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블리자드 아레나는 세 번 청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런던 스핏파이어가 청록색으로 무대를 수놓으며 첫 출발을 끊었으며, 그 뒤로 뉴욕 엑셀시어가 제왕에 걸맞는 군청색으로 두 스테이지를 뒤덮었습니다. 그렇기에 일요일 저녁, LA 발리언트가 의자에서 뛰쳐나오듯 일어서는 가운데 주황색 색종이가 흩날리며 영롱한 녹색이 전 화면에 걸쳐 피어오르는 광경은 새로운 색으로 물든 아레나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듯 신선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발리언트는 태평양 디비전 팀 최초로 뉴욕 엑셀시어에 3-1로 승리하여 스테이지 타이틀 매치 상금을 거머쥐었습니다. 게다가 리그 1위 팀이 완전히 파악을 당하여 한 스테이지 내에서 두 번이나 패배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모두 보스턴 업라이징이 스테이지 3에서 새로운 메타에 침몰하기 전 이룰 뻔했던 업적입니다. 일요일은 발리언트에의 차례였으며, 이 팀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 전체 경기 | 스테이지 4 결승전 | 뉴욕 엑셀시어 대 LA 발리언트 ::
경기 이후 발리언트는 스테이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것만 같습니다만, 자신감만은 뚜렷합니다.
"저희가 뉴욕을 압도했다고 말하면 너무 건방지게 들릴 것 같아요." 지원 담당 "Custa" Scott Kennedy 선수가 말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럴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 기쁜 날이네요."
발리언트가 오랫동안 고전한 전장은 하나무라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데스볼 조합으로 뉴욕의 방어선을 정확히 압박하였으나 결국 "Libero" 김혜성 선수의 정크렛에 두 번이나 좌절하고 맙니다.
Custa 선수는 발리언트가 실수를 그렇게 많이 저지르지 않았다면 동점을 기록하는 대신 세트 전반전에서 2-0으로 이길 수 있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3세트부터 발리언트는 물 만난 고기처럼 살아나 오아시스와 블리자드 월드 전장에서 뉴욕 엑셀시어를 완전히 꺾어 연고지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세트 후반에 뉴욕이 무너진 이유에는 전장 다섯 개에 걸친 댈러스 퓨얼과의 혈투도 있을 것입니다. 엑셀시어는 사실상 정신을 가다듬을 시간도 없이 타이틀 매치에 돌입해야 했습니다.
뉴욕 엑셀시어 돌격 담당 "Janus" 송준화 선수는 "저희는 글래디에이터즈를 만날 거라 생각했기에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라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게다가 연거푸 게임에 참여한 탓에 빠르게 반응하기도 힘들었고요."
"컨디션 문제라면 저희가 뉴욕 팀보다 나았을 거라 자신했기에 이기는 데 무리가 없다 생각했습니다." "Moon" 문병철 수석 감독이 말했습니다. "저희 팀의 플레이 방식을 보충할 수 있는 조합과 전략을 짜신 코치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저희가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Moon은 또한 발리언트를 라운드 첫 상대로 지목한 LA 글래디에이터즈에게도 감사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Moon은 뉴욕 엑셀시어가 아닌 댈러스 퓨얼을 더욱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댈러스는 브리기테의 등장 이래로 이 괴로운 시즌 말기에 한 줄기 구원을 받아, 이전이라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강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뉴욕 엑셀시어를 상대로 전장 격차 2개 차를 가파르게 좁히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발리언트의 공격 담당 선수 "Agilities" Brady Girardi는 "댈러스와 일전을 벌였다면 좀 더 무서웠을 거예요. 뉴욕은 이전에 이긴 적이 있지만 댈러스를 [이번 스테이지에서] 이길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라 설명했습니다. "뉴욕을 상대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댈러스는 지금 기세를 탄 데다가 저희 팀과는 상성이 안 좋거든요."
글래디에이터즈와 발리언트는 연고지 관중들을 위한 볼거리를 벌여 첫 경기부터 끝까지 겨뤘습니다. 최근 뉴욕 엑셀시어를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발리언트는 동일한 연고지를 둔 팀과의 라이벌 의식에 좀 더 기운이 난다고 합니다.
