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라모델 게시판은 8개월차, 건프라 입문은 9개월차인 직장인 입니다.
작년에 이직을 하며 가입하게 된 프라모델 동호회에서 시작한 건프라 취미가, 시간이 흘러 제 자리 위를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많아진 건프라를 다시 꺼내보면서 지난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RG 샤아전용 자쿠와 즈고크
건프라 취미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완성했던 샤아전용 자쿠와 즈고크입니다. 먹선을 넣어보기도하고, 무광마감제를 서투르게 뿌려 백팩 쪽에는 하얗게 백화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마감까지한 녀석들이기에 애정이 많이 있고, 이녀석들 덕분에 제가 샤아의 기체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파일럿인 샤아가 주역으로 나오는 디오리진 만화책부터 시작해서 역습의 샤아까지 몰아봤지만, 기체들과 달리 샤아만은 멋있어보이진 않더라구요;;)
2. 건담베이스 한정판 MG 사자비 ver.ka 코팅판
언젠가 오버코팅을 해보겠다고 마음먹게 해준 킷입니다. 멋진 프로포션과 동일등급들을 압도하는 크기, 무엇보다 화려하게 빛나는 붉은색이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워두면 어떤 것과 같이 세워놓아도 눈에 띄는 녀석이지만, 멋있는 포즈를 잡기엔 전지가동식 손가락이 너무 약하고 몸이 너무 무거워 제대로 자세잡기도 힘이든게 단점이네요.
지금도 저의 최신작과 같이 세워놓아도 꿀리지 않습니다.
3. HG 엑시아 아발란체 대쉬
도색에 관심이 생겨서, 연습을 해보고자 만든 킷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따라서 흉내내어 이쑤시개로 도색해보기도하고, 마스킹을 해서 마커브러쉬를 뿌려보기도 했습니다만, 손재주가 다소 부족한건지 꼼꼼함이 부족한건지 여기저기 미스가 많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이 킷 역시 좋아하는게, 등급과 가격대비 프로포션도 좋고 건담 애니메이션 중에서 제일 재밌게 본 작품이기도해서 나중에 건담 더블오를 컨셉으로 장식장을 하나 꾸밀 생각이 있습니다.
4. HG 제스타 캐논
도색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웨더링을 도전해볼까해서 간단한 킷을 잡아보자하고 구매한 녀석입니다. 나온 결과물은 웨더링은 웨더링인데 장난감을 흙바닥에 굴린듯한 웨더링이 되어버려서 많이 아쉬워한 친구입니다. 웨더링과는 별개로 킷 자체는 가동률도 좋고, 조립감도 좋고, 프로포션도 좋아 hg중에서 추천하는 녀석입니다. 양산기 중에서 손에 꼽히는 멋있음이 있습니다.
5. HG 캠퍼
저의 첫 에어브러쉬 도색작입니다. 이녀석을 만들때가 9월 추석때 즈음이니 3개월차 때 이네요. 이야기게시판에서 중국산 콤프에 대한 정보를 얻어 구매해, 겁도 없이 첫 도색으로 오버코팅을 도전했습니다. 바로 오버코팅을 도전했더니 여기저기 실수를 했는데, 어떤 부위는 클리어 레드를 세번올리고, 어떤 부위는 두번 올려서 색상의 차이가 생겼었습니다. 레드썬하면 크게 눈에 띄지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원래는 빌드시리즈 제품인 자이언트 개틀링건을 두개 연결하여 허리 뒷쪽으로 구멍을 뚫어 연결해 놓았었지만, 이거 왠걸 고정한다고 접착제를 덕지덕지 발랐더니 녹아서 부러져 버렸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뒷쪽에 시원한 바람구멍과 함께 홀로 서있습니다...ㅎ
6. RG 사자비
중국산 콤프의 마지막 유작이 된 커스텀컬러 RG사자비. 나름 롤아웃컬러라는 컨셉을 잡고 회색을 메인으로 도색을 했습니다. 워낙에 분할이 잘되고 조립감이 훌륭한 킷이라 만드는데 체력적으로는 힘이 들었지만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이 킷을 도색할 때에도 역시 실수를 했는데, 서페이서를 올리지않고 바로 회색을 올려버려서, 어깨가 열리는 부분의 도색이 양쪽으로 벗겨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그 부위만 벗겨져서 닫아놓고 있지만, 다음 도색엔 서페이서를 반드시 올리자고 반성하게 해준 녀석입니다.
