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인생의 여러 장애물들과 난관들을 만남. 그 중에서는 남자만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있겠고(군대나 포경수술 같은 것), 여자만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 혹은 남자가 더 많이 경험하거나, 여자가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이거나.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자기중심적이라서, 자기 자신의 노력과 고생은 정말 대단하고 고통스러운 것 같고(평가절상),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타인의 노력이나 고생은 작아 보이기가 쉽지(평가절하). 이건 어쩔 수가 없어. 우리 정신이 프로토스마냥 칼라로 연결되지 않는 한, 상대방의 경험을 100% 완벽하게 느끼고 공감할 순 없으니까.
그런데 그나마 이러한 우리의 편향성, 그러니까 평가절상된 우리 경험과 평가절하된 남의 경험 사이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자세가 역지사지를 하는 태도야. 괜히 옛 성인들이 동서고금 막론하고 상대방 입장 생각해보라, 역지사지해라, 강조했던 게 아님.
내 보기에 트페미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공동체라는 것 전반이 이것이 부족한 거 같음. 자기들끼리는 공감이 존나 잘 됨. 당연하지. 비슷한 경험을 한 비슷한 것들끼리 모인 거니까. 그런데 그 바깥의 타자들에게는 전혀 공감도 안 되고, 걔네들 문제는 걔네들 개인 문제라거나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냥...예전에 알던 페미니즘 하는 여자애가 나한테 "오빠는 살면서 가장 고생한 거래봤자 군대 정도겠지!" 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본다.
매드마우스
ㅇㅇㅇㅇ정말큰동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