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남정네 넷이서 반 년 가까이 계획한 여행의 시작.
출발일은 7월이 막 시작되었을 즈음, 올해 폭염이 시작되기는 전의 일입니다.
여행할 도시는
오사카, 히메지, 고베, 교토, 나가노, 도쿄 로 정했습니다. 간사이공항 IN, 나리타공항 OUT입니다.
남들 다 가는 도시도 가 보고, 남들 안 가는 도시도 한 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우주로 나온 듯한 하늘빛.
창밖을 맨눈으로 보기에는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쓰고 봤습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야외일정이 많건만 하늘은 야속했습니다.
후덥지근.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온 몸을 감싸는 감각, 일본입니다.
JR의 특급 하루카를 타고 덴노지 역으로 출발.
덴노지 역 근처에 숙소를 예약해 놨습니다. 난바 근처보다 저렴했고, 그럼에도 교통은 괜찮았거든요.
숙소 체크인 후에는, 난바로 올라옵니다.
오사카에 왔으니 유명한 장소들에 눈도장을 찍어주고
우산으로는 통행에 불편이 있는 것 같아 다이소에서 우비를 샀습니다.
여기는 진짜배기 100엔샵이더군요. 우리나라 다이소는 5,000원 이하 샵 인데...
난바 길거리에서 본토의 타코야끼.
번듯한 식당에서는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에 대한 감상 -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배워왔구나"
야끼소바와 오코노미야끼에 대한 감상 -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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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꽤 늦은 시간. 덴노지역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아직 숙소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카스300 입니다.
덴노지역 건물과 붙어있고, 빌딩으로서는 일본에서 제일 높습니다.
당초에는 우메다 공중정원에 가려 했으나, 계획 중간에 변경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전망대 영업종료시간을 1~2시간 정도 남겨두고 올라갔었는데, 중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극히 적어서
비 오는 중의 오사카 야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멀리 봐도 산이 보이지 않는 게 신기했습니다. 산을 끼지 않는 도시란 한국엔 드무니까요
당시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어 선풍적인 호기심을 일으켰던 투명 콜라와 함께, 푸딩과 컵라면, 슈크림빵을 편의점에서 샀습니다.
먹고, 씻고, 잤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USJ) 를 갔습니다.
USJ 역에 내린 후 찍은 사진이지만, 덴노지역에서부터 주유패스의 사용을 개시했습니다.
초여름에다, 비 까지 오지만 눈은 녹지 않는 호그스미드도 재미있었고
미니언즈도 좋았습니다.
개장 직후 해리포터 존으로 빠르게 달려가서, 가장 인기있다는 해리포터 놀이기구는 기다림 없이 탑승했지만
그 이후로는 대기, 대기의 연속입니다.
방학 전에다, 평일이다 보니 일본인에 대한 외국인의 비중이 많이 높았습니다.
USJ에서 즐겁게 놀았지만, 여전히 비도 오고 충분히 즐겼다 싶어 13시 즈음 파크 밖에 나와 오므라이스를 먹고
캡틴라인을 탑승합니다. 이 때 시간이 15시 좀 넘었을 겁니다.
갑자기 여기서 배를 타는 것은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시티즈 스카이라인(Cites:Skylines)를 해 보신 분들에게 익숙한 '아쿠아리움' 건물.
현실의 오사카 해유관(가이유칸)으로 실재했습니다.
주유패스를 제시해서 100엔 할인받았습니다. 원래는 2,300엔인가 그렇습니다.
상어도 보고
대빵 큰 가오리도 보고
개복치도 보고(꽤 컸습니다)
평생 소원이던 고래상어도 여기서 봤습니다. 고래상어는 최고입니다.
오사카항구 지역에 왔다면, 덴포잔 관람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유패스의 제시로 무료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비는 여전히 그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 때가 일본의 장마철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탔습니다.
사방이 투명한. 바닥과 천장, 모든곳이 투명한 관람차에.
전체적으로 우중충해서 멀리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항구가 어떻게 생겨먹었나, 구경하기엔 충분했습니다.
한 바퀴 다 돌 때쯤 도시 조명이 켜지던데, 좀 더 늦게 탈 걸 했습니다.
그래도 전날 하루카스300의 여운이 강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불빛이 켜지는 도시, 어두운 하늘빛. 그리고 관람차.
한국에는 CU로 변한, 추억에 있지만 태생이 열도인 편의점. 훼미리마트.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 숙소 근처의 편의점 음식으로 적당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스압)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3, 4일차(오사카, 히메지, 고베)]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1693
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5일차(교토)]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1711
비행고도 상당히 높네요 구름위로 날긴해도 살짝위였던거로 기억 구름위도 파란하늘이라 공기층이라 느꼈음 사진처럼 검은색이 보이는 우주느낌은 못받았네요
카메라 노출 탓에 실제보다 약간 더 우주같이 나왔네요. 저 때 난기류의 연속으로 무서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