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지난번 자메이카 이야기를 의외로 관심 가져 주셔서 빠르게 2편도 업데이트 하려 했으나 많이 늦어졌습니다. ㅠ ㅠ ;
이게 자료가 워낙 방대 하다보니 추리기도 어려워서... 많은 이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
오늘 일단 블루마운틴에서 지냈던 별장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는걸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해요.
지난화에도 이야기를 짧게 하긴 했는데요...
도심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면 안전하고 편리하고 좋지만 한달동안 호텔 비용이 어마어마 하기 떄문에 숙소 선택에서는 제외 되었구요,
그렇다면 차선책은 킹스턴 내부 게스트 하우스 들이지만,
사건 사고가 너무 많은 도시인지라 저희는 지인 소개로 블루마운틴 산속에 별장 하나를 한달간 렌트 했습니다.
절벽에 가까운 외길을 타고 시내에서 40분 정도 올라가면 이 별장이 나옵니다.
별장 앞 화단과 산 고양이...
보통은 이런식으로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라면이나 간단한 요리를 해 먹었는데...
이게 주변에 인적이 없는 블루마운틴 산속에 있는 별장이라 가스가 떨어지면 답이 없었어요.
가끔 집 주인이 가스를 배달하러 한번씩 오긴 하는데 문제는 그전에 가스가 떨어지는게 일상이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 했습니다.
가스가 없으면 나무가지를 모아오자 !!!
화력 최악... !! 물 끓이는데 15분 걸렸던 기억이 이제서야 나네요.
근데 어렵게 제조하면 맛은 더 좋다는 이상한 진실..
우리의 주식... ㅋㅋㅋ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군요..
이런식으로 먹거리는 최대한 숙소에서 해결해야 돈을 아낄수 있어요.
자메이카는 일인당 평균 월 소득이 20만원 수준에 머문다고 현지인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물가는 국내 수준이랑 거의 비슷했어요.
그래서 이 나라가 삶이 유지 되는게 기적 그 자체입니다.
가스와 마찬가지로 물탱크에 물이 떨어지면 수도를 쓸수가 없었습니다.
별장 왼쪽에 보시면 숲이 보이시죠?
숲 안쪽에서 냇가 물을 끌어다가 샤워를 하곤 했습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 !!
내 몸에 단한번도 산바람을 느껴보지 못한 부위(?) 에 살랑 살랑 블루마운틴의 기운을 받는 ... 뭐 그런 기분...
처음 으로 원초적인 일류가 되는 기분을 아주 작게 느껴보긴 한것 같군요.
주로 하루이 일과는 하나의 패턴대로 반복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별장에서 가볍게 밥을 때우고 산을 내려와,
1화에서 보여드렸던 Inna de yard ( 얼 친나 스미스의 스튜디오 )로 출근해서 뮤지션들을 만납니다.
많은 현지 아티스트들이 마음대로 다들 연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션들과 많은 이야기와 교류를 할수있고
우리 앨범에 들어갈 아티스트들을 섭외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죠.
그리고 어두워 지기 전에 킹스턴 시내에서 만날 사람을 최대한 많이 만납니다.
낯에는 돌아다니는데 그닥 큰 어려움은 없어요.
날씨도 좋고 굉장히 도심 자체가 평화로워 보입니다. 다만 이 부분도 일부분만 그렇다고 확신해서 말씀 드립니다.
현지에서 한국인들이 100명 가까이 사시는데요,
대부분들은 움직이는 동선이 한정적이고 반복적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위험에 노출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려 하는 거겠죠?
이런 식으로 지내다 보면 어느덧 밤이 찾아 옵니다.
네... 어둠은 위험의 신호에요.
킹스턴의 밤은 우리 같은 소수 동양인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아요. 알아서 조심해야죠.
경찰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경찰이 돈을 뜯어요.
전세계 살인율 1위 타이틀은 괜히 붙는것이 아니에요.
밤이되면 분위기는 급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밤에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했어요. 애초에 방문 목적이 앨범 제작과 자메이카 현지 레게 댄스홀 탐방이 었기 때문에
현지에 클럽 파티를 최대한 많이 경험하려고 애썼구요...
킹스턴 클럽 혹은 파티 문화는 업타운과 다운타운 (게토사이드) 분위기가 완전 다른데요,
업타운은 주로 잘사는 사람들이 몰리고 경비도 확실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게 없어요.
