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
벌써 한참전에 올렸어야 하는데 학업때문에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엘케♪ 님을 포함한 소수의 몇 분들을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아직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허접하나마 개조 설명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참고를 하시되, 개조 과정에서나 후에 일어나는 모든일에 대해서 본인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고전게임기를 수집하면서 어렸을때는 몰랐던 네오지오포켓 이란 기기를 접하게 되었고, 타게임기에서 느낄수없던 매력에 끌려 개조까지 하게된게 벌써 몇년전 이야기입니다. 개조후 장점이란 당연하게도 빛이 필요없다는 것입니다. 어디서든 빛반사에 관계없이 게임을 할수있다는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였고, 현재에도 북미 네오지오 관련 웹사이트나 경매에서 심심찮게 개조된 네포를 볼수있습니다. 라이트 인스톨후 밧데리의 소모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백라이트가 아닌 Refelective TFT 패널의 이식이므로, 인스톨 후의 디스플래이에 약간의 색바램이 있습니다. 또한 네포의 앞면이 약간 뚱뚱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기기 이기에 과연 몇분이나 관심이 있으실까 생각이 들지만, 소수의 분들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개조 과정의 설명전에, 벌써 오래전에 영문으로 DIY (do it yourself) 가이드가 나왔다는것을 알려드리며, 저또한 처음엔 이 가이드를 참조하였었습니다. 제가 밑에 사용한 이미지와 설명은 저에의해 새로 만들어진것이며, DIY 가이드를 만든 Xian Xi 와는 오래전부터 아는사이임을 밝혀둡니다.
1) 먼저 준비물입니다. 아시다시피 네포에 인스톨할 Reflective TFT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북미에서 버너를 구하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현재는 버너kit을 판매했던 곳들이 없어져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해서 결국 유일한 방법은 게임보이SP를 희생하는것 입니다. 저의 경우는 북미의 경매사이트나 타 고전게임 웹사이트를 통해서 고장난 SP를 사들입니다. 보통 개당 $20 정도에 구합니다만, 이도 구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주의하실점은 게임보이SP의 경우 AGS-001과 AGS-101 으로 나뉘는데, AGS-001 이 프론트라잇입니다. AGS-101은 백라이트 이므로 개조에 사용을 하실수 없습니다.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두개의 드라이버는 필수입니다. 하나는 십자이고, 다른 하나는 Y자 드라이버입니다.
2) Y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GBA SP 기기의 나사 다섯개를 위와같이 풀어줍니다.
3) GBA SP 기기의 디스플래이 뒷부분을 열어줍니다. 오른쪽 하단에 뭔가 보입니다.
4) 양옆의 스펀지를 조금 찢어낸후, 땜질이 되어있는 두 부분을 납땜기로 눌러주면, 바깥쪽의 flap이 금방 떨어집니다.
5) 이제 조심스럽게 GBA의 스크린을 프론트라잇과 분리시킵니다. 사진에서 검은 플라스틱 태두리안에 있는부분이 프론트라잇 패널이며, 손으로 집고있는부분이 GBA의 스크린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은 프론트라잇이니, GBA는 이제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모든작업이 끝날때까지 때어내진 프론트라잇에 손때나 상처가 안나도록 각별히 신경써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안쪽 패널에 한번 손때가 타면 완전히 닦아낼수 없습니다. 항상 가상자리만 주의해서 잡아줍니다.
6) 사진과같이 프론트라잇 앞쪽의 플라스틱을 떼어내 줍니다. 조심 조심...
7) 프론트라잇 패널을 검은 고무재질의 스티커가 덮고있습니다. 이 고무를 천천히 조심해서 벗겨내줍니다. 완전히 벗겨낸후에는 패널을 플라스틱 틀에서 완전히 분리시켜 줍니다. 이제 분리된 프론트라잇 패널을 먼지나 손때가 묻지않도록 따로 보관해둡니다.
<이렇게 틀에 살짝 올려둔채 상자안이나 덮개로 보관>
8) 이제 작업을 네포로 옮겨갑니다. 먼저 스틱 부분의 버튼을 분리시켜 줍니다. 일자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쉽게빠지나,
본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줍니다.
9) 자, 이제 네포를 열어줍니다. 녹색포인트는 십자드라이버이고, 붉은색 포인트다 Y자 입니다.
10) 안쪽의 나사도 풀어줍니다.
11) 오른쪽 하단에 스피커 연결부분입니다. 이 두곳의 선들을 납땜기로 분리시켜 주어야 기판을 분리할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12) 보이는 바와같이 기판이 본체의 앞면 (LCD) 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사진속 동그라미안의 두곳을 살짝 밑으로 내려주면
연결된 주황색 플라스틱회로가 쉽게 빠집니다. 나중에 다시 연결시켜 주어야 합니다.
