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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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1 - 공허의 우주
■ 와우 스토리 2 - 아제로스의 새벽
■ 와우 스토리 3 - 판테온의 몰락
■ 와우 스토리 4 - 갈라지는 에레달
■ 와우 스토리 5 - 수호자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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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떠난 판테온 티탄들의 영혼은 아제로스의 수호자들을 향해 날아갔다. 판테온은 아제로스에서 깃들 육체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만약 그릇이 될 생명체를 찾지 못한다면 그들은 약해진 영혼이 곧 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두려운 최후를 맞이해야 했다.
티탄의 영혼들은 힘이 크게 빠진 채 아제로스에 도착해 우선 자신의 손으로 창조했던 수호자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수호자들은 마음속에서 티탄의 힘이 이는 것을 느끼고 바로 압도되었다. 그러나 그 힘은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희미해졌다.
수호자들 대부분은 울두아르에 기거했다.
수호자들은 여전히 원래 성격을 유지했으며 그 이상한 현상에 당혹스러워했다. 그들은 창조자의 마지막 흔적이 자신들의 몸에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 다만 답을 주지 않는 판테온의 긴 침묵에 혼란과 불안을 느꼈을 뿐이었다.
울두아르에 갇혀 있던 고대 신 요그사론은 수호자들의 그 불안감을 놓치지 않았다. 그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나약함을 보이자, 우선 가까이서 울두아르의 관리를 맡고 있었던 수호자 로켄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 그의 타락을 유도했다.
요그사론의 첫 타겟이 된 수호자 로켄
로켄의 타락은 그의 은밀한 사생활로부터 시작되었다. 로켄의 형이자 수호자 토림은 브리쿨 여성 시프를 아내로 맞이했었다. 그러나 로켄은 비밀스럽게 시프를 만나며 금지된 사랑을 하고 있었고, 이 감정에 들러붙은 요그사론의 사악함은 급기야 로켄이 시프에게 집착한 나머지 그녀를 살해하게 만들었다.
아내를 잃은 토림
요그사론은 시프의 환영으로 로켄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로켄의 이성을 점점 마비시켜 아무것도 모르는 토림을 울두아르에서 떠나게 만들었고, 그 틈을 타 요그사론은 울두아르 '의지의 용광로'에서 만들어지는 티탄의 피조물들에게 육체의 저주를 은밀히 퍼뜨렸다. 이 기이한 병은 감염자를 피와 살로 이루어진 필멸자로 바꾸어버리는 무서운 저주였다.
로켄은 그제서야 자신이 요그사론에게 놀아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을 수습하기보다는 점점 자신의 죄악을 숨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심지어 그것이 요그사론의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로켄은 울두아르에 봉인된 요그사론의 힘을 쓸 수 있다면 남은 수호자들을 물리치고 모든 죄악의 증거를 지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요그사론이 퍼뜨린 '육체의 저주'
로켄은 먼저 수호자 오딘을 무력화하고자 했다. 그동안 오딘은 자신만의 영역과 강한 군대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신의 수양딸 헬리아의 도움을 받아 울두아르의 한 구역을 떼어 공중으로 띄웠고, 그곳을 용맹의 전당이라 불렀다. 그리고 브리쿨들에게 전투에서 영광스러운 죽음으로 용맹을 증명한 자는 용맹의 전당에서 '발라자르'라는 위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 선포했다.
용맹의 전당 중심에 서있는 오딘
하지만 이를 위해선 브리쿨의 영혼을 전당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맡을 자들이 필요했다. 오딘은 헬리아를 강제로 '발키르'라는 유령과 같은 존재로 만들어 그 역할을 맡겼다. 헬리아는 자신을 원치 않는 모습으로 만들어버린 오딘을 증오했지만 따를 수밖에 없다.
강제로 발키르가 된 헬리아
로켄은 이 증오를 품은 헬리아에게 접근했다. 오딘이 건 복종의 사슬을 끊어주는 대가로 용맹의 전당을 봉인해달라고 요구하자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약속대로 자유의지를 되찾은 그녀는 오딘과 발라자르들을 전당과 함께 봉인한 후 그 자신은 헬하임이라는 안식처를 만들어 은거했다. 이후 죽은 브리쿨들의 영혼은 헬하임의 저주를 받아 '크발디르'가 되었다.