여담으로 사진엔 없는 MG레드워리어의 대검 무기를 사자비에게 들려주었더니, 마치 자기 것 인듯 너무 잘어울려서 이녀석만의 무기로 정해주었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것.
7. 붉은색이지만 메인이 아닌 친구들
이 친구들은 RG 사자비를 도색하고, 중국 미니콤프가 고장나서 부분도색 밖에 못하게 되었을 동안 만든 킷들입니다. 클럽G에서 예약을 받은 디오리진 HG 짐캐논, RG 사자비급 훌륭한 조립감을 가진 RG 유니콘 건담, 건X베이스에서 멋진 포징에 한눈에 반해 업어온 하이레졸 레드프레임 그리고 무등급이지만 놀라운 색분할과 조립감인 레바테인입니다. 개별로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지만, 이 사진을 찍을 때 점심시간이 끝나버렸었네요 ㅎㅎ;
8. 건프라는 아니고 메탈빌드 더블오 퀀터
순전히 팬심으로 구매한 메탈빌드. 건프라도 아니어서 도색이라던가 조립후기는 없지만, 더블오 전시계획의 일부인 녀석입니다.hg 아발란체와 1/100크기의 메빌 퀀터, RG 더블오건담을 옆에 세우고 그 가운데에 PG 엑시아를 둘 상상에 지금도 기대됩니다.
9. 건담베이스 한정 RG 시난주 클리어버전
클리어버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으나, 단번에 마음속으로 들어온 킷. 관절낙지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있지만, 건베에서 전시해놓은 모습을 보고 단번에 구입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도색안하고 순수조립만해서 굉장히 편하고 쉽게 조립해서 좋았어요.
시난주 디자인 자체는 악당스러우면서도 간지가 넘쳐서 사자비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10. RG 톨기스2 (클럽G)
톨기스와 더블오 시리즈의 공통점은 그 작품을 보고나서야 멋있어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윙시리즈를 보지않고 톨기스를 처음 보았을때는 솔직히 건담시리즈의 기체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왠 기사갑옷을 입은 로봇인가 했지요. 그런데 작중의 활약과 파일럿들의 매력, 지진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우둑 서있는 톨기스2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조립감과 튼튼함은 유니콘과 사자비의 중간정도 매우 훌륭. 어깨의 가동률은 다소 아쉬운편이었습니다.
11. MG 큐베레이 담드
가장 최근작이자 9개월째인 이번달에 만든 큐베레이 담드 엘피 플투기 컬러 오버코팅. 중국산 콤프를 버리고 국산 비틀벅 콤프로 갈아타 도색한 녀석입니다. 킷 자체는 RG보다도 부품이 적고 폴리캡 투성이라 프레임도 없다시피해서 금방 도색했습니다. 문제는 최악의 가동률과 관절 고정성을 생각 못 한채 다루다보니, 움직이다가 코팅이 벗겨지고, 떨어져서 코팅이 벗겨지고... 충격과 공포의 킷이었지만 프로포션은 굉장히 멋있습니다. 그리고 크기 자체는 MG 사자비 버카와 거의 동급이라 옆에 서있어도 꿀리지가 않습니다.
피규어처럼 움직이지 않고 세워둔다면 한번 쯤 만들어 세워두어도 좋은 친구입니다.
카리스마는 최상급.
마무리
이제 장식장은 붉은색으로 가득한 컨셉 장식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블오시리즈와 같이 푸른 기체들을 채운 컨셉 장식장을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색깔별로는 아니더라도, 컨셉별로 장식장을 채워보는건 어떠신가요? ㅎㅎ
중국산 콤프가 모x완x 얘기신가요? 현재 쓰시던 콤프와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이신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네, 그 중국콤프입니다. 현재 쓰는 국산과 비교하자면 일단 공기압이 2~3배정도 차이나구요. 중국산의 경우 내부의 납뗌이 기계 자체의 진동에 견디질 못해 떨어져버려 고장이 나버립니다. 중국콤프 사용 1개월만에 고장나서 상당히 실망했어요. 국산과 중국산의 미니콤프 가격차이는 1~2만원 차이 정도 이기에 돈을 더 모아서 국산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오오 붉은색으로 전부 채우셨군요. 파란색 장식장도 기대되네요. 9개월만에 엄청 많이 만드셨네요.
하나만들면 다음꺼가 빨리 만들고 싶어지더라구요 ㅎㅎ
큐베레이 담드 크기가 상당하네요
다 만들고나서 너무 커서 놀랬습니다. 놔두면 정말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