13) 기판이 본체의 앞면과 분리된 모습입니다. 기판에 붙어있는 네개의 작은 스펀지를 떼어내줍니다.
떨어진 스펀지는 필요가 없으니 버려도 됩니다.
14) 기판에 보이는 네군데 플라스틱 돌기를 잘라내주어야 합니다. 뒷면에서보면 마치 이것들이 카트리지 삽입하는곳을
기판에 고정시켜주는듯 보이지만, 카트리지 삽입구는 이미 기판에 납땜이 되어있기때문에 이 돌기들을 잘라내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이것들을 잘라내는 이유는 프론트라잇을 인스톨할때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단족의 돌기 두개는 뒷면에서 잘라주는게 편합니다.
<이런식으로 기판의 뒷면에서 잘라줍니다>
15) 이번 스텝은 옵셔널 스텝입니다. 네포의 파워라이트를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에는 파란색으로 바꿨습니다.
다만 파워라이트가 너무 밝으면 게임하는데 지장을 줄수있습니다.
<라이트를 인스톨 한다면 +, - 구분을 해줍니다>
16) 이번 스텝은 서두르지말고 천천히 해줍니다. 먼저 사진의 화살표 부분을 손가락이나 뽀족한 도구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줍니다. 지금 들어올리는 부분이 네포의 LCD입니다. 이 LCD를 본체에서 떼어내야 합니다만, 사이에 끈적이는 접착제가 붙어있어서 떼어내는데 꽤 애를 먹입니다. 힘을 많이주면 LCD가 깨질수도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가해 천천히 진행합니다. 저는 여러대의 개조과정에서 LCD가 깨진적은 단한번도 없었습니다만, 다른 사람들 말에 의하면 쉽게 금이 가버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17) 드디어 분리되었습니다. 완전히 분리시킨후 아까 GBA의 프론트라잇과 같이 안전하게 보관해줍니다.
18) 위 사진에서 주황색으로 틴트 준 부분을 칼로 깍아내야합니다. GBA의 프론트라잇을 밀착, 고정시켜야 하기때문에 양벽을 최대한 깍아줍니다. 작업을 할때에 가운데있는 투명한 스크린막에 손상이 갈수가 있으니 두꺼운 종이를 네모 모양으로 오려서 덮어줍니다. 저는 처음 개조할때에 이작업이 제일 힘들었습니다만, 몇번 하다보면 커터칼로 힘안들이고 슥슥 금방 깍습니다.
<이런식으로 깔끔(??) 하게 깍아줍니다;;>
19) 플라스틱 찌쩌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을 깔끔히 한후, 먼저 프론트라잇을 자리에 고정시켜줍니다. 그리고 바로 그위에 원래 네포의 LCD를 올려놓습니다. 이때 LCD의 뒷면을 테잎을 이용해서 잘 고정시켜 줍니다. 어차피 조립을 하면 기판에 눌려서 움직일 일은 없지만 그전에 다른 작업을 해야하니 최대한 고정시켜 줍니다. 보통 개조된 네포를 보면 이부분에서 프론트라잇이 하단의 벽에 밀착이 되어있으나, 저같은 경우는 아까 스텝(7) 에서 떼어낸 고무를 이용해서 약간의 갭을 줍니다. 고무를 이용해서 프론트라잇과 LCD를 하단의 플리스틱 벽 에서부터 약간 띄워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앞면에서 볼때 (플래이할때) 스크린 하단이 너무 밑으로 내려가는것을 막을수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스크린 앞면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하는것 입니다. Air Spray가 없으면 입으로 훅훅 불어서라도 깔끔히 먼지제거를 해줍니다. 먼지가 들어간게 나중에 눈에띈다면 프론트커버를 띄어내는 방법도 있지만 추천하진 않습니다.
<깔끔한가...?>
20) 이제 프론트라잇의 파워를 연결할 차례 입니다. 위의 사진과같이 고정후, 전선두개를 프론트라이트에 각각 납땜해 줍니다.
이때 어느 선이 + 인지 구분해서, 선에 표시를 해놓습니다. (밑에 사진 참조)
<위와 같이 두개의 전선을 각각 납땜으로 프론트라잇에 연결한후에, +, - 를 구분해 줍니다. 밧데리의 양극을 이용해서 불빛을 내어봅니다>
21) *사진 없음* 이제 네포의 기판 (PCB)을 본체에 다시 인스톨해 줍니다. 아까 스텝(12) 에서 빼주었던 LCD의 주황색 회로판을 다시
기판에 연결해준후, 기판을 본체에 나사로 고정시켜 줍니다. 이때 기판밑에 깔려있을수 있는 스피커선과 프론트라잇선 등을 기판 앞으로 빼내어 줍니다.
