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해외게임 직구를 이따금 하는 편입니다.
다만 요즘 세대 들어 예샹을 윗돌 정도로 많은 게임이 정식발매를 거쳤고, 이런 종류의 뒷통수도 맞았고
앞으로도 정발할 게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굳이 웃돈들여 직구를 할 일이 많이 줄어든 편이지요.
하지만 정발 여부와 관련 없이 직구를 가능한 피하는 장르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연애시뮬레이션, 소위 미연시라 불리는 것들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본래의 저라면 순수 미연시에 가까운 이 메모리즈 오프 최신작을 구입할 일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구입을 하여 여기 올리게된 경위는? 바로 돈 때문이었습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우연히 이 최신작 메모리즈 오프를 발견했는데요,
관심있다면 아시겠지만 국내 마켓에서도 가끔 직수입 게임들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문제는 가격이 터무니 없는 곳이 대부분이란 거죠. 비싸야 8천엔 정도 하는 게임을 12만원 넘게 받아먹는 건 약과고
특전이 붙기라도 했다면 15~20만원의 터무니없는 보따리식 가격을 제시합니다.
..요즘처럼 배송대행도 발달했겠다, 아마존도 직배송을 하는 시기에 잘 모르는 사람 아무나 걸려라 하는 심보 아닐까 싶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오픈마켓에서 발견한 이 메모리즈 오프는 그런 바가지 요금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오픈마켓에 올라온 가격은 5만원. 최근 정식발매되는 PS4게임 가격의 평균가에 비해서도 싼 가격이었습니다.
...중고라는 언급도 없고, 해외 직수게임이 분명한데 가격도 이리 낮다?
수상함을 느끼면서도 저는 한번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더불어 중복쿠폰까지 먹인 4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말이지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셀러가 일본쪽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문시 통관번호도 입력해야 했고 배송은 페덱스로 한다고 명시했더군요.
어차피 오픈마켓이니 사기당할 일도 없을테고, 그쪽에서 가격오류로 주문취소를 한다해도 저로선 별 손해는 없던 셈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결론은 게임이 무사히 도착했다!....입니다.
중고도 아닌 밀봉 잘된 새제품이었고, 안에는 아마존 계산서까지 동봉되어 있더군요.
가격은 5310엔.... 엔저 현상인 요즘으로도 5만원대니 큰 가격차이는 없다지만...
판매자 측이 지불했을 페덱스 배송요금까지 염두하면 제가 이득을 봤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심지어 현재 일마존에서도 이 게임 최저가가 6천엔입니다.
그리고 제가 구입한 오픈마켓의 물품은 현재 가격이 11만원(....)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환율과 배송료를 제대로 계산안하고 섣불리 올린 것을 제가 구입했고, 울며겨자먹기로 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결국 싼 가격에 혹해서 건드려본 결과, 시가보다 더 싼 가격으로 이렇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메모리즈 오프의 본래 제작사 KID가 도산한 뒤 5pb가 제작을 해온 3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알려진 이번 작품입니다.
바로 이전작이며 제가 유일하게 해본 새끼손가락의 기억이 처음 나온게 2010년...벌써 8년전이군요.
부제가...innocent fille? fille가 뭔가해서 찾아보니 프랑스어로 소녀, 처녀, 하녀, 미혼녀, 매춘부 등의 뜻이더군요
이노센트 파일즈가 아닙니다.
시리즈 마지막이라고 하는데...글쎄요. 이런식의 종결 선언은 그렇게 큰 믿음이 안가는 편이라
다만 이전작 새끼손가락이 판매량 면에선 큰 재미를 못본건 사실인듯 하네요.
게임 오픈케이스.
특전 같은 것은 없습니다.
작품 평가는 좋은 편으로 들었습니다.
단순한 순애물이 아니라 서스펜스 루트까지 갖춘 신선함이 돋보인다더군요.
일반 순애물인 라이트사이드와 시리어스함이 난무하는(?) 다크사이드헤비사이드로 나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메모리즈 오프 히로인들이 총 출동(?) 하는 것도 작품의 큰 묘미라고 하더군요.
다른 말로 하면 메모리즈 오프 알못인 저같은 사람한테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소리..
게임 내 스샷. 초반이다 보니 실상 별 거 없습니다.
영양가 없이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옙
이분 요론 스타일이라니..ㄷㄷㄷ
원래 제 스타일 아니라능...
PS2 시절 1은 한글로 나와서 해보았지만 그 이후로는... 손을 못대봐서 아쉽네요 ㅎ 득템 축하드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