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넘어 다시 탄생한 초혼 대수신입니다. 박스 내부구성 자체는 조촐한데, 생각보다 박스 크기가 커서 좀 놀랬습니다. 표지는 과거의 DX대수신을 오마쥬한 듯이 보이는데, 합체 프로포션을 보면 확실히 반다이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네요. 정가 38만원이라는 나름 만만찮은 가격에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가져 보겠냐는 마음에 크게 질렀습니다.
수호수 티라노사우루스입니다. 허리가동 및 팔관절 가동이 가능한 등 상당히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네요. 원작의 프로포션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혼자 세워 놔도 전혀 허전하지 않은 볼륨감이네요.
이런 식으로 꼬리의 가동도 가능하고,
발톱이 벌어지는 등, 원작의 역동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
그리고 가장 차별화된 점은, 입 안의 캐논포가 실제로 구현되었다는 점. 이때까지 나온 DX 대수신이나, 레거시 메가조드에서는 스티커로 처리했지요. 수호수 티라노사우루스는 필살기인 '티라노 소닉'을 시전하는데, 재현이 가능하도록 이펙트 파츠라도 넣어 줬으면 했으나 그것이 없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야마토족의 왕자 티라노렌쟈 게키. 미국판 파워레인저에선 '제이슨'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는데, 진지하고 다소 재미없는 게키보다는 전형적인 하이틴 리더 스타일의 제이슨이 훨씬 좋았습니다. 뭐, 제가 어릴 적 접한 추억 보정일 수도 있겠지만요. ^^ 개인무장은 '용격검'으로, 미국판에선 파워 소드로 개명되었습니다.
수호수 쥬맘모스. 크게 설명할 것은 없으나, 확실히 스티커 처리가 아닌 올 도색이라 훨씬 깔끔합니다. 이때까지 출시된 작품은 어깨의 M자 및 쥬맘모스의 귀 부분을 스티커 처리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노란색 부분의 도색이 원작보다 조금 어둡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 코 부분이 관절이 있어 가동 가능하다는 것은 큰 메리트.
그리고, 팔 부분이 덮개 처리되어 있어 원작의 느낌을 더욱 살려 줍니다.
샤마족의 기사 맘모스렌쟈 고우시. 쥬렌쟈 5인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가장 지혜롭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무를 겸비한 쥬렌쟈의 지장 역할인데, 적의 수장 마녀 반도라는 '쥬렌쟈의 리더는 게키이지만, 실제로 멤버들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고우시이기 때문에, 고우시를 없애야 한다'(ep 15화)고 말하기도 했지요. 미국판의 '잭커리'는 상당히 흥이 넘치는 캐릭터였다면 원작의 고우시는 그와는 많이 다릅니다. 개인 무장은 '모스브레이커'. 미국판에선 파워 액스로 개명되었으며 바주카포의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수호수 트리케라톱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메카입니다. 예전부터 레드가 아닌 블루를 좋아했었는데 친구들이 서로 레드를 하겠다고 난리쳤을 때, 저는 블루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항상 무임승차가 가능했네요. 역시 모든 부분이 도색처리 되어 있는 점은 만족하지만, 바퀴 부분이 굴러가지 않는 것은 좀 불만입니다. 아무리 어른들의 전시용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바퀴가 굴러가는 기믹을 넣어 줬다면 참 좋았을 텐데요.
레거시 시리즈와는 다르게, 캐논포 역시 가동 가능하며,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몸통 옆이 위와 같은 식으로 옆으로 확장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훨씬 볼륨감 있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뿔이 빠진다는 것도 개선점. 이 정도 기믹을 넣어 줄 기술력이면, 바퀴도 충분히 가동시켜 줄 수 있었을 텐데....
에토후족의 기사 트리케라렌쟈 단. 다소 어린이 같고 경박한 성격으로, 전형적인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기분파입니다. 개인 무장 '트레케렌스'를 이용한 창술이 주특기이며, 미국판에서는 '파워 랜스'로 개명되었습니다. 단이라는 캐릭터는 다소 경박하고 기분파인 만큼 그만큼 정도 많고 마음도 여린 캐릭터입니다. 미국판의 '빌리'는 다소 신중한 성격이고, 스스로 보조장치도 개발할 만큼의 지장 기믹인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빌리를 참 좋아했네요 :)
수호수 샤벨 타이가. 다리의 관절이 가동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으며, 고개가 자유롭게 돌아가는 것은 큰 개선점. 당연하지만, 옆의 무늬는 도색 처리입니다. 입이 벌려지도록 가동되고 어금니는 합체 시 위로 올라갈 수 있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다임족의 기사 보이. 멤버 중 최연소자이지만 상당히 의젓합니다. 오히려 연장자인 단보다 더 어른스러울 정도로(....)요. 고대의 닌자라는 설정이며, 빠른 몸놀림을 이용한 체술과 닌자 특유의 분신술이 주특기입니다. 미국판의 '트리니'는 당랑권의 대가라는 설정이며, 역시 민첩한 체술을 주특기로 싸운다는 점은 공통분모입니다. 개인 무장은 '샤벨 대거'이고, 미국판에선 '파워 대거'로 개명되었습니다.
