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이 회사를 그만두면 집까지 걸어가보는건 어떨까?'
하고 말이죠.
그러다 5월에 접어들면서 갑작스레 이 회사의 용인지부가
폐쇄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일이라 당황하긴 했지만, 이내 예전에 했던 저 생각을
실행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대략적인 경로를 정한게 저 위의 지도입니다.
이후 예전에 다른 회원과의 말다툼끝에 120Km를 걸으셧던 어떤 회원님께
조언을 구하고, 구체적인 물품을 주문한 뒤에 3일 전부터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1일차
주변에 있는 저수지를 찍고 다시 되돌아오는 경로입니다.
거의 9시 30분부터 걸어서 11시쯤에 되돌아왔네요.
저수지의 풍경입니다.
많은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서서
괜스레 저도 끼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가
이제 겨우 터닝포인트를 찍어서 바로 되돌아왔습니다.
위 사진 근처에 있는 어떤 찻집인데, 마음에 들어서 찍게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저런 집을 짓고 살고싶지만,
예전에 목조건축 보조로 일을 해 본적이 있어서 돈이 얼마나 들지 잘 알기에 생각만 하는 수준입니다.
2일차
많이 피곤했던터라 구체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1일차와 비슷한 거리고 터닝포인트에 있는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몇곡 부르고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문제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숙소에서 쉴까 하다가
그래도 연속성을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에
바로 운동화와 양말을 벗고
우산쓰고, 슬리퍼 신고, 터덜터덜 밖으로 나갔습니다.
여담이지만
되돌아오는 길에 다른사람과 우산이 부딪히는걸 막으려 우산을 들었다가
본의아니게 표지판을 쳐서 다른 분에게 빗물이 튀었었는데
그 여성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싶네요;;;
3일차
2Km정도 더 멀리 계획을 잡았습니다.
계획 실행 당일에 고생해서 집에 돌아가는 제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해서
계획일이 다가올수록 거리 수를 조금씩 늘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경로는 저것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경로상에 고가도로가 있길래 경로를 긴급 수정했습니다.
잠시 한 눈을 팔았다가 피카츄도 잡고
피카츄 : '내가 이런 오타쿠에게 잡히다니 최악이야...'
잠시 신경쓰이는 장소도 찍으며 유유히 숙소로 되돌아 왔습니다.
4일차 계획
1Km 정도 더 멀리 잡습니다.
내일 회사가 끝나자 마자 출발해서
터닝포인트를 찍고 경로상에 있는 KFC에 들러 햄버거를 먹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시네요.
서둘러 자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재밌다
응원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헉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