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런류의 액션이나 알피지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플2때부터 알피지는 파판시리즈 정도만 꼬박꼬박 했었습니다.
베요네타나 데빌 메이 크라이, 거기다 요즘 인기많은 블러드본 같은 대작 액션알피지겜들도 취향에 안맞아서 아예 살 생각도 하지 않았구요.
사실 니어 오토마타도 2B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게 사실이고,
플4를 사게 되면서 살만한 게임 없을까 하면서 찾던 중에 사게 되었습니다.
다운로드가 아닌 디스크로 샀기 때문에, 하다가 별로인것 같으면 팔아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근데 이게 하다보니까 생각보다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퇴근하고 와서 한두시간, 쉬는날에는 3시간 넘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2B와 9S 그리고 A2라는 매력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주연급 캐릭터들과,
회차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스토리 구성이 게임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더라구요.
이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부분은 여기서 어떻게 해결이 될까 하는 그런 궁금증들...
오죽하면 일하면서도 게임생각이 계속 나더라구요 ㅋㅋ
정말 정신없이 엔딩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달렸고, 오늘 드디어 E엔딩까지 스토리를 모두 끝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스토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뒤통수를 때리는 그런 반전은 아니었고,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결말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프롤로그부터 엔딩까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연출과, 분위기에 잘 맞는 음악들이 어우러져,
시작부터 끝까지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정말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질문은,
E엔딩에서 데이터삭제를 했는데 이거 복구는 못하는거죠?
세이브파일을 2개 만들어놓고 게임을 진행했었는데,
엔딩에서 데이터삭제를 선택하니 두개 다 지워지더라구요 ㄷㄷ
중간중간 어처구니없이 발생하는 엔딩들도 다 보고 싶은데,
이러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거 맞죠?
네, 맞습니다. 2개고 3개고 모조리 날아갑니다. psn이나 usb 등등에 옮긴게 아니라면 처음부터 다시 하셔야 합니다.
저 지금 매우 후회하고 있는게 칩+투기장 노가다 하기 전에 e엔딩보자마자 세이브 날릴 걸 그랬어요.ㅋㅋ
저도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삭제될줄이야ㅋㅋㅋ 그래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마지막에 노래나오는 부분에서 울컥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