만약 킹스턴에 가실일이 있다 하시면 호텔에서 편히 머무시고 업타운 쪽에서만 움직이면 전혀 사고에 노출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저희 같은 경우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목적이 로컬 클럽 파티 문화 경험이었기 때문에,
한밤중에 게토사이드를 그냥 들어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 게토 사이드 댄스홀 파티들은 클럽이 따로 있는 경우는 흔치 않구요,
밤에 동네 길가에 사운드 시스템 ( 음향장비)을 들고 나와서 즐기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사실 길을 점거 하는거기 때문에 불법이지만,
경찰들이 이걸 빌미로 파티 주최측에 돈을 엄청 땡겨가요.
자메이카 경찰은 정말 개판입니다. 그래서 밥말리가 경찰을 바빌론의 상징이라 했죠.
현지에서 더 크게 느꼈습니다.
조명이란게 따로 없어서 현장에서는 흑인들 흰눈 밖에 안보여요.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긴장속에서 느껴지는 성취감이라 할까.... 저에겐 그게 더 매력적이고 컸어요.
뭐 대략 이런 분위기....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파티장 밖으로 나가면 10대 청소년쯤으로 보이는 얘들이 막 붙어요.
자기가 화장실 까지 안전하게 같이 가줄테니 천원만 달라고 !
사실 천원은 그 상황에 아무것도 아닌돈이기 때문에 천원을 주면
얘들이 화장실 중간 까지 데리고 가다가 홀로 냄겨두고 사라져 버립니다.
다른 외국인들 발견하면 냅두고 또 그짓을 하러 달려 가는거죠.
어디서든 사람 사는게 다들 필사적이라는것을 느낍니다.
혹시나 자메이카를 가게 되면 "럼크림"을 꼭 드셔보세요.
자메이카는 럼으로 굉장히 유명한데 그중 이 제품은 럼과 크림을 섞어서 만든 음료수에요.
맛이 아주 제취향에 딱이 었습니다.
그리고 자메이카에서 제가 꼭 확인 하고 싶었던 것이 현지 "저크치킨"의 맛이었습니다.
저크 소스를 바른 치킨을 불로 굽는 음식으로서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주식입니다.
합정동에 ZION BOAT라는 제 아지트 같은 식당이 있는데
맛이 궁금하시면 그곳에서 간접 체험을 하시면 좋겠네요. 맛이 아주 좋아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취미겔 음식에 한번 소개 할꼐요.
아무튼 현지 저크치킨 맛이 너무 궁금해서 현지인에게 가장 유명한 저크치킨 레스토랑을 알려줘 라 물어보니...
길가에 노점상을 소개 시켜줬어요.
이런 느낌....
맛은.... 음..... 한국에서 먹었던것 보다 많이 건조하군..
불의 맛이 더 많이 느껴졌어요. 전 합정동 ZION BOAT 치킨이 더 맛있네요. PR이 아니라 개인 취향입니다. ㅎㅎ
사실 밤에 노점에서 먹는 상황 자체가 긴장이 되서 맛을 디테일하게 느끼기 힘들었어요.
이런식으로 며칠을 반복해서 보냈어요..
나름 우리 방식 대로 큰 문제를 만들지 않고 잘하고 있어 라고 생각 할떄즘 항상 문제가 터지죠?
네...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벽에 숙소로 돌아가는 너무 피곤하던 어느날 블루마운틴 언덕 절벽에 운전하던 차가 떨어졌어요.
다행히 아래에 낙석이 있어서 그곳을 부딫히고 작은 폭팔만 일어났습니다.
낙석이 없었다면 절벽 아래로 떨어졌을거에요..
네... 신이 저희와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더 크게 발생했어요.
문제는 저희가 예산 절약 차원에서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린게 아니라
현지인의 차를 대여 했었거든요.
사실 차의 상태는 돈 100만원을 저에게 주고 가져가라 해도 절대 안가져 갔을 똥차에요.
그런데 저희는 어쨎든 졸음 운전으로 차 사고를 냈고,
거의 폐차 상태가 된 이 차를 차주가 보고는
저희에게 처음에는 200만원을 요구하더니 하루 하루 조금씩 금액을 올려 최후에는
1600만원 가량의 돈을 요구하게 됬습니다.
절망의 늪에 빠졌습니다.
ㅎㅎㅎ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네요.
3번째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1편 못보신분은 이곳에서..ㅎㅎ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_^
보는 저도 긴장되네요. 다음 후기도 기대 됩니다!
다음 회는 더 빠르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잘봤습니다. 다음이야기가 궁금하네요 ㅎㅎㅎ
빨리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
이번 편엔 뭔가 스릴러 영화처럼 스펙타클하네요. 잘봤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