22) 기판 앞으로 나와있는 프론트라잇의 전선중 + 선을 납땜으로 Resistor에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Resistor의 반대 부분은 사진과 같이 휘어서 납땜으로 기판위의 C20에 연결해 줍니다. (다음 사진 참조)
23) 플러스 전선을 Resistor에, 그리고 그 Resistor를 C20에 연결해줍니다. 여기서 C20의 레이블링이 Resistor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만, 위의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구분이 가능합니다. 프론트라잇의 마이너스 전선은 위와 같이 Ground에 연결시켜 줍니다.
24) 스피커를 다시 연결시켜 준후에 네포의 뒷면을 덮어서 나사로 고정시켜 주면, 네포 개조 완료!!!
이상 입니다. 쉽다면 무지 쉬우면서도 어떻게 보면 귀찮을수 있는 작업 일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네포의 매력을 아시는분이라면 한번쯤 굳이 시간을 내서 도전해 볼만한 작업인것 같습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네포를 잡아본게 일년이 넘은것 같은데 오늘 게임 몇개 돌려봐야겠네요. 모두 즐거운 레트로 게임 되시길^^ !
잘봤습니다.이런쪽에 지식이 전혀없다시피해서... 준비물을봐도 뭐가뭔지 잘모르겠네요;; 궁금한점이.... 사진상 개조물품은보니깐 모두 구형제품인데..신형네포도 비슷한방식으로 가능한건가요..? 보유중인 기기가 모두 신형인지라;; 납땜은 초등학교때 라디오조립해본게 다인데... 이거 겁나서 도전해보긴 아무래도힘들어보이는군요....ㅠㅜ 소중한 게시물이니 추천하고 갑니다!!
네 신형도 가능합니다. 준비물이 자잘한게 많쵸? 작업시간도 생각보다 꽤 걸린답니다. 프론트라잇이 먼지나 손때에 예민한것도 한몫하지요ㅋㅋ 신형중에는 투명케이스가 있는데 개조시에 검은색 전기테잎같은 걸로 프론트라잇의 양옆을 약간 트림해주어야 합니다. 이번여름에 한국나갈때 두어대 만들어서 재미삼아 장터란에 물물교환 이라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만 과연 시간이 날지는.. --;
....빛샘방지용 검정테이프질을 해주어야하는건가요? 작업하게된다면 투명제품이 아닌물건으로 하게될꺼같습니다.. 다만.. 왠지 여름을 기대하는게 나을듯한..-ㅅ-;;;;;;
혹시 이번에 SNK Playmore 에서 공식으로 라이센스 했다는 휴대형 네오지오에 대해 아시는분 계신가요? pokeFAMI 같은 클론기기 만드는 회사에서 만드는것 같던데... 외형은 그냥 canoo 같은 오픈소스 부류 같기도하고... 그냥 루머인줄 알았는데 이미 플레이아시아에 프리오더 예정이라고 떠있는거 보면 나오긴 할것같습니다. 네포 고유의 스틱감을 살려서 만든다면 대박이긴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시중에 널려있는 에뮬기기랑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왠지 시시한 기기가 SNK로고를 달고나오게 될것같은 예감이... glorified canoo?? 관련 링크는 http://www.eurogamer.net/articles/2012-01-25-snk-developing-new-neo-geo-portable
포터블네오지오!! 몇달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는데 나오긴 나오나보군요?? 사진상으로 봤을땐..네포에 그 조작감 기대해볼만한데 말이죠.. 저도 관련게시물을 몇번 올린적이있는데..... 만약출시된데도..네오지오에뮬게임기정도에서 그친다면 메리트가 별로 없는데 말이죠.. 뭐..정식 snk라이센스제품이라는부분에 의미가 있는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정말 맘에 듭니다.ㅠ.ㅡ
애플이 소송걸지도 모르겠네요...디자인 배꼈다고..
오오..... 남이 해주면 좋겠네요;;;
이건 정말 멋지지만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손재주시네요
신형은 레지스터 안달아야 되나 보네요.... 다니까 불이 켜져도 안보임;;; 신형도 똑같이 하면 되네요 레지스터 안다는거 빼고는... 그나저나 C20 위치가 구형이랑 달라서 한참 찾았네요;;;
그리고 신형에 다는건 별로 추천 안하고 싶네요 기기가 작다보니까 아무래도 프론트라이트 휘어짐이랑 기기가 불룩해지는 경향이있음... 하려면 무조건 구형으로 하시는걸 추천함... 에고... 걍 개조한 신형은 플레이용으로 써야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