헬하임과 저주받은 크발디르
토림은 떠나고 오딘은 봉인되었다. 로켄의 다음 목표는 수호자 미미론이었다. 그동안 수상한 징후를 발견하고 조사 중이었던 미미론은 로켄에 의해 불의의 사고로 가장되어 처리당했다. 미미론의 충성스러운 기계 노움들이 미미론의 영혼을 거대한 기계 몸에 서둘러 주입했지만 영혼에도 상처를 입은 미미론은 스스로를 울두아르의 거대한 작업장에 가둔 채 태엽장치 발명 따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점차 요그사론의 힘을 더 많이 받아들여 세를 불린 로켄은 이어서 수호자 프레이야와 호디르의 군대를 상대로도 승리했다. 두 수호자는 울두아르 내부에 감금되었다.
로켄에게 패배한 수호자들
남은 수호자 중 세 명, 티르와 아카에다스, 아이로나야는 근처 폭풍우 봉우리로 몸을 피했다. 울두아르를 완전히 장악한 로켄은 의지의 용광로를 망가뜨리고 성채를 봉인했다. 그리고 저 멀리 남쪽 끝에 있는 대수호자 라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라는 그동안 판테온이 죽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다. 좌절한 그는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티탄 아만툴의 힘을 추출해 영원꽃 골짜기 지역 산속에 조심스럽게 보관해 두었다. 그는 위대한 창조자가 남긴 작은 흔적이 그곳에서 보존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북쪽에서 일어난 동료들의 사건에 관심을 끊은 채 조용히 은거했다.
남은 수호자들
수호자 티르는 절치부심했다. 그는 과거 갈라크론드를 쓰러뜨렸던 다섯 용의 위상들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그동안 로켄은 자신이 창조한 화염거인과 용암 골렘, 호전적인 브리쿨 부족 '윈터스코른', 그리고 마법 올가미를 통해 원시 용군단까지 노예로 삼아 세력을 불리고 있었다. 용들까지 건드린 것에 분노한 용의 위상들은 그들에게 주저 없이 마력을 쏟아부었고, 마침 점차 육체의 저주 증세가 나타나고 있었던 브리쿨들은 위상들의 위압적인 공격에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윈터스코른 전쟁에서 승리한 티르는 로켄이 있는 울두아르 성채에 눈을 돌렸다. 그가 다음으로 생각한 든든한 우군은 관찰자 알갈론이었다. 그에게 로켄의 악행을 알리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로켄을 없앨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것을 위해선 먼저 아제로스의 역사가 기록되는 '노르간논의 원반'을 얻어야 했다. 울두아르 성채에 몰래 잠입한 티르는 계획대로 원반을 훔쳐 달아났다.
로켄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티르 무리가 알갈론에게 원반을 보여준다면 자신은 끝장이었다. 절박한 심정이 된 로켄은 기어코 고대 신의 수하였던 '크트락시(느라키의 장군들)'에게까지 손을 빌렸다. 크트락시 자카즈와 키틱스는 검은 제국에서 활약했던 잔혹한 괴물들이었다. 두 괴물은 로켄의 마음속에서 요그사론의 흔적을 읽고 기꺼이 그의 명령에 따라 티르 무리를 추적했다.
자카즈와 키틱스
티르 일행은 동쪽의 어느 숲에 도착했다. 크트락시가 그들을 추적해오자, 티르는 시간을 벌기 위해 홀로 그들과 싸웠다. 비전 에너지와 암흑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며 숲을 갈랐다. 결국 티르는 남은 모든 힘을 방출해 생명력을 대가로 눈부신 비전 에너지의 폭발을 일으켰다. 그 충격은 아제로스의 지축을 흔들 정도였다.
티르는 죽었다. 자카즈 역시 그 자리에서 함께 사망했고, 키틱스만이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살아남아 저 멀리 서쪽으로 도망쳤다. 수호자 아카에다스와 아이로나야는 구덩이 주위의 숲을 티르가 쓰러졌다는 뜻을 담아 '티르의 몰락지'라고 부르며 그의 명예를 기렸고, 그 이름은 브리쿨의 언어로 티리스팔이 되었다.
