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나 추석동안 일을 열심히 했더니 여행을 가고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항공권이 꽤나 싸게 나왔기에 만만한게 또 오사카라고
오사카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10월3일부터 10월 5일까지 2박3일간.. 그러니까 어제 귀국했다는 말이죠.
마침 휴가일정이 맞는 친구가 있어서 친구랑 같이 다녀왔습니다.
이전 여행에서는 인천공항으로 바로 갔지만
집 근처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겨서 이용해보기로 합니다.
집->광명역 10분.
짐 붙이고 발권하고 출국심사까지 5분.
광명역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 40분.
인천공항에서 패스트트랙으로 보안검사 및 출국 통과 5분.
여러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하세요. 여행의 질이 달라져요.
일단 배가 고프니까 인천공항에서 점심을을 챙겨먹어줍니다.
공항답게 비싸고 맛없는걸 먹으니 "아 이제 여행을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찍어본건데
요새는 게이트 라운지에 있는 테이블에도 무선충전기가 박혀있는걸 보니 기술의 발전이 대단하다고 느껴봅니다.
제 핸드폰은 구형이라 그런 문명의 혜택같은거 못보지만요.
간만에 창가에 앉았으니 창문샷도 그냥 한번 찍어보고...
마침 여행 일정이 10월3일이어서 태풍때문에 결항이나 문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었습니다.
2일째에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그것 외에는 별거 없었고..
평소에는 간사이공항에서 난바까지 라피트를 타고 이동했지만 이번에는 왠지 좀 색다르게
남들과는 다르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다르다고 느끼면서 버스를 타보기로 합니다.
굳이 이렇게 쓸데없는 말을 많이 적어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의 정신력을 빼앗는 이유는
제 숙소가 간만에 오사카 버스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꽤나 좋아보이는 4성급 호텔이 특가가 나와서
거기에서 묵었기 때문입니다.
많이 부러워 하십시오.
여하튼 난바 OCAT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서 의미없이 찍어본 사진입니다.
이번 여행을 책임질 숙소.
있어보이지만 사실 이용해본 결과 여러가지 난점이 있습니다.
장점을 따지자면
1.지하에 라이프 마트가 있음
2.고층이라 객실 뷰가 좋음.
3.그래도 4성급이라고 직원들이 친절함
4.모든 직원이 영어가 가능함. 하지만 저는 일본어를 사용했기에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단점을 따지자면
1.4성급 호텔인데 룸 컨디션이 영 별로임...카페트가 더럽다던가..청소상태가 불량하다던가.
2.가끔 호텔 화장실에서 요상한 냄새남..
3.위치적으로 JR난바역이랑 붙어있긴 한데..솔직히 난바 중심가나 난카이 난바역과 떨어져있어서 이동하기 귀찮음.
4.한국어가 가능한 스텝을 보지 못했음(저는 모르지만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 숙소에는 묵지 않을것같습니다.
다른 호텔에 묵은 친구랑 만나기 위해 난바워크를 이동합니다.
난바워크는 JR난바역부터 닛폰바시역까지 약 3정거장 길이의 거대한 지하상가고 음식점이 밀집해 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한끼를 먹어야 한다면 편의점보다는 난바워크 안에 있는 음식점들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리즈너블한 가격이고 편의점보다는 높은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사실 음식점 말고 다른 가게들도 많았을테지만 저는 그런 가게에 흥미가 전혀 없기에 음식점 간판만 인식하고 다녔습니다.
약 1년만의 난바역.
변한건 크게 없네요.
난바역에서 친구와 만나서 라멘을 먹으러 갑니다.
일본여행을 그렇게 자주 갔는데 라멘을 먹은 기억은 이치란 라멘하고 우연하게 들어간 교토의 라멘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다지 라멘이라는 음식에 관심도 없고 기대도 없었죠.
근데 이번에 그 생각이 박살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타베로그 2위의 가게라고 해서 이번에 큰맘먹고 방문합니다.
오후 8시 30분 가게 앞 행렬.
제 뒤로 저만큼의 인원이 또 대기하고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메뉴판.
타베로그에서 본것처럼 매크로 라멘, 차슈 두껍게, 멘마 얇게, 아지타마고 추가로 주문합니다.
2층에서 먹은지라 아래쪽의 분위기를 촬영.
빠른 회전이 인상적이네요.
기간한정이라고 적혀있는 생맥주도 시켜봅니다.
생맥주는 맥주 단독으로는 굉장히 프루티하고 괜찮았습니다.
라멘과 먹기에는 약간 달달해서 맛이 충돌하는 느낌이었기에 조금...
