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면서, 바르셀로나는 현지 한국인 투어로 따로 예약을 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근교도 같은 곳에서 (게다가 같은 가이드분이 운전까지..) 예약했습니다..
아침에 집합하는데 총 7명 중에서 저만 남자고 나머지는 3인, 2인, 혼자 온 여성분이더군요..
무엇보다 스페인에서 본 한국인 중 70~80%는 여성분인 것 같습니다..그것도 젊은..20대? 30대 초반?
셋째 날은 아침에 집합해서 전용 차량 (무려 벤츠) 으로 몬세라트 -> 시체스를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이쪽은 그냥 풍경 사진이 많은지라서, 적당히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몬세라트는 이 날 엄청 추웠습니다..기온이 영하 2도..체감온도가 영하 7도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수도원을 돌아보고, 검은 성모상을 알현하고, 멀리 보이는 십자가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몬세라트는 원래 바다 속에 있었던 지형이라고 합니다..이 지형이 융기해서 육지가 (?) 되었다고 하네요..
여튼 이런 산 아래 성당이 있습니다..바르셀로나 근처의 성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름 절경이긴 한데 제작년에 스위스, 작년 10월에 아이슬란드를 다녀와서 뭔가 별다른 감흥이 없는..
몬세라트까지는 케이블카나 열차를 통해서 올 수 있고, 사진에 보이는 왼쪽 정상까지 산악열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2월이 비수기로 공사중인지라, 산악열차를 탈 수 없었습니다..
이런 문을 지나서 상당으로 들어갈 수 있고, 오른쪽 출입구로 가면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딱히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검은색으로 된 성모 마리아 상이 있었습니다..
미사를 보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딱히 종교를 믿지 않으니 간단히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고, 등산 (?) 을 합니다..
십자가가 있는 곳까지는 20~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올라가는 중에 풍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올라가기 전에는 미쳤다고 저길 가나..했는데 올라갔다 오니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시간도 남아서 할 것도 없고..
낮이 되니 꽤 날씨가 따듯해져서, 근처 벤치에 앉아서 러브라이브와 신데렐라걸즈 노래를 들으면서 30분정도 시간을 떼웠습니다..
이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지중해 연안의 도시이지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쉬러 온다는 시체스로 이동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중앙정도까지 이동하면 누드비치가 있다고 합니다..아름다운 카페도 있고..
저쪽으로 이동하는 분도 계셨는데, 저는 반대편 (시체스 시가지?) 쪽에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는 (어차피 스페인어라 노래도 뭔 노래인지 모르는) 분들이 공연을 하고 있고,
사람들은 맥주나 콜라를 마시면서 박수치고 춤추고 놀고 있었습니다..
저도 근처에서 핫도그와 환타를 사서 여기서 잠깐 분위기에 취해 봅니다..(라곤 해도 뭐라 떠드는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리고 마침 일몰 시간이라서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다를 찍어 보았습니다..
딱히 물이 깨끗하거나, 바닷가가 깨끗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기본적으로 스페인이란 나라 자체가 뭔가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느낌입니다..
시끄럽고, 밤 늦게까지 놀고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런 분위기에서 지중해를 보면서 나름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