티리스팔의 기원이 된 수호자 티르
티르와 함께 망명하던 브리쿨들은 티리스팔에 남았다. 수호자 아카에다스와 아이로나야는 토석인과 기계 노움들을 데리고 동쪽 끝 울다만으로 향하여 그곳에 노르간논의 원반을 숨겼다. 하지만 이들 티탄의 피조물들은 점차 육체의 저주 징후가 심각해지고 있었다. 급기야 토석인들은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후일을 기약하며 울다만에서 스스로 동면에 들어갔다.
아제로스 동쪽에 자리 잡은 브리쿨, 토석인, 기계노움
로켄은 노심초사했다. 비록 티르는 죽었지만, 노르간논의 원반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봉인된 울다만을 쳐들어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민 끝에 로켄은 가짜 원반을 직접 만들어 울두아르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그리고 알갈론을 직접 불러낼 수 있는 교신 장치를 모두 파괴했다. 이제 알갈론을 불러내는 방법은 울두아르의 제1관리자인 자신이 죽는 것뿐이었다. 혹시나 아카에다스와 아이로나야가 자신에게 해를 가한다면, 알갈론은 로켄이 만들어놓은 가짜 원반(로켄의 과오를 지우고 역사를 왜곡시킨 원반)을 보고 아제로스의 모든 생명체를 말살할 것이다. 그 정도면 로켄에게도 만족할 만한 복수였다.
언젠가 아제로스의 운명을 결정 지을 노르간논의 원반
브리쿨 부족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갈라져 왔다. 그들 중 일부인 윈터스코른 부족은 용의 위상에 의해 대다수 멸족되었고, 일부 브리쿨의 영혼은 저 구름 위 용맹의 전당에 봉인되었다. 또 일부는 티리스팔 숲에 남았다.
브리쿨의 왕 이미론이 통치하는 용약탈 부족은 아직 아제로스 북부에 남아 있었다. 그들은 원시 용을 사냥의 동반자로 삼아 사나운 곰 종족들을 몰아내고 북부에 확실히 정착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육체의 저주 탓에 용약탈 부족의 여인들은 작고 기형적인 아이들을 낳기 시작했다. 이미론 왕은 급기야 그 아이들을 죽여서 부족을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러한 잔혹한 명령을 따르지 못한 몇몇 부족원들은 갓난 아이들을 티리스팔에 있는 브리쿨들에게 몰래 맡기고 떠났다.
이미론 왕이 이끄는 브리쿨, 용약탈 부족
수 세대 동안 육체의 저주에 걸린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은 계속 퇴화를 거듭해 인간이라 불리는 필멸의 존재가 되었다. 기계 노움은 노움으로, 토석인은 드워프로. 그 외에도 톨비르, 모구, 거인 등 다른 티탄의 피조물들도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다. 아주 극소수만이 그 고통을 물리칠 수 있었다. 요그사론은 흡족한 마음으로 탈출에 집중했다. 이제 고작 수천 년만 기다리면 되었다.
피와 살을 가진 연약한 종족이 되어버린 티탄의 피조물들
한편, 초목이 우거진 칼림도어의 중심부. 비전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영원의 샘 근처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트롤이라 불렀다.
<6편에서 계속>
티리스팔이 이렇게 나온거군요 티르 모습도 궁금ㅎ 마지막 츄롤 소름ㄷㄷ
갓트롤에서 태어난 엘프들
드디어 갓트롤이 나오는군여
티리스팔이 이렇게 나온거군요 티르 모습도 궁금ㅎ 마지막 츄롤 소름ㄷㄷ
저도 티리스팔이 그런 전설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한글 번역이 'fall'이 들어가는 지역명을 다 몰락지라고 한점이 좀 아쉽네요. 서부몰락지도 그렇고...
드디어 갓트롤이 나오는군여
트롤의 전성기가 시작되겠군요.
갓트롤에서 태어난 엘프들
여기서 하나 빠진게 있는데, 토석인이 변화된 종족은 드워프 뿐이 아닌 트로그도 포함됩니다. 아무래도 플레이어블이나 그에 준하는 주 종족들 위주로 적으신 것 같네요.
설정 바꼈대요
그러게요 ㅋ 설정 맨날 바꾸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