차라리 드라이한 계열이었다면 더 괜찮았을 것 같네요
조금 기다리니 나온 매크로 라멘
받자마자 압도적인 비쥬얼이 눈에 들어오고 굉장히 좋은 향기가 납니다.
국물을 딱 마시는 순간 굉장히 진한 조개의 감칠맛이 혀를 일단 때려주고, 뒤를 이어서
쇼유의 달달하고 짭짤한 향기가 치고 들어오는데 굉장히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어느 하나 빠질것 없이 그냥 "맛있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정도였고..
면은 참깨가 섞인 참깨면인데 이 고소함이 묵직한 스프와 어울려서 맛을 늘리더군요.
엄청나게 두꺼운 챠슈.
젓가락으로 스윽 하고 자르면 잘릴정도로 부드럽게 완성되어 있습니다.
맛 또한 느끼하지 않고 굉장히 담백하게 완성되어 있어서 면과 스프 챠슈를 한입씩 돌아가면서 먹으면
완벽할정도의 엔드리스 왈츠..
크으..오지고 지린다 히이로 날 죽이러 와요.
문득 생각나서 아지타마고도 쪼개봤는데 이 역시 완벽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완식.
오사카에 있는 인류모두면류 라는 가게였습니다.
다음에 오사카에 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리게 될 것 같네요.
라멘도 먹었겠다 2차로 야끼토리 먹으러 갑니다.
오사카에서 야끼토리...솔직히 그닥 안갔는데...
라멘처럼 뭔가 새로운 경험이 될려나 하고 가봅니다.
난바에 있는 난반테 2호점.
2년전에 분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단 시작은 고구마 소주인 쿠로기리시마 언더록으로.
싸고, 깔끔하고, 도수높은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소주입니다.
바로 나오는 데친 닭껍질을 시켜서 안주로 먹고.
심심하게 집어먹기 좋습니다.
네기마.
적당히 구워진 닭고기와 파의 단맛이 잘 어울림.
향기가 좋아서 급하게 먹은지라 사진이 요상한 닭간.
잡내 하나 없이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게 구어졌습니다.
먹어본 닭간중에서 이정도로 맛난건 처음이네요.
원래는 이거 말고 시라키모 라고 한등급 높은게 있는데..매진이라.
대신 시켰는데 괜찮았습니다.
껍질.
이것도 바삭한 식감을 잘 살려서 좋았고..
다리
요것도 무난무난하게 맛있었고.
맛났던 닭간 앙코르.
간도 쓸개도 빼준다는 말의 의미를 알겠다.
너무 맛있네요/
닭목살도 시켜보고..
쫀득하니 맛있네요.
이렇게 먹고 둘이서 각각 2천엔정도 냈습니다
얼큰하게 취해서 지나가다 덴덴타운에 알바 광고가 써있길래..
시급 생각보다 높지는 않네요.
이렇게 1일차 끝내고 호텔로 가서 잡니다.
2일차 아침은 호텔 근처 카페에서 타마고 샌드.
맛없어보이지만 생각보다는 먹을만합니다.
겨자마요네즈로 톡 쏘는 맛이 있어서 아침으로는 괜찮더군요.
여하튼 다시 친구와 난바역에서 만나서 아침은 츠루하시 시장에서 참치덢밥을 먹기로 합니다.
참치덮밥이라는걸 생각하면 리즈너블한 가격.
저기 오도로동은 이번에 추가된 메뉴인데.... 솔직히 오도로를 한가득 쌓아두고 먹기에는 상당히 느끼할듯해서 패스했습니다.
언젠가 먹어보고싶긴 하네요.
주문은 중도로와 아카미, 타다끼가 섞여서 나오는 하프동으로.
외국인들에게만 서비스로 주는 참치육회도 맛있습니다.
하프동(반반덮밥)
압도적인 비쥬얼. 압도적인 퀄리티.
국내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선도의 참치를 싼 가격에 쳐묵쳐묵할수 있습니다.
이것도 완식.
밥도 먹었겠다 이제 덕질하러 가다가 왠지 일본스러운 느낌이라 찍어본 골목.
모두가 좋아하는 캐스터쨔응...
참고로 9월 30일부터 덴덴타운 소프맙은 리뉴얼 공사 중이라서 2층하고 일부 층만 영업합니다.
다루는 상품은 층을 이전해서 영업하는데 영업장 크기가 적어진지라 이전보다 물품은 많이 없습니다(특히 중고품들..)
별 의미없는 건담샷들.
대류 건담이 최고다..
이렇게 둘러보니 점심때가 되어서 점심을 뭐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피곤하다고 해서
점심 대충 먹고 호텔가서 잠시 쉬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사실 저녁에 이번 오사카 여행의 메인 이벤트인 야키니쿠 무한리필집을 가기로 했기에
그때를 대비해서 배도 소화시키고 체력을 충전해 놔야 할테니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난카이난바역 난바시티에 있던 오므라이스집.
