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는 5D's 이전의 티어권 덱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룰에 대해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것도 9기 이후고요.
1-2기가 존재하지 않았으니 더더욱 국내 '티어권'은 카오스시대가 최초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 때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저같은 동네 꼬꼬마들이었을 겁니다.
제알 언제쯤(정룡마도 이전일지 이후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에 9기의 씨앗이 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9기쯤부터 함정의 (사실상) 소멸/패 트랩의 본격적 메인 투입 등등의 변화가 이뤄졌죠.
그 결과 지금의 유희왕에서 세트는 사실상 (얼터/서브테러 등의)컨셉 덱에서나 하는 행위가 되었고
보여서/알 수 있고/부술 수 있던 견제 카드는 패에 잡혀서/알 수 없고/견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듀얼은 첫 턴에 전개해서 상대가 질 때까지 틀어막는 선공덱과 한 턴 안에 상대를 끝장내는 후공덱이
패에 엑덱몹만큼 비싼 견제 카드 서너장과 전개파츠 한두장을 들고 하는 원턴싸움이 되었죠. 1월부터는 다시 유지력이 키워드로 떠오르긴 했지만요.
물론 제대로 빡겜을 즐기면 '저 카드를 어떻게 견제할까'라면서 미끼를 던지고 치열한 머리싸움을 하는 게
1대 1로 <뱅!>이라도 하는 것마냥 재미가 쏠쏠하긴 합니다. 그래서 빡겜에 입문하겠다고 몇 년 내내 시도하고는 있는 거고...
근데 덱이고 딕이고 ㄷ이고 간에 이걸 못 하면 죽거든요, 굳이 티어권 빡겜이 아니더라도. 그러니까 기력이 쭉쭉 빠져나갑니다.
모 채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유튜브에 마스터 룰 2(굳이 MR2인 이유는 기동 우선권과 엑시즈까지 나온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요) 듀얼 영상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래서겠죠.
근데 이런 얘기를 계속 꺼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OCG나 애니를 지금도 즐기지 않는 이상 '그 때가 좋았지'만 읊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나도 DM GX 좋아하고 나도 친구들이랑 MR2로도 듀얼할 생각이야 있지.
근데 다시 살펴볼 생각도 없으니까 유튜브로 '그 때 그 시절과 지금 비교'같은 거만 보고 까는 사람들이 득시글거리니까 괜시리 괘씸해보인단 말이야
특히 거 DM부터 VRAINS 직전까지 수박 겉핥기 그 자체 수준으로만 비교해놓고 '유희왕 망했다'고 하는 영상 하나가 인기를 끌던데 속이 탑니까 안 탑니까?!
그리고 공식이란 사람들 태도도 여러모로 아쉬운 게 큽니다.
다른 분이 하신 얘기에 조금 더 더하자면, 한국 테이블탑 게임은 파티 보드 게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멸 내지 오타쿠만의 리그인 상황이에요.
보드게임 카페에 가도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들 아니면 그냥 파티 게임만 즐기면서, 모르는 게임만 꺼내도 안 하려고 한다니까?
코나미도 이 상황을 아니까 굿즈는 죄다 DM에 몰아놨고, OCG도 예전 카드군을 지원하는 쪽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고 있죠.
특히 팬덤 바깥에서는 일본에서도 DM에 관심이 집중되니까 더더욱 그럴 거야.
근데 코나미조차도 콘크리트층을 노리는지 공식 계정에서 덱 체험회나 점프 페스타라면 모를까 따로 강습회를 연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고,
돈맛을 제대로 봤는지 예전 '필카' 자리에 위치하는 패 트랩/엑스트라 범용은 전부 고레어 팔이 중이죠.
덱 빌드 팩/스트럭처 덱/재록 컬렉션으로 3분할하긴 했지만 골드 시리즈랑 레어리티 컬렉션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특히 스트럭처 덱 수록 필카는 죄다 한두박자씩 늦기도 하고.
게다가 오룡즈/제알 때 굿즈 판매에 실패해서 그랬던 건지, DM 극장판 이후로 애니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콘크리트층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렇지, 너희도 매더개 대회처럼 초중학생이 없는 꼴을 보고 싶은 거냐 콘마이?!
대원이야 말할 것도 없이 모든 방면에서 코나미의 열화판이고요. 이쪽은 아예 유희왕을 밀 생각을 버린 것 같습니다. 하긴 요새 포케카가 잘 팔리니까.
진짜 대원이야 이제 포기했다치고 국내 팬덤이야 고인물만 남았으니 그렇다쳐도 코나미가 이벤트 말고 무슨 수를 꺼내들어서 유입층을 늘릴지 걱정되는군요
나무위키에 뭐라고 적혀있든 크게 신경 안썼는데 유희왕 역사를 알아본답시고 나무위키에서만 나오던 개드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영상을 본 적 있었죠. 개드립을 그냥 내버려둔 대가를 치렀습니다.
블러드브레이커
듀링은 문제가 많을 지언정 정말 타이밍을 잘 타고 있습니다. 하스스톤은 1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매직 아레나는(매직 온라인보단 라이트할지언정) 오프 MTG의 징-한 1판을 그대로 갖고 와서 생물학 용어로 말하자면 듀링과 '니치'가 다른 셈입니다. 아티팩트는 아직 정식 오픈 이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밸브도 유희왕이랑 경쟁 위치가 썩 가깝지는 않고요(물론 듀링이 스팀에도 진출했습니다만) 문제는 블브님도 지적하다시피 이 듀링 유저가 도통 OCG로 가지는 않는다는 점... 그래도 초/중학생 유저가 있다는 것에 매번 감사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썼던 대로 매더개는 그게 없었거든요.
나무위키에 뭐라고 적혀있든 크게 신경 안썼는데 유희왕 역사를 알아본답시고 나무위키에서만 나오던 개드립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영상을 본 적 있었죠. 개드립을 그냥 내버려둔 대가를 치렀습니다.
제가 본문에서 언급했던 그 영상이 맞나보군요. 정말이지... 으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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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보만다
복귀유저나 신규유저는 벽듀얼이 접는 이유중 하나임 친구도 복귀할려다가 벽듀얼 과 증g던지고 덱 말살로 지는거 보고 복귀안한다고함.....
신 마룰4이후 신규카드 볼때마다 볼때마다 망해가는 대기업들이 돈 끌어 모우기 하는 느낌...
엔사바누르
지난 분기에선 끽해야 지명자 포영 정도만 세트됬던 걸 생각하면 샐-러맨 때문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