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의 도시 DLC에서 퇴적지에 등장하는 습한인간이라는 크리쳐입니다. 게임 내 모델을 뽑아내봤어요. 아트북 설정상 심연의 깊은 곳에서 기어나오는 존재들이라고 하던데... 모델을 보니까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엘드리치가 깊은 물의 시대를 두려워했다고 하던데 그 설정이 이 녀석들의 신체적 특징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신체 군데군데 검게 말라붙은 해초나 이끼 더미가 붙어있는걸 확인할 수 있고...
상반신 쪽에는 조개껍데기와 따개비등이 덕지덕지 붙어서 정말 말그대로 심해 밑바닥에 가라앉았다 떠오른 시체를 떠올리게 합니다.
재밌는 점은 얼굴이 아예 파여있더라구요. 두개골에서 안면부가 움푹 내려앉아 구멍처럼 되어있던데... 고리의 도시 기사들도 그렇고 최종보스도 신체 어딘가에 구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던데 이녀석들은 얼굴쪽에 검은 구멍이 집중되어 있는 듯한 모양세입니다.
등짝에는 척추뼈와 앙상한 갈비뼈 등이 부패한 체 드러나 있는걸 확인할 수 있어요.
여러모로, 엘드리치가 두려워하던 심연의 시대에 나타나는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녀석들 죽으면 인간의 웅덩이를 주곤 하던데, 심연이 무슨 깊은 심해랑 관련된 걸까요?
대신에 망자추뎀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게임 데이터 상에선 망자로 분류되어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심연추뎀은 암술까지 쓰는 애들인데 왜 안들어가는지 의문이네요 정말.
깊은곳의 웅덩이가 아니고 인간의 웅덩이 아닌가요?
아이템 이름이 헤깔렸네요. 수정했습니다.
스크린샷 정리하다가 알았는데 이 녀석들 몸에서 물을 흘리더군요. 볼드나 무희도 튀어나올 때 몸에서 물을 흘리는데 아마도 그들도 깊은 곳을 이용해 이동해온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간의 웅덩이는 아무리 깊은곳이라도 가라앉으며 세계의 족쇄가 될것이라고 하는데 세계의 족쇄는 뭘 의미하는 걸까요
가만 보면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하는 녀석들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