사실 아침에 먹은 참치덮밥이 생각보다 양이 많았던지라 점심까지 소화가 되지 않고 있어서
적당히 가벼운 음식을 먹자 하고 골랐습니다.
"오므라이스는 양이 적은 음식이다..."
기본 오므라이스+햄버그
1100엔.
먹다가 배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맛은 괜찮았구요.
여하튼 소화제도 사서 먹고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밥먹으러 갑니다.
왜 여행기에 밥먹는 이야기밖에 안나오냐고 따지셔도 밥먹으려고 간 여행이라 어쩔수 없습니다.
지나가다가 본 드퀘 편의점.
돌겜인줄 알았네....
플로라 데보라 비앙카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가장 속이 검을것같은 플로라가 첫번째 아니냐..당연한말을..
밥집을 향해 흥겹게 난바 뒷골목을 걸어갑니다.
가다보니 유명한 오코노미야끼 집 본점이 있길래 찰칵.
야키니쿠 호르몬 타카라 라는 유명한 가게인데 리뉴얼을 했네요.
여하튼 예약시간이 다 되어서 예약한 가게에 입장합니다
일단 생맥주로.
등심 스테이크.
+특상갈비.
안창살 스테이크
우오오오 나는 인간 화력발전소다.
존맛.
부채살과...뭐더라...
여하튼 존맛
야끼스키 라는 메뉴가 있어서 시켜봤더니 계란을 줍니다.
아 얇은 고기들도 주던데
계란을 풀어서
고기를 구어서..
요로케 찍어서 웅냠냠.
어흑 마이깟..
이 모든게 무한리필.
어머니..
이쯤에서 일본에 온 분위기를 내려고 일본술로 바꿔탑니다.
아쯔칸으로 주문했는데 꽤 괜찮네요.
토마토 치즈구이도 주문해보고
아마도 한입구이 안창살 스테이크 라는 메뉴였던걸로.
시오탄도 시켜보고
간도 시키고
굽는다.
나는 오늘 오사카의 블랙팬서(정치적인 의도없음)다.
웅냠냠/
호르몬도 시키고
미묘한 맛이 나는 냉면과...
하지만 탄수화물은 언제나 옳기에 그냥 먹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해물 지지미.
한국에서 먹는 전 느낌이라기 보다는.. 오코노미야끼 가루를 쓴 그런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형태의 느낌.
대창과 대동맥과 양을 굽고
디저트로 몽블랑 파르페? 를 주문하고
여하튼 다시 호르몬을 먹고 배부르게 돌아갑니다.
가는길에 할로윈이라고 호박 있길래 찍어보고...
2일차는 이렇게 거나하게 먹고 일어난뒤
귀국날이라 체크아웃하고 잠시 호텔에 짐을 맡긴 뒤 텐동을 먹으러 갑니다.
먹으러 가는 여행기라고 했으니 먹는 이야기만 계속 나와도 괜찮겠죠.
니뽕스러운 분위기가 있길래 찍어본 거리 풍경.
일본도 뒷골목은 한국과 다를 바 없더군요.
노숙자들도 길거리에서 자고있고..
도착한 텐동집.
바지락국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400엔의 가치를 하느냐..? 라고 물어보면 의문이..
평범하게 100엔짜리 미소시루 시키는게 좋을듯합니다.
두번째로 비싼 텐동.
붕장어, 새우 2마리, 오징어와 조개관자 튀김, 꽈리고추, 계란, 보리멸, 김 등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맛있지만 저 붕장어...
붕장어가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때쯤 느끼해집니다.
붕장어가 없는 덮밥을 추천합니다.
공항 가는길에 있길래 찍어본 마징가와 그렌다이저.
그레이트는 왜 없는건가..
공항 출국장에서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이번 여행에서 건진 술들.
나중에 회사 동료들과 마실 예정입니다.
ps.1인당 1병만 면세라서 저는 자진신고하고 관세 납부하고 들여왔습니다..어흑 마이깟..
유일하게 산 피규어들.
서벌쨔응..영원히 함께다요.....
2박3일 재미있었네요.
다음에는 북해도를 다시 한번 가볼까 생각합니다.
잘 드시고 오셨네요. 잘 봤습니다.
잘봤습니다 추천!!
여행은 먹부림이져
그라스미아 호텔 저도 작년에 묵었는데 조식이 맛있었네요. 공항서 오고가고를 전부 OCAT 리무진으로 가기도 했고.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에 다녀왔는데 사진 올려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