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푸른 눈의 백룡을 빼앗아간 카사장을 족치기 위해
매직&위저드 즉, 듀얼 몬스터즈로 어둠의 게임을 신청한 마왕님.
덱은 40장 제한, 생명점수는 2000점, 먼저 생명점수가 바닥난 쪽이 패하는 걸로 규칙을 정한 뒤
게임 스타트.
1턴째, 카이바가 검은 숲의 필드에서 레벨 5의 가고일을 소환했습니다.
(알고보면 듀얼몬스터즈에서 최초로 소환된 몬스터이자 카이바가 처음으로 사용한 몬스터입니다)
이 듀얼이 어둠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몬스터가 실체화되서 나타났죠.
마왕님은 암흑의 드래곤왕을 소환해 가고일을 격파,
카이바의 생명점수가 1500점으로 떨어지면서 턴 엔드.
(어둠의 유희가 처음으로 몬스터를 소환한 순간)
이 때, 어둠의 게임 규칙으로 인해 격파된 카드는 소멸했고
이걸 본 카이바는 마침내 궁극의 게임을 찾았다며 재미있어합니다.
그리고 이게 계기가 되어 훗날 카이바 코퍼레이션에서 듀얼 디스크란 아이템을 개발하게 되죠.
2턴에 접어들었을때, 카이바는 최강의 레어카드(풋) 미노타우로스를 소환해
암흑의 드래곤왕을 격파, 마왕님의 생명점수가 1500점으로 떨어졌습니다.
3턴, 마왕님은 홀리 엘프를 수비표시로 소환하고 카이바도 미노타우로스를 수비표시로 한 뒤
마법카드를 뒤집어서 턴 엔드.
다음 턴에서 카이바는 뒤집어둔 카드, 거대화를 발동해 미노타우로스의 공격력을 증강시켜서
홀리엘프를 격파하지만.....
얼마 안 가 마왕님이 당시 악마족 최강의 몬스터였던 데몬 소환을 불러내
미노타우로스를 격파해 카이바의 생명점수를 1200점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이에 카이바, 야바위로 몰래 꿍쳐둔 푸른 눈의 백룡을 소환시키고
기세 좋게 공격 명령을 내렸지만.....
어째선지 푸른 눈의 백룡이 꼼짝달싹하지 않네요?
*듀얼 킹덤 이전에도 있었던 '오레 룰'의 모습일지도?
어쨌거나 그로 인해 푸른 눈의 백룡은 자멸.
그리고 다음 턴에서 마왕님은 죽은 자의 소생을 발동시켜
푸른 눈의 백룡을 자신의 필드에 부활시켰고
이제 마왕님이 게임에서 이길 게 불 보듯 뻔한 형국.
그러나 카이바가 약골 몬스터 그렘린으로 연막작전을 펼쳐 냅다 튄 바람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원작에선 카이바가 푸른 눈의 백룡의 다이렉트 어택을 맞아 패배하고 벌칙으로 카드화당해
매직&위저드 몬스터들에게 시달립니다)
생전 처음으로 듀얼 몬스터즈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찌질하게 분노를 터뜨린 카이바,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았죠.
유희왕 원작 만화에서 듀얼 몬스터즈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 순간입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듀얼 몬스터즈는 매직 더 개더링을 패러디한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한 게임에 불과했지만
(그 덕분에 듀얼킹덤 편 못지않게 오레룰이 판쳤고)
이 에피소드가 제법 인기를 얻은 덕분에 그 후에도 듀얼 몬스터즈 에피소드가 더 나오게 됬고
그 결과 지금에 이르었죠.
그리고 이 에피소드에 나온 카드들은 전부 OCG화 되거나 관련 카드군이 나오게 됬습니다.
미노타우로스가 최강카드라 그래놓고 바로 다다음에 꺼내는게 더 강한 그렘린...
지금이나 옛날이나 카드에 마음이 어쩌구 하는거 진짜 시리즈 끝까지 공감 안가네요.. 판도라가 정정당당하게 액토플라즈마 카드를 써서 블매 희생시켰을뿐인데.. 자기 블매한테 배신당하는 억울한 상황..
역시나 초기는 말빨승부
미노타우로스가 최강카드라 그래놓고 바로 다다음에 꺼내는게 더 강한 그렘린...
지금이나 옛날이나 카드에 마음이 어쩌구 하는거 진짜 시리즈 끝까지 공감 안가네요.. 판도라가 정정당당하게 액토플라즈마 카드를 써서 블매 희생시켰을뿐인데.. 자기 블매한테 배신당하는 억울한 상황..
사실상 현재의 룰이 제대로 정립된 것은 배틀 시티 때였죠. 원래 듀얼 몬스터즈만 하는 작품이 아니었지만, 배틀 시티를 기점으로 원작부터 듀얼이 세상의 운명을 좌지하는 작품이 되었죠.
원작에선 데몬소환보다 강한 카드가 몇장 있지만 다음 턴에 드로우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서 주머니에 있던 푸백을 꺼낸 거지만... 이후 푸백을 제외하면 공격력 2500이상의 몬스터를 쓰는 모습이 한번도 안나왔다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