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수에 가기로 했습니다.
용산에서 여수엑스포까지 10시 45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습니다.
여수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좀 넘었습니다.
씻기 위해 목욕탕을 찾아가니 스믈스믈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여수에서의 아침
여수에서 첫끼.
가게는 허름해 보이지만 유명한 곳입니다.
8시부터 오픈인데 오픈하자마자 자리가
가득차고 대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짜잔!
이렇게 나오고 무려 7,000원.
특히, 돌게무침, 돌게장, 돌게 된장국이 좋았습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간 첫 번째 목표는 돌산대교.
돌산대교를 가기 위해
골목을 따라 올라갑니다.
사실 이런 골목 다니는 거 좋아합니다.
여수에는 구석구석 이런 골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부산의 감천마을처럼 말이죠.
돌산대교에서 바라본 풍경
돌산대교를 지나 돌산공원에 있는 전망대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여수 구시가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바닷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었습니다.
돌산공원에 간 이유는 바로 케이블카.
6년 전에 여수에 갔을 때 없는데 최근에 생긴 듯합니다.
바다를 건너가는 케이블카는 아찔했습니다.
창문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시원하기 했고요.
편도가 10,000원, 왕복 13,000원에 탈 수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오동도
오동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한데
지금은 철이 아니었습니다.
특별히 볼 건 없었고 그냥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오동도 가는 길에 찍은 바다
용굴
당연하게도 들어갈 순 없습니다.
아앗...
이건...
스바라시하네요.
하멜 등대.
개인적으로 하멜 등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멜이 조선에 와서
사실상 노예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가
죽을 각오하고 탈출한 건데 그걸 왜 기념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하멜표류기가 서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만약 하멜이 이 등대를 보면 누구 놀리나 하는 그런 심정일 것입니다.
하멜 등대에서 바라본 거북선 대교
그리고 마지막 목적지를 바라보며.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고소 1004벽화마을입니다.
이곳이야 말로 부산의 감천마을 같은 곳입니다.
구경하고 사진찍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지대가 높아 여수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벽화마을에서 바라본 시내.
앞서 말했듯이
저는 이런 골목길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수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찍은 수국과 슈퍼
여수엑스포에서 바라본 바다.
여수엑스포는 6년 전에 가봤기에 다시 구경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공원처럼 되었는데
어차피 여수엑스포역에 가려면 지나가야 했기에 잠깐 풍경만 담아봤습니다.
이렇게 무박 2일 여수 여행이 끝났습니다.
6년 전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들렸을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냥 항구도시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관광도시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름 휴가때 여수 여행 준비중인데 잘봤습니다^^
여수는 돌산 갓김치가 유명하지요. 맛있던데. 언제 한번 놀러가고 싶네요. 여수밤바다를 걸어보고 싶어요.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