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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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격투 게임을 논할 때면 십중팔구 SNK 와 캡콤 게임의 비교로 흘러갑니다.
어쩔 수 없지요. 두 회사는 10년 넘게 격투 게임계에서 라이벌로 경쟁하면서
자라났으니까요.
비교를 할 때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하지만 빼놓지않고 비교되는 부분 중
하나가 캐릭터 성이란 것이란 것입니다.
이 면에서는 캡콤 팬들도 SNK 에 몰표를 줄만큼 SNK 캐릭들은
게임계의 패션을 이끌어가는 선남선녀가 많습니다. -_-a
(망설이는 당신! 당신 허리만한 허벅지의 소유자인 춘리 아줌마와
쭉쭉빵빵 늘씬한 마이 누님 어느쪽을 택하겠습니까 ?)
SNK 에서 이런 캐릭터 성을 잘 살려서 네오지오 포켓으로 게임을 하나
내놓았는데 각 게임에서 인기가 높았던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갈즈 파이터즈' 입니다.
ps. SNK 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닙니다.
'몽인방'에 라이센스(?)를 준 듯 합니다.
네오지오 포켓의 '아랑전설 F 콘택트' 도
'몽인방'에서 외주 받아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래픽 ***
...결론부터 말하면 연출과 특수효과만 좋습니다.
캐릭터는 무난합니다.
하지만 프레임이 적게 사용된듯합니다.
이것은 타격감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아쉽게도 배경의 퀄리티도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좋게 봐줘도 '아랑전설 F 콘택트' 정도입니다.
좋아보일 때라면 초필살기로 상대를 K.O. 시키면 배경에
흑백 일러스트가 뜨면서 마무리 되는데 ..
그 때는 좋습니다.
*** 조작감 ***
..네오지오 포켓의 게임이라기보다는 GBA 의 게임 같습니다.
SNK 의 네오지오 포켓 이식작들을 보면 기술이 잘 나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정확한 입력은 해줘야 나갑니다.
허나 '몽인방'이 네오지오 포켓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한걸까요.
이전에 그들이 내놓은 '아랑전설 F 콘택트' 의 악평 중에
'기술 쓰기가 어렵다'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개선하고자 한 것인지 그들의 두번째 작품인
'갈즈 파이터즈'는 기술은 확실히 잘 나갑니다.
다만 '이게 너무 잘 나가는 것이 아닌가 ?'
라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콤보가 나갈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콤보 미스가 날 때도 많구요.
*** 사운드 ***
나쁘진 않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어땠을까 합니다.
갈즈 파이터즈 같은 콤보 게임에서 타격음이 단조롭다는 것은
상당히 아쉽네요.
*** 게임 플레이 ***
'몽인방', 네오지오 포켓의 첫 작품인 '아랑전설 F 콘택트' 를
기억하시는지요 . 가장 아쉬운 점은 게임 모드가 적어서 유저가
할 일이 많지않다..라는 거였습니다.
이번에도 그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갈즈 파이터즈'의 스토리 모드 격인 'Q.O.F' 와 '2인 대전',
'트레이닝' 과 'ITEM' 모드가 전부입니다.
가짓 수로 보면 '많지않느냐 ?' 라는 느낌이 들겠지만
혼자서 불가능한 '2인 대전'을 제외하면 'Q.O.F' 와 '트레이닝'..
이 둘 뿐입니다.
'ITEM' 은 'Q.O.F' 모드에서 구한 아이템들을 보여주는
일종의 아이템 갤러리입니다.
하지만 'Q.O.F' 모드에서도 아이템 갤러리와 동일하게
아이템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템이란 것이 상당히 강조된 느낌이 드는데
아이템이 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
우습게도 아이템 없어도 됩니다.
KOF R-2 MAKING 모드의 경우엔 스테이지마다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핸디캡이 가지가지인데다가 압박이 강렬해서
아이템의 장착과 육성은 필수인 반면
'갈즈 파이터즈'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아이템 자체에 관심이 가지않습니다.
무엇을 획득하든지 사용하고 싶은 욕구도 들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매우 쉽습니다.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5 로 해놓고 해도 기술을 잘 모르는
캐릭으로 플레이를 해도 엔딩을 보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실제로 필자는 아이템 하나 쓰지않고 모든 캐릭으로
엔딩을 봤습니다.
이런 점들은 게임의 플레이 타임을 대폭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2시간이면 이 게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 말한
1. 아이템 사용이 전혀 필요없다
2. 지나치게 쉬운 난이도 ...
두 가지가 이 게임 최대의 단점입니다.
그럼 이 게임에는 단점만 있느냐 ?
그건 아닙니다.
매력도 분명 존재합니다.
가장 반가웠던 것 중 하나가 기존의 네오지오 포켓의 격투와는
다르게 2p 복장을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p 의 마이는 선탠한듯한 섹시한 갈색 피부가 매력 +_+)
게다가 기존 격투 게임들의 시스템을 모아놓은듯한 다양한
시스템은 '갈즈 파이터즈' 를 네오지오 포켓 최고의 콤보 게임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기존 KOF 어드밴스 모드를 연상케하는 기 게이지와
구르기 채용으로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 치열해졌고,
아랑전설의 리버스 시스템과 브레이크 샷 시스템,
사무라이 시리즈의 힘겨루기 시스템 도입으로
공격과 방어는 더욱 치열해졌으며
흥미로운 도발 시스템으로 보다 캐릭터의 개성을 높였고,
캡콤 게임에서 보이던 강제 캔슬과 콤보 시스템들의 채용으로
한방 콤보로 높은 데미지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갈즈가 30 hit 콤보는 쉽게 들어간다지만 캐릭터들의
공격 자체가 강하지않아 여타 게임의 절명기 급은 아닙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아기자기한 모습을 상당히 많이 엿볼수 있는데
네오지오 포켓에서 캡콤의 포켓 파이터 같은 느낌을 바라시는
유저라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갈즈 파이터즈'...
아쉬운 점도 있지만 네오지오 포켓 유저라면 한번은 플레이
해봐야할 소프트라 생각이 됩니다.
장기간 플레이할 소프트는 아니지만 종 종 꺼내서 즐기면
네오지오 포켓 격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이 쉬운지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웃으면서 느긋하게 게임할 수 있는 유일한 격투 소프트니까요.^^
--부록--
엔딩 모음입니다..위해 네오지오 포켓으로 실컷하고 리뷰의
스샷을 위해 애뮬로 스크린 샷을 찍다보니 질려서 11 캐릭터
중 9캐릭터 밖에 못 올리겠네요^^;
나머지 2캐릭은 직접 플레이해서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