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모로코 카사블랑카 공항으로 갔습니다.
모로코는 땅덩이가 더럽게 커서 4-5시간 이동이 기본입니다.
이때 너무 지쳐 사진조차 없는데 카사블랑카에서 숙소가 있는 마라케시까지 기차로 5시간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미친듯한 더위에 기차를 탔는데 에어콘이 안나옵니다..
현지인들은 익숙한듯 자리에 앉아있다 더우면 연결칸에 가서 문열어놓고 바람을 쐽니다.
컨디션도 안좋았는데 지옥의 시간이였습니다.
무사히 마라케시에 도착해 하룻밤 묵었습니다.
위 사진은 마라케시에 온 여행객이라면 모두 들리는 제마 엘프나 광장입니다.
밤에 이곳 야시장을 구경하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삐끼가 그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구글맵과 전혀 다른 곳으로 가는 것 같길래 돌아간다고 하니 친절하던 사람이 갑자기 눈이 뒤집히더군요.
여기까지 오면서 가이드해줬으니 100유로를 달라고 하길래 무시하고 온 길을 되짚어 갔습니다.
모로코의 메디나는 무척 꼬불꼬불하게 이어져있어 흡사 미로 같은데 다행히 깊이 들어가지 않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올때도 옆에서 계속 뭐라뭐라 외치던데 씹고 왔습니다.
결국 밤의 제마 엘프나는 못봤네요..
처음 먹을땐 마냥 맛있었던 따진..
따진은 저 그릇을 일컫는 말인데 저 안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재료 본연의 수분으로 찌는 요리를 총칭하기도 합니다.
7일 머물렀는데 모로코는 먹을게 저거뿐인가 싶었네요.
제마 엘프나 광장에서 드디어 사하라 투어를 예약 했습니다.
사막에서 입을 전통 옷인 젤라바를 샀습니다.
여기는 무조건 흥정이 기본입니다.
최소 5배에서 10배이상까지 부릅니다.
옛날에 하던 온라인 게임들이 생각났습니다.
미리 적정 가격을 알고 가서 여러군데 돌아다니며 샀습니다.
흥정하는걸 좋아하면 재밌겠지만 저는 정가제를 좋아합니다.
하루 종일 산넘고 산넘어 목적지인 사하라로 달립니다.
중간 중간 사진찍으라고 시간을 주는데 다 그게 그거 같습니다.
10여편이 넘는 영화의 촬영지인 아이트 벤 하도우입니다.
보통 글래디에이터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또 점심엔 따진과 영혼의 파트너 모로칸 샐러드.....
뭔진 모르지만 내려서 찍으라니 찍었습니다.
그날 저녁 또 따진....
옆엔 역시 모로칸 샐러드...
패키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카페트를 직접 짰다고 하는데 무지막지한 가격.
역시나 흥정은 기본입니다.
한국과 비슷한 계곡 풍경.
계곡물에 과일 음료 담가놓고 먹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네.. 또 따진하고 모로칸 샐러드......
드디어 도착한 사하라.
근데 하늘이 심상치 않네요.
가는 길에 가이드가 찍어줬습니다.
저 옷이 젤라바입니다.
오늘 묵을 캠프.
밑에 검은색은 전부 낙타똥입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낙타똥만 쫓아가면 됩니다.
야생 사바나 캣.
계속 캠프 주위에서 맴돌아요.
여기는 마을에서 많이 멀지않아 캠프나 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먹고 산다고 합니다.
결국 같이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7일을 투자해 오직 별 하나 보려고 왔는데 사하라에 비가 왔습니다.
Aㅏ.........
2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본 별이 더 많았습니다.
저녁은 물론 따진.
오며가며 절 태워준 낙타.
모로코에서 사하라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저처럼 패키지예약을 해서 오는 방법
그리고 직접 사하라 인근 마을 메르주가까지 가는 방법.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버스 시간이 너무 이상해서 어쩔 수 없이 저는 패키지로 갔었습니다.
덕분에 사하라에서 별은 못보고 따진만 잔뜩 먹었네요.
페즈.
한국분들이 싫어하는 도시입니다.
저도 그래서 바로 쉐프샤우엔으로 가고 싶었는데 버스에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페즈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근데 전 모로코에 있으면서 제일 좋았던 도시였어요.
왜냐하면 페즈엔 버거킹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로코에서 먹은 것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낙타 버거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맛은 그냥 고기..
잠깐 절 태워줬던 낙타가 생각났습니다.
잘먹었습니다.
페즈에서 탕헤르로 이동후 바로 스페인으로 탈출했습니다.
모로코는 아마 다신 안갈듯합니다.
별은 역시 고비사막.
언젠간 몽골 게르에서 허르헉 먹으며 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낙타에 등자 없나요? 없으면 불안하던데 씰룩거려서 낙상사고도 많이 일어난다고...
네 낙타는 등자 없더라구요. 얘들이 배가 불룩하니 다리를 더 벌려야 돼서 말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어후 다른대륙도 가셨네요 교통편 알아보고 예약하는게 너무 많고 복잡해서 못해본것중에하나인데..
모로코는 예약도 힘들어서 가는 비행기만 끊어놓고 자유롭게 다녔어요.
잘 봤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음갤에서 건너왔습니다ㅋㅋ따진의 발자취를 따라 여기까지왔습니다 ㅎㅎㅎ
반가워요ㅋㅋ 여행객에게 따진만 먹이는 따진빌런들..
잘 봤습니다.ㅋㅋㅋ저도 22사 ㅋㅋ
반갑습니다ㅎㅎ
흔치 않은 경험을 하셨네요. 쉽사리 도시 밖 여행지로는 나서지 못하는 쫄보로서는 부럽기만 합니다. 멋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풍경사진 잘 보고 갑니다
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