"엑셀시어보다는 글래디에이터즈와의 경쟁의식이 강하죠. 저희는 둘 다 LA 팀이고, 관중 여러분도 즐거워하니 더욱 즐거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죠." Agilities가 말했습니다. "뉴욕이 글래디에이터즈보다 뛰어난 팀인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LA 팀으로써 글래디에이터즈와 경기를 치르는 게 좀 더 신나요."
발리언트가 비록 현재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스테이지 4에서 증명이 되었듯 메타 변화는 팀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어제 경합했던 넷 중 세 팀은 7월 11일에 열릴 플레이오프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것이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확실히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Janus는 "지금 저희가 가진 최고의 패를 보이진 않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플레이오프가 되면 준비가 다 끝나겠죠."
엑셀시어와 발리언트 모두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릴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A[에서] 플레이하는 건 더욱 특별하고도 의미가 클 거예요. 저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뉴욕 엑셀시어 지원 담당 "Ark" 홍연준이 말했습니다.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거예요."
"온스테이지 경기를 꽤 오랫동안 치렀지만,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치를 시합에 비하면 별 게 아니죠."라고 Custa가 덧붙였습니다. "무대에 서서 관중들의 응원에 귀를 기울이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진 경험이 될 거예요."
일요일 D.Va 플레이로 공동 MVP의 영예를 차지한 비범한 18세 선수 "Space" Indy Halpern는 보다 개인적인 이유로 뉴욕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나고 자랐기에 제겐 큰 의미로 다가올 거예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제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와서 경기를 보겠죠. 어떤 팀과 마주하고 싶은지 확실치가 않아요. 하지만 뉴욕에서 뉴욕 엑셀시어를 이기면 멋진 그림이 나오겠죠. 저건 확실히 제 개인적인 목표에요. 결승까지 가는 길을 뚫어야죠."
결승까지 가는 점에서는 양 팀 모두 좋은 정규 시즌 성적을 올린 덕택에 준결승전 부전승을 받아 다른 팀보다 앞선 출발을 했습니다. 대서양 디비전 챔피언이자 수많은 호응을 받는 엑셀시어에게 있어 이번 휴식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몇몇 선수는 시즌 시작 이래 최초로 한국에 돌아갈 시간을 얻었습니다. 큰 과업을 앞두고 선수들이 다시금 활력을 찾을 고향의 따스함은 선수마다 다릅니다. Ark 선수에게는 엄마가 만든 집밥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친숙한 삶의 방식이 그러합니다.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운 발리언트 또한 찬찬히 승리를 맛볼 준비를 합니다. "확실히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죠. 잘 먹고, 돈도 쓰고, 할 거 하는 등 원하는 걸 할 시간이요. 물론 저금해도 되겠죠."라고 Space가 말했습니다.
정규 시즌은 20주, 250경기와 수없이 많은 연습 끝에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하지만 아레나 전체가 꿈꾸던 초록빛으로 물든 광경을 본 발리언트는 고생을 마다할 생각 따위는 없습니다.
"처음에 제가 팀에 들어왔을 때는 전체적인 팀워크를 조율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이번 일요일 왕좌에 오르는 순간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회고하며 Moon이 말했습니다. "이제 스테이지 4에 들어서니 그 고생이 빛을 발하는군요. 저희 팀은 시작할 때에 비하면 정말이지 큰 발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터에 올라온 모든 선수가 이 정도의 팀워크를 발휘하고, 다른 팀원들과 힘을 합쳐 같은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늘 보여드린 것 이상의 우세를 점하며 저희 팬들에게 훨씬 훌륭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오프는 7월 11일 오후 5시 태평양 표준시에 시작합니다. 매진되기 전에 티켓을 구매하세요!
[오버워치] 오버워치 리그, 마침내 왕좌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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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리그 없어서 그런가 엄청 허전하군요
말도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거진 반년동안 목금토일 리그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한달동안 볼게 사라졌네여 ㅠ 빨리 포시 왔으면
2222 맞아요..ㅠㅠ
아침에 리그 없어서 그런가 엄청 허전하군요
로즈 티코
2222 맞아요..ㅠㅠ
말도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거진 반년동안 목금토일 리그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한달동안 볼게 사라졌네여 ㅠ 빨리 포시 왔으면
100 코인을 이렇게 얻기가 힘들군요...
후반에는 상하이 게임마져 재미있었는데 리그 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