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추위가 가시면 미세먼지가...
미세먼지가 잦아들면 또다시 강추위가 엄습합니다.
춥지만 어느 화창한 주말...
세 식구의 캠핑 이야기입니다.
캠핑장으로 출발 전,
아내와 딸 몰래 금은방에 잠시 들러서 주문한 물건(?)을 찾습니다.
미세먼지 상태 좋음! 이 얼마나 반가운 말인가요^^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체험장으로 달려갑니다.
육묘장으로 들어가니 봄 날씨가 따로 없네요.
쌈채소를 맘껏 수확합니다.
치커리, 케일, 로메인?
틀린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쌈채소를 잔뜩 담고 다음 장소로 이동!
오늘의 요리 체험은 미니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초콜릿과 토핑으로 이쁘게 장식하면 완성!
남은 생크림은 짤 주머니 채로 짜먹기..
보기만 해도 느끼함이 폭발합니다..
"엄마 케이크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다?!"
엄마 아빤 먹지 말라는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눈썰매장으로 달려갑니다.
벌써부터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네요.
아내와 지맹이가 슬로프 정상으로 오릅니다.
"지맹~ 찐~ 준비됐나? 출발~"
저도 지맹이와 아내를 뒤따릅니다.
지맹이가 찍어 준 멋진(?) 사진입니다.
놀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가로등이 켜집니다.
두 여자가 배가 고프다고 안달입니다.
오늘은 단백한 수육을 준비했습니다.
체력 보충엔 소고기만 한 게 없죠^^
낮에 수확한 쌈채소를 곁들이니 금상첨화입니다.
VOD로 재밌는 영화를 한편 보면서...
거대하고 통통한 소시지를 익힙니다.
분위기를 봐서... 조그만 선물상자를 꺼냅니다.
무릎을 꿇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며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했더니...
"아빤 이미 결혼했으니 pass!" 라고 하네요.-_-;
"아빠~ 고마 고마 고마워~~" 라며 감사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두 여자가 좋아하는 가래떡을 굽습니다.
"얘들아~이거 먹고 우리 씻으러 가자~"
미세먼지 상태가 매우 좋고 구름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취침 등을 켜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위잉 위잉.. 애앵 애앵...
머리 위로 벌들이 돌아다니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 하루가 너무 달달해서 그런가 봐요..^^;
"꿀벌들아 너희들도 어서 자렴...zzZ"
꿀벌 수를 세다가 잠이 들었는데...
저 먼저 일어나 텐트 거실 정리를 하는데..
왠지 뒤통수가 싸...한 기분이 들어 돌아보니...
지맹이가 이러고 움직이지도 않고 있네요.ㅋㅋ
오늘도 무척이나 화창한 날입니다.
토끼도 널어 주고 이불도 널어 줍니다~
이제 한탄강이 완전히 결빙되어 동물들이 강을 가로질러 다니겠네요.
"딸! 오늘도 화이팅!"
텐트 앞에 얼음이 굴러다닙니다.
아빠는 이걸로 뭘 하려는 걸까요.
버려진 얼음을 활용하여 지맹이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ㅋㅋ
"아빠~ 배고팡~ 어서 아침 먹자~"
치킨너겟, 소세지, 탕수육의 조합.
저는 아침에 먹는 콩나물국을 좋아합니다.
콩나물은 감기 예방에 좋은 비타민C!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어서..
먹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찍먹으로 먹다가 부먹으로 전환합니다.
자... 산책을 떠나 볼까요...^^
캠핑장 아래 강변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아빠! 아빠! 저기 좀 봐~"
대왕 고드름이 가득하네요!
자연이 만든 멋진 모습입니다.
한탄강도 꽁꽁... 한탄강 고래도 꽁꽁...
얼어버린 강이 녹으면 곧 봄이 오겠지요..
붕붕이가 출동합니다.
멋지게 드리프트를 하며 달리고 달립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아빠와 딸.
"아빠~ 얼음덩어리가 내 얼굴보다 더 커~"
갑자기 뱃속에서 꾸루룩 신호가 옵니다.
화장실에서 동물 친구들이 저를 반겨 주네요.
편백나무에 갇힌 애기곰이 보이네요.
제목 '환생의 잘못된 예'
원숭이와 너구리도 보입니다.
숲속에서 태어났다면 자유로웠을 것을..
화장실에 다녀오니 지맹이는 눈썰매장에서 질주하고 있네요.
"아빠~ 시원하게 볼일 다 봤어?"
붕붕이도 눈썰매 한번 태워 줍니다.
눈썰매는 시시하다며 설원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네요.
멋진 점프도 거침없이 해냅니다.
"아빠~ 우리 땅 ㅁㅁ기! 아니 눈 ㅁㅁ기 게임해~"
붕붕이가 지쳤나 봅니다.
"붕붕쓰! 오늘도 우리랑 노느라 욕봤다...."
눈과 얼음, 흙투성이네요.
털고 닦고 조이고 기름 쳐 줍니다.
말끔하게 단장 한 새신랑 같네요^^
침구류 정리를 하고... 집에 갈 채비를 합니다.
아내는 아몬드 봉봉, 지맹이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저는 왜 안 샀냐면요....
빼앗아 먹는 게 더 맛있거든요.ㅋㅋㅋ
동네 쿠키방에서 만든 수제 쿠키.
제가 만든 건 어떤 걸까요?
짐 정리, 청소, 빨래, 샤워...
남은 수육을 먹고 주말과 휴일을 마무리합니다.
맥주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오늘은 깔라만시와 밀맥주로 조제한 깔라만시 비어!
이틀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네요.
요즘 들어서 시간이 더 빨라진 느낌입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그런 걸까요...
흔히 나이와 시간은 정비례한다고 합니다.
20대는 20㎞, 40대는 40㎞의 속도로 달린다고 하죠.
하루하루 더 부지런하게 살고..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하게 살다 보면..
지나간 시간보다 다가올 시간이 기대되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원망하지 않을 것 같네요^^
사랑하고 사랑하며 삽시다.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랄 인생입니다..^^
- 끝 -
순수하게 작성한 '땅따묵기, 눈따묵기'가 뿅뿅기?로 변했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