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왔는데 오른쪽이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8ㅅ8
직장인분들 & 백수분들 모두 올해 잘되시옵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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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시-원하게 일 그만두고
백수의 새해를 맞은 아침! (은 오후 12시)
할 게 없어 빈둥빈둥 거리다가
새해 정초부터 평소처럼 집에서 게임만 하느니
일단 밖에라도 나가서 자취하는 친구방에나 놀러갈 생각이었습니다. (원래도 자주 쳐들어감)
애초에 2호선 투어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혼자 집에서 보내느니
그냥 백수인 친구 자취방이나 몰래 놀러가서 같이 여행이나 가려고
사진기도 챙긴 것이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집 회사 집 회사 다람쥐 쳇바퀴처럼 굴러갔던 일상에 벗어났으니 뭔가 일탈이 하고 싶었을까요?
(저도 모르는 저의 마음..)
여행의 시작은 사당역이었습니다.
사실 작년처럼 직장인이었다면 바쁜 데 제 갈 길이나 가자 이랬겠지만
졸업하고 나서 바쁘게 달려왔고, 뭔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기에
‘1년만 진탕 쉬고 구하자’ 라고 마음 먹은 저에게는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광고문구가 뭔가 도전적인 문구처럼 보였습니다. (왜그랬지..?)
페이트그랜드오더를 안해봤다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겠지만
마침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으니 뭐라도 줄까 하는 심정으로 찰칵
마리 앙투아네트가 궁금하다면 신촌역, 모짜르트가 궁금하다면 센텀시티역으로 가시오.
신촌역은 뭐 당연히 서울사람이면 아는거고,
센트럴 시티도 아니고 센텀시티 역은 대체 어디일까라는 궁금증이 문득 들더군요.
핸드폰 켜고 센텀시티 역을 검색하니
…
…!?
부산 해운대구???
대체 뭘 주길래 사당역에서 KTX 타고 부산까지 보내는 거냐!!
똑바로 서라 넷마블!
이렇게 먼 데라면 이거 역 가면 성정석 (유료 화폐 이름) 이라도 많이 주나보다 라고 혼자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다른 것들도 있나 방배역에 내렸다가 허탕을 치고 서초역도 역시 안보이더군요. 암만 그래도 교대역까지 없겠어? 하고 찾아보니
(두둥!)
아까와 다른 어여쁜 쟌느와 흑쟌느가 요염한 표정으로 저를 유혹하며 서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제 안에 살고 있는 악마가 다른 것들도 찾아보자고 하면서
유혹을 한 게 2호선 투어의 시작. (교대역도 없었으면 그냥 친구 집인 건대입구에서 내렸을텐데..)
그러고보니 여기는 다른 멘트가 쓰여져 있더군요.
쟌느의 성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신도림역, 악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용산역으로 가라고.
뭐 인게임 스토리 1장이 쟌느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미 봐서 아는 내용이지만
이왕 쿠폰 한번 찾으러 가는 길에 다른 것도 있나 2호선 전체를 뒤져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가는 잠실 방향으로 가는 라인에선 못찾았는데 교대역도 있거늘 설마 강남역도 없겠어하며 찾아보니 건너편에서 발견한 광고 문구, 동일합니다.
역삼역은 마리X모짜르트
선릉역도 마리X모짜르트
삼성역도 마리X모짜르트
종합운동장은 허탕
잠실새내도 허탕
잠실은 라인에 없고 반대편에.. 흑흑
잠실나루 허탕
강변은 스크린도어가 구식이다 보니 뭔가 약식으로 광고문구가 새겨져 있더군요
구의 허탕
건대입구도 야외인만큼 마찬가지의 문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대입구 다음부터는 지옥의 루트였습니다.
성수부터 신당에 이르기까지는 허탕의 연속. 환승역이 아니라서 없는 건가 싶어 왕십리도 열심히 뒤졌지만 허탕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반가운 광고 문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을지로4가 허탕
을지로3가
흑잔느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용산역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시청은 마리X모짜르트
이제 잠시 이야기를 보러 1호선으로 환승했습니다. 용산으로 출발~!
서울역은 마리X모짜르트
남영은 허탕
대망의 용산엔 과연..?
크으
흑잔의 외모에 빠져버릴 만큼 어여쁜 흑잔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퍄
근데 악녀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다는 걸까요?
이보게 청년 양반... 스토리는.. 인게임 안에서 볼 수 있다네.. 쿨럭..쿨럭..
…
…
쿠폰은 뒤로하고 용산에서 바로 성녀 잔다르크의 역인 신도림역으로 향할까 했으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신촌역도 있기 때문에 다시 뒤로 돌아 갔습니다.
서울역을 지나.. 시청역.
충정로 허탕, 아현 허탕, 이대 허탕..
결국 도착한 곳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있는 신촌역 도착!
커여운 마리쟝의 ‘Vive La france!’ 라고 말하는 성우의 말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홍대입구
합정
당산 허탕
영등포구청
문래 허탕
성녀 잔다르크가 있는 신도림 역 도착!
역사의 분기점에서 성녀, 마녀가 되다와
역사의 분기점에서 소녀, 영웅이 되다라는 문구의 차이
큰 특이점은 없었지만 잔다르크를 본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다음은 허탕친역들 중 사진찍은 것들
이왕 여기까지 보기시작한거 부산 센텀시티까지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사당역에 도착한 순간 다시 집으로 향하면서 2호선 투어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나름대로 하룻동안 2호선 스크린도어 투어를 다니다 보니 생긴 생활의 팁들
(어이어이, 필요한 사람이 있겠냐!?)
