 설명서를 상세하게 보지 않는 고집을 갖고 있다보니... 남자는 무조건 직진이라고 하는 그런 거 말이죠.
그런 버릇 때문에 기록하는 버릇을 들였다가 이제는 그냥 일상이 되버렸더라구요.
하긴 이렇게 작업과정은 남겨 놓으면 나중에 다른 분들과 대화를 할 때도 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구요.
특히나 모형 수업을 할 때 쏠쏠하게 써먹고 있는데요, 귀찮기는 해도 계속 이렇게 작업해가고 있습니다^^
할로윈 베이스가 좀 오버스럽고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얘네들도 할로윈 컬러로 칠해주는 건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과정과 결과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얻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작업해갈 겁니다.
남자만 좋아하는 탱크, 비행기, 자동차, 배, 로보트는 솔직히 이젠 그만 만들고 싶습니다.
남여노소 어느 누가 보더라도 모형이 재미있고 흥미를 갖게 될 수만 있다면, 그걸 넘어설 수 있는 뭔가를 해야겠더군요.
매일 모형수업을 하면서 수강생들과 마주하면서 더, 더, 더 많이 생각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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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오!! 완전 멋지네요!!!
오래 걸렸어요^^
미소녀, 날개, 할로윈, 그리고 유광 메카 모든걸 갖춘 작품이네요
함께 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참피♥
더 이뿌게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