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처음 만들어 먹고 그 맛에 반해서 한달 반 전쯤에 또 해먹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단순히 스테이크였지만 이번엔 일본 스타일로 스테이크 덮밥을 해먹었어요. 추수감사절에
로스트덕을 해먹으려고 했지만 오븐이 기름으로 난장판이 될게 뻔한데다가 저 부드러운 찌찌살을
포기하기는 영 아쉬워서요 ㅎㅎ
재료로 오리 한 마리, 사케, 간장, 맛술, 설탕, 소금, 양파, 파, 그리고 갓 지은 밥
오리는 한 마리 통째로 사면 2.4kg 정도 나가는게 $20도 안 하지만 찌찌만 따로 포장해서
파는 건 찌찌 한쪽에 $20이나 합니다. 해체가 어려운 것도 아니니 통으로 사면 핵이득!
오리의... 풍만한 찌찌... 이 멋진 볼륨감...
확찢!
전에 처음 찌찌살 발라봤을 때는 냉동오리라 좀 발라내기 불편했는데
생오리는 엄청 쉽군요 ㅎㅎ
찌찌 외에 남는 부분들은 저렇게 대충 해체해서 남겨놨다 다른 요리로 사용합니다.
오리님의 찌찌... 좀 더 예쁘게... 다듬어 드릴게요... 헠헠
이렇게 필요치 않은 기름은 제거하고
껍질에는 살짝 칼집을 내준 뒤
트리밍이 끝난 찌찌에 소금으로 기본간을 해줍니다.
찌찌는 준비가 다 끝났으니 일단 옆에 잠깐 놔두고,
소스를 만듭니다. 비율은 간장 다섯 술, 설탕 두 술, 청주 두 술, 맛술 세 술
만드는 방법은 별거 없고 그냥 다 부어서 일단 섞어줍니다.
소스에 들어갈 양파를 채썰어주고
토핑으로 올려 먹을 파도 송송
(완전무장)
아아... 오리 찌찌... 넘나 아름다와...
일반 스테이크랑은 다르게 오리 찌찌는 달궈지지 않은 차가운 팬에 굽습니다.
기름도 전혀 두를 필요 없이 껍질만 칼집 내서 구우면 자체적인 기름이 나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죠.
기름은 버리지 말고 따로 보관해뒀다 나중에 요리할 때 쓰면 좋습니다.
찌찌가 다 구워지면 한 쪽에 두고 레스팅 시켜주고,
찌찌가 레스팅 되는 동안 양파를 팬에 볶다가 아까 만든 소스를 부어줍니다.
이렇게 좀 끓여주다 어느정도 다 됐다 싶으면
채에 양파만 걸러서 국물만 내린 뒤,
오리 찌찌를 공들여 주물주물... 이 아니라 썰어줍니다.
앗아... 찌찌살 핑쿠핑쿠해... 보드라와... 넘나 완벽한 것...
오리찌찌에게 최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한 번도 안 써본 사시미를 뜯어서 사용해봤습니다.
절삭력이 지리는 걸 보고 아 이래서 조폭들이 사시미를 왜 애용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갓 지은 밥을 그릇에 퍼서
소스를 둘러주고
그 위에 핑쿠핑쿠한 찌찌를 올립니다.
일반 스테이크 덮밥들은 사진을 찾아보니 이 정도로 두껍게 썰진 않는 듯 했지만
오리찌찌는 원래 두껍게 써는게 정석이다보니 흐흫
여기에 송송컷한 파를 올리고
와사비를 뙇!
오리찌찌 스테이크 덮밥 완성입니다 :D
일단 메인에 손 대기 전에 오리찌찌 먼저 한 입.
오리찌찌... 넘나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아버리는...
오리찌찌는 진짜 치명적이게 맛있어서 큰일이네요 ㅎㅎ
이것은 좋은 찌찌다 (엄근진)
이번에도 맛있었습니다 :) 모두모두 오리찌찌 드세요 >:D 오리찌찌는 사랑입니다 ;)
글이 찌찌로 가득해
찌찌!찌찌!찌찌!!!!!
찌찌......찌찌......찌찌......
찌찌!
닭은 화이트 미트고 오리는 레드 미트로 맛이 완전 다릅니다. 오리 가슴살은 저렇게 미디움으로 구우면 소고기를 미디움으로 구웠을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목에 술술 넘어갑니다 :)
ㄷㄷㄷ 굵다!!! 크고 알흠다워!
//ㅅ//
오오옷~ 따라해보고 싶어요. 굽기는 몇분정도 구우신건가요? 저게 완전히 다 익은건가요 아님 살짝 미디엄으로 구우신건가요?
음 저는 시간을 재서 한다기보단 직접 눌러서 익은 정도를 파악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저도 잘 모르겠고 굽기 정도는 미디움으로 익힌겁니다. 오리 가슴살은 소고기처럼 저렇게 미디움으로 익혀 먹어야 가장 맛있어요 ㅎㅎ
글이 찌찌로 가득해
찢지
찌찌!
오리는 꼭지가 없구나ㅜㅜ
ㅠ
강등은 피했네요
잉?! 오리고기 돼지고기처럼 완전히 익혀먹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소고기처럼 익혀먹어도 되는건가?
네, 오리 가슴살은 돼지랑은 달리 소고기 처럼 저렇게 미디움으로 구워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ㅎㅎ
닭가슴살처럼 텁텁하진 않은가요?
닭은 화이트 미트고 오리는 레드 미트로 맛이 완전 다릅니다. 오리 가슴살은 저렇게 미디움으로 구우면 소고기를 미디움으로 구웠을 때보다 훨씬 부드럽고 목에 술술 넘어갑니다 :)
찌찌......찌찌......찌찌......
찌찌... //ㅅ//
으ㅓ러ㅓ러어어어 맛있겠다
맛있었습니다 :D
비비지 않는 일본식 덮밥이군요 ㄷㄷ 요리실력이 굉장하십니다! 자작은 추천
네, 유튭에서 스테이크 덮밥을 찾아보고 삘이 꽂혀서 ㅎㅎ 요리실력은 그냥 평범합니다 :)
찌찌!찌찌!찌찌!!!!!
찌찌!
박재범이 이글을 좋아합니다!
재범오빠 찌찌파티!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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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찌!
찌찌!
왜쳐 찌찌~
CHICHI!
삭제된 댓글입니다.
말택
말랑말랑~
가금류는 닭보다 오리를 더 좋아합니다. 오리의 농후한 기름맛 오우야...
저도 개인적으로 닭보다 오리를 훨씬 좋아합니다 ㅎㅎ
까나디엥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번엔 혼자서 오븐없이 간편하고 맛있게 해먹을수 있는 짬밥 해주시면 안될까요? 씨 스튜? 였나? 그편에서 나온 플레인스튜 해먹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간편하기도 했구요 ㅎㅎ
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플레인 스튜를 해드셨군요 :D 마침 아직 올리지 않은 짬밥이 하나 더 있긴 합니다 ㅎㅎ 조만간 올려서 다시 찾아뵐게요 :)
찌찌!!
찌찌!
오-리 스테이크 동!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으으으으아아아! 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웅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