1. 가림판이 안보이면 스크린도어가 없는 것이니 그냥 지나쳐도 된다. 없는 역도 있음
2. 스크린도어 양쪽에 없을 수도 있으니 건너편도 한번 확인해보자.
3. 건너편으로 단순히 건널 때 환승역일 경우 환승 출구를 이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요 정도..
분명히 누군가에게 맥주를 냉장고에 넣으면 차게 먹을 수 있다는 리빙 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총 돌아다닌 곳들
후기
알고 보니 공식카페에서는 이미 공개된 코드들..
보통 일본향 게임을 즐기고 공식 카페를 잘 안가다 보니 벌어진 노가다였지만
오랜만에 열심히 계단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운동했다 생각하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처음에 여기에서 봤던 일본 드래곤볼 스탬프 여행을 보고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지하철에서 놀면서 문화를 즐기는 것이 없을까
뭔가 해보자는 마음이었지만 해보고 나니 후련한 마음. 아쉬운 마음 반반이네요.
다음에 만약 이런 유도형 이벤트를 하게 된다면
이벤트를 뭔가 누적 보상이라던가 QR코드라던가 연결해서 인증할 수 있는 이벤트였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몇 개 찍고 인증샷 남기면 이-쁜 스카사하 피규어라도 보상 받을 수 있는 거라던가 ㅎㅎ)
보상이 역을 찍을 때마다 누적되는 거였다면 저 말고도 배회하는 달빠분들이 좀 더 계셨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부산 센텀시티역까지는 가지 못했지만(이제 백수라서 돈아껴야됨 8ㅅ8)
나름대로 즐거웠던 2호선 페이트 스크린도어 투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당에서 다시 사당까지 총 7시간 정도 걸렸네요. 지하철비는 만2천원 정도..?
(히익 2호선 완주가 이렇게 힘듭니다 여러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읽다가 뽐뿌와서 센텀시티역 갔다왔습니다. 마지막 한조각인 모자르트는 요기에 있었네요...
역시 이런 잉여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백수 뿐이야
왜 갑자기 서울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부산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가라고 한것지....
철덕+달빠 같아서 무섭습니다
갑자기 센텀시티는 좀 뜬금없네 ㅋㅋㅋ
역시 이런 잉여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백수 뿐이야
왜 갑자기 서울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부산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가라고 한것지....
잉여력이 넘치는 글이네요 ㅋㅋㅋ 대단대단..
나더 한덕 하지만 이녀석은 ㅁㅁ다
동대문역사공원역에 아저씨... 뭔가 안좋은일 있으신가보네요..
퀄도 좋고 사이즈도 마음에 들어서 광고 내릴때 슬쩍 가지고 싶어지네요
저거 인증하면 집에 걸어둘 수 있는걸로 증정이라든가 해주면 엄청 기쁘게 휴일하루를 투자해 줄텐데!!
갑자기 센텀시티는 좀 뜬금없네 ㅋㅋㅋ
오늘도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11시까지 일해야 하는데..
그냥 게임을 깔면 될것을
이 글 읽다가 뽐뿌와서 센텀시티역 갔다왔습니다. 마지막 한조각인 모자르트는 요기에 있었네요...
진짜 부산에 있나여? ㄷㄷㄷㄷ
실제로 있더라고요 ㄷㄷ
센텀시티역...나름 부산에서 네임드급. 백화점과 인근에 있는 코레일 철도역이라던가 이래저래...
센텀시티역은 진짜 네임드급이죠....벡스코부터 시작해서 직장인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지역중 하나이며 이역에 영화의광장도 있고 KNN도 있고 제 직장도 있습니다(응?)그리고 게임회사도 몇곳 있구요 부산 대형 게임회사(그래봐야 몇곳안되지만)이쪽에 다 몰려있어요....또 상당수의 디자인 혹은 아이티 회사들도 몰려있구요.
대형백화점도 있고 그리고 게등위 본진도 이곳에 있습니다.게등위좌우로 해서 KNN도 있고 제 직장인도 있고(....참고로 넥슨 부산 고객센터(??)도 이곳에 있습니다)영화의 광장도 있고.......
센스 있게 부산 2호선이으로 연결되네요 ㅋㅋ
철덕+달빠 같아서 무섭습니다
강남인가 교대역에서 저거 보고 찾아다니면 재밌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진짜 다녀오신 분이 있군요! 시간이 많다지만 행동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오른쪽 축하드려요~
건너편으로 넘어갈때 휠체어용 게이트에 있는 호출벨을 누르면 역무원이 게이트를 열어줘 카드를 찍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똥싸러갈때도 찍고 나가지 말고 여기로 가면 됩니다. 생활의 팁 3번으로 적어주신 것 보니까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서울안간지 3년정도 됐는데 이런걸 하고있군요. 신기신기!!
인생을 살아주세요~!
부산 센텀시티가 뜬금포인게 아니라 G star라는 게임 행사랑 부산 코믹월드? 인가 하는 행사를 부산 센텀시티역 바로 옆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진행하기 때문인듯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추천
존경합니다........
추천박고 갑니다
넷마블 홍보담당자가 이 글을 좋아합니다
진짜 대단하십니다. 추천~
저거 다 쿠폰이라서...
신도림에서 룰러 보고 반가웠었는데 알고보니 2호선 전체라니 ㅎㄷㄷ
으..리세마라하다가 포기했음;
회사 홍보 담당이 보면 흠칫 할듯!
ㅋㅋㅋ
달빠가 봐도 손발이 퇴갤할거같은 광고인데 일반인이 저걸 보고 한그오를 할 거라고......?
넷마블 이 나쁜자식!! 그러지마!!!
광고 왜 저렇게 했냐 달빠도 거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