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쯤 전이네요.
맥파이를 시작으로 크래프트 맥주맛에 반해서
이녀석 저녀석 찾아마시고
수제맥주 축제에서 다양한 맥주들을 접하면서 문득 생각한게
다양한 맥주를 함께 즐기는 공간이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그런데말입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새로운것을 시도하는데에 꽤나 보수적이라는 겁니다.
주변 동료들과 맥주에 관해 이야기를 해봐도 그렇고
함께 마셔보아도 10명중에 1~2명정도만이
나쁘지 않네? 라는 반응.
그래서 직접 차려보자는 생각에 오픈한 맥주가게
여전히여름
그 시작을 알리는 맥주는
문경브루어리.
문경에 위치한 예전의 문경브루어리
(지금은 가나다라브루어리로 확장된!)
맥주양조장이 경북에도 있다는 이야기에 무작정 찾아나섰고.
그렇게 시작된 맥주 라이프.
생애 첫 양조장 방문이라 그저 신기했고.
홉 이라는 녀석을 펠릿 형태가 아니라 살아있는 녀석 그대로 만나다니.
(물론 농사에 실패하여 말라가는 녀석이었지만....소곤소곤 ㅋㅋ)
무엇보다
예상보다 너무나 괜찮은 맛에 놀라
이후로도 종종 찾아가 맥주를 사서 마셨네요.
내사랑
점촌IPA
이렇게 펫트병으로 사다먹은지
5개월 후 실제로...... 가게를 오픈하게 되는.....
첫번째 케그를 받았을때 기분이 참 벅차올랐죠.
처음시작은
학생들의 사랑 '클라우드'
사장님의 사랑 '점촌IPA'
컨디션 좋은 점촌IPA의 맛과 향 그리고 바디감은 정말 훌륭합니다.
강한 개성과 맛이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해도 충분히 멋진
과연 학생들이
생소한 맥주를 좋아해줄까? 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하고 걱정도 했지만
예상보다 좋아해줬고
첫케그가 빠른시간에 소비되어 빈통이 되었을때의 기분
행복했습니다.
두번째 맥주
'점촌포터'
IPA의 케파 부족으로 받게 된 교체선수였지만
아~ 밸런스도 좋고 맛도 좋고
인기도 많았네요
그리고 드디어
크래프트 맥주의 첫정.
맥파이.
홍대에서 처음 경험한 맥파이의 분위기와 맛
언제까지나 마음속의 기준인 브루어리 입니다.
다양한 실험정신과 항상 기대되는 맛까지.
정말 좋아라 합니다.
시작은
'맥파이 페일에일'
역시나 맛있는녀석이죠.
맥파이의 시즈널 맥주인 '가을가득'
전년도 시즌의 가을가득의 풍만한 맛이 너무나 기억에 남아
판매를 했던 녀석인데....
17년 버전은 맛이 좀 부드러워졌다고 해야하나?
제입엔 좀 닝닝했던.
안동맥주.
(양조장 사진이 어딧는지 찾을수가없어서...ㅠㅠ)
현재 운영중인 가게에 있어
큰 전환점이던 안동맥주.
시작을 함께한 문경브루어리의 확장이전으로 맥주공급이 중단되고
공백을 채워야 했으나.
내사랑 점촌IPA의 레시피를 만드신분이 안동에 양조장을 오픈!
첫번째 맥주
꿀떡꿀떡 잘도넘어간다 '만리재 페일에일'
맛깡패 입니다.
마셔본분들보다 못마셔본 사람들이 더 많지만.
혹시나 보이신다면 적극 추천입니다.
맛있어요.ㅋ
너무나 빨리 소진되었던 '가을가득'을 뒤이어
고제 스타일의
맥파이 '고스트'
처음 마셨을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한모금마시고 오만 인상이 찌푸려지면서 당했다! 였는데
마시다보니 어느새 두잔째.
시큼 새콤 쿰쿰한 맛의 맥주.
정말 좋아하는 맥주였지만?
역시나 17년 버전.
침이 고일정도의 새콤함은 어디갔는지...
ㅠㅠ
요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안동맥주의 두번째 맥주.
'홉스터IPA'
풍만한 향과 바디감이지만 목넘김은 부드러운.
가장 좋아하는 맥주 입니다.
맛있는 맥주 한 잔.
안동맥주 - 호피라거
둔켈 스타일 베이스 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스타일에 구애받지말고 맛있게 마셔달라던 말씀이 참 멋지던.
드디어
문경브루어리에서 가나다라 브루어리로 변신!
새로운 맥주 맛을 볼겸 양조장으로~
샘플로 받아온
안동맥주 - 호피라거 / 일품바이젠
가나다라 브루어리 - 5종.
그리하여 판매가 시작된
가나다라 브루어리의 '은하수 스타우트'
안동 브루어리 사장님의 은총으로
탭은 4개로~
가장 최근에 판매한
맥파이 시즈널
'막차' 발틱포터
설명이 필요없는 맛있는 맛.
사진이 참 찍어놓고 보니 구별도 어려운게 많아서
줄이고 줄였는데도 꽤 많네요.
학교주변이라 방학기간에는 영업을 안하다보니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은것 같기도 하지만.
1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너무나 부족한게 많은 공간을 찾아주신다는것이
너무나 감사한 한해 였구나 다시 느낍니다.
처음 손님들의 반응이 대부분
'쓰다, 세상 쓴디쓴 한약을 모아둔 맛이다.' 라는 평가였는데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맥주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찾아오시는가 하면
처음엔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새로운게 없냐며 찾아오는걸 보면
너무나 기쁘더군요
좋아하는 맥주를 함께 나눌 친구가 많아져서요.
ㅎㅎ
다음편은
바틀편이 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안동 가야겠네
와 그냥 하이트나 카스같은게 아니라 수제맥주를 파셨군요
전 국내 크레프트 쪽은 플레티넘 에일이 좋더군욤. 밀맥, 페일, IPA 다 좋음.
오 한번 가보고싶네요. 맥주 참 좋아하는데..마흔인데. 아직도 소주가 싫네요..소맥은 좀 먹는데
안동 가야겠네
근데 지금 방학 시즌이라서 잠시 휴업인거죠?
정말 한번 먹고 싶네요. 국내수제 맥주는 별로 안먹어봐서.
국내 마이크로브루어리 맥주는 시중에 풀린거만 먹어봤는데 (세븐브라우 , 과르네리 장앤크래프트) 요 두개먹고 실망만 해서 그뒤론 입도 안댔던.....
ㅈㅓ아는형님이 구시장 알리사장님부부인데 안동에 이런 핫한곳이또잇다니 맥주격전지네요 참고로 저는 대구사람입니다 같은 일반음식점동지로써 멋지네요 응ㅇ원할게요 안동가면 꼭들려보고싶네요
이런데 울 동네만 없어!! ㅜㅜ
안동간다!!!!주소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