수호수 프테라노돈. 딱히 설명할 점은 없습니다만, 가슴의 은색 부분이 맥기처리되어 있고, 가로 면적이 넓은 만큼 원작의 모습과 가장 흡사합니다. 당연하지만 올 도색 처리.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만, 비행 모습이 재현 가능하도록 스탠드라도 하나 넣어 줬다면 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네요.
가슴의 홈 부분으로, 다이노 탱커 재현 시 제대로 고정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원작 재현을 위한 반다이의 세심한 배려.
리시야족의 프린세스 프테라렌쟈 메이입니다. 곱게 자란 공주님인 만큼 고지식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모습도 보이지만, 마냥 여린 캐릭터가 아닌 상당히 당찬 성격의 공주님입니다. 미국판의 '킴벌리'는 다소 활달한 성격의 전형적인 신여성이라면, 원작의 메이는 공주님다운 조신한 모습이 더 눈에 띄는 것이 차이점. 개인 무장은 '프테라 보우'이며 미국판에서는 '파워 보우'로 개명되었습니다.
합체!!!! 다이노 미션!!!!!!
수전차! 다이노 탱커!!!!!!
진화합체 대수신 이전 단계의 다이노 탱커입니다. 볼륨감이 상당하고, 설정상으로도 굉장히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으나 어째 실제 극중에서는 샌드백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 수호수 티라노사우루스도 단독으로 괴수를 끝장낸 적이 있는데, 다이노 탱커의 승률은 바닥을 길 정도로 처절합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발동!!!! 대수신!!!!!!!!!!!!!!!!!
대수신의 합체모습입니다. 이전의 출시작들보다는 많이 슬림해지고 프로포션도 좋아졌습니다만, 묵직한 느낌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크기는 약 25~6cm 정도이고, 가동범위는 슈퍼미니프라처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움직일 수는 없고, DX나 레거시 시리즈보단 훨씬 좋지만 어차피 저에게는 전시용이라 무리한 가동은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
웅장한 대수신의 모습.
이런 식으로 옆에서 보면 상체 자체가 무게감도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다리 무릎 쪽 관절이 묵직한 상체를 잘 지탱해 줍니다.
원작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안면부. 가장 마음에 듭니다 .
나름 양호한 가동범위입니다.
팔꿈치 관절은 90도까지 가능하며,
주먹 부분이 가동 가능한 것도 조금 독특하네요.
무장은 공룡검 갓 혼 하나로, 상당히 심심한 편입니다. 앞서 언급한 티라노사우루스의 티라노 소닉을 재현하는 이펙트 파츠나, 프테라노돈의 비행장면을 구현 가능한 스탠드라도 넣어 줬다면 좋았을 텐데요. 굳이 무장의 범주에 포함시키자면, 쥬맘모스의 머리 부분이 합체 후 방패로 쓰이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다만, 공롱검 갓 혼의 도색과 프로포션이 원작과 같은 것으로 위안하네요.
역시 마무리는 파이팅 포즈+메카 합체죠. 신의 위엄이 느껴지네요. :)
이상으로 대수신 리뷰를 마칩니다. 가격대가 살짝 좀 나가는 감은 있습니다만(개인적으로 20만원 후반대~30만원 초반대라면 상당한 호응을 얻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추억의 값이니 하며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나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초혼 드래곤시저는 언제 발매될까.... 정도입니다. 드래곤레인저 브라이에게도 수호수가 하나 있었으면 하거든요. :)
다들 허접한 리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가조드는 드래곤 시저 까지의 합체 까지가 가장 최고로 생각합니다 저도 초혼, 식완 둘다 질렀지만 추억 보정을 할만큼 아깝지 않네요
오... 마지막 5명의 포즈가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