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으로 공항에 갔다. 근데 첫 여행이 무려 7박8일 세슘 클리닉 여행.
물론 혼자 간 건 아니었고. 친구들 7명까지 남정네 8명이서 배낭여행을 간 거였음.
숙소 베란다에서 찍은 야경. 위치는 난바. 인천에서 간사이까지 갔다가 전철 타고 도착했다.
일본 도착한 당일 곧바로 도톤보리에 일본 최고 라멘집이라는 이치란에 갔음. 오후 네다섯시여서 대기도 한 3분만 하고 바로 입장함. 개꿀.
진짜 맛있다. 꼭 먹어라. 이치란 안먹으면 오사카 여행 절반 손해본거다.
둘째 날에 오사카 성으로 갔다. 꽤 큰 공원 중심 즈음에 성이 있는데 꽤 멀다. 산책하기엔 좋은 공원이긴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걸으면 된다.
제대로 성에 들어가기 전에 공원 근처 정식집에서 먹은 돈까스 정식. 생각보다 얇은데 생각보다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라서 결론적으로 맛있다.
여기서 친구 한 녀석이 핸드폰을 두고 나왔는데 여종업원 분이 "오꺄끄상!" 하면서 뛰쳐나와서 핸드폰을 건네줬었다. 여기서 야사시 니혼진 일뽕을 조금 받았었음.
오사카 성 근접샷. 사진 못찍어서 미안하다. 양해 바람.
사실 외형만 그럴듯 하지 내부는 그냥 박물관이다.
진짜 그냥 박물관이다. 전통식인건 전시돼있는 유물들밖에 없다. 오사카 성이랑 관련된 큰 전투들이랑 도요토미 히데요시랑 관련된 것들을 전시하고 있다.
성 근처에 있는 신사에서 뽑은 오미쿠지. 대길이 나왔어서 기뻤음.
그리고 신사 중앙에 꽤 큰 히데요시 동상이 있는데, 친구 몇 놈이 동상 위에다가 이순신 장군님이 새겨져 있는 100원 동전을 올리자는 계획을 실행하려다가 민폐라 생각되서 계획까지만 하고 실행은 안했었다.
그야말로 기묘한 애국심.
공원에서 나올 때 입구에 있었던 비둘기를 부리는 노숙자(추정)와 비둘기들. 사진 찍기 전까지 비둘기들이 정확히 똑같은 방향을, 저 노숙자 분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신기했음.
이후 우메다 역이라는 데를 갔었다. 공중 정원이었나 하는 데를 가려다가 실패했었음.
약간 한국의 판교 느낌이 나는 곳이었던것 같다.
우메다 역의 엄청 큰 백화점 앞 광장에서 버스킹 중이신 분들. 하나도 못알아들었지만 노래가 좋았다. 안전요원? 역무원? 아무튼 그런 분도 순찰 돌다가 버스킹 듣고 가셨었음.
백화점 안에 지하에 있었던 전자상가 층. 극한의 플스충인 내게 매우 흥미로운 곳이었다. 물론 일본 물건이라 산 건 아무것도 없지만.
같은 플스 게임이라도 일본에서 만든건 확실히 위에 나와있듯이 제대로 홍보를 해주고 있었음.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왼쪽에는 가챠 존이라고 뽑기 기계, 후크로 집는거 말고 동전 넣고 레버 돌려서 캡슐 나오는 거가 잔뜩 있는 곳도 있었다. 거기서 아이마스(아니면 데레마스) 좋아하던 친구가 아나스타샤 열쇠고리 뽑겠다고 3600엔 썼었음.
그리고 이 지하 층에 내려오기 전에 전자 매장이 한 층 더 있는데, 거기서 컴터로 다크소울이 켜져있길래(아마 컴터 장비 체험용) 망자로써 끓는 피를 참을 수 없어서 바로 착석했었지만 장비란 장비는 다 내구도가 박살나있고 센의 고성 앞에 양파기사랑도 적대되어있는 상태라서 접었다.
그리고 이 층에 게이머 복장을 한 마네킹이 하나 있었는데 아자 하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었음. 그래서 꽉 쥔 주먹 중 왼손 중지를 곧게 펴주고 아무 일 없었단 듯 유유히 걸어서 튀었다.ㅎㅎ
가려다가 실패했던 공중 정원. 매우 많이 높이 있다. 하늘 보면 알겠지만 저녁이었는데 사람 너무너무 많아서 그냥 되돌아왔었음.
대신
이걸 탔다. 시벌 아니 씨뻘건 관람차.
같이 탄 친구 세 명 중에 두 명이 고소 공포증 있어서 한 명은 핸드폰으로 리듬 게임하고 한 명은 일본 노래 부르면서 참는게 참 웃겼었다.
꼭대기 도착했었을 땐 나도 쫌 무서워서 옆에 핸들 꼭 붙잡았다.
참고로 이거 좌석이랑 등판에 난방이 되서 매우 뜨뜻하다.
관람차를 운영 중인 대형 백화점의 마스코트로 추정되는 빨간색 고래. 이것도 관람차 못지않게 우람하다.
그리고 이 우메다 역에서 온천 스파를 갈지 말지 역 앞에서 애들끼리 토론할 때 옆에서 되게 이쁜 여성 분이 버스킹을 하고 계셨음. 중립으로 미리 의견을 낸 나는 버스킹이나 듣고 있었다. 결정되서 역으로 내려가기 전에 버스킹 하던 분이랑 눈이 마주친 것 같아서 박수치면서 꾸벅 인사해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같이 인사를 해주셨다. 목소리도 음청 이쁘셨었다.
드디어 셋째 날.
교토로 갔었다. 신수사였나? 청수사였나? 아무튼 맑은 물 사원이라는 뜻인 데로 갔었음.
일본 지하철 전철은 위에 사진처럼 조종석이 투명 유리로 뚫려 있어서 밖이 다 보임.
이 때 지하철 조종하는 법 40% 정도 보고 배움.
도착. 사람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닥 좋지는 않았음.
한국인이랑 중국인들한테 맛집으로 소문났다는 물로 손도 씻었다. 물론 난 사전 지식으로 먹는 시늉도 안하고 손만 씻었다. 내 친구들도.
그리고 여기 있는 기념품샾에서 동전 지갑을 샀다.
지금 한국에까지 들고온 이 동전 지갑 안에 666엔이 아직 살아있음.(500, 100, 50, 10, 5, 1엔)
그리고 황궁에도 감. 우리나라 경복궁 축소판보다도 좀 작았음. 여기서 100엔이었나 500엔 내고 참배?라고 해야하나 동전 던지고 박수짝짝 기도하는 그 거시기를 했었다.
막 여기가 야스쿠니 신사처럼 문제있는 데는 아니지? 문제있는 데면 좀 말해주라.
그리고 그 다음날, 넷째 날엔 그 유명한 나라 공원으로 갔음. 사슴 공원.
확실히 사슴 엄청 많다. 근데 난 집에서 대형견 한마리 키워서 별 감흥이 없었음.
대신 친구 중에 한 놈이 동물을 겁나게 무서워해서 걔 보는 맛에 구경했음ㅋ.
크고 아름다운 닭튀김.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근데 진짜 비주얼은 미친 깡패였음.
공원 근처에 있었던 이쁜 거리.
여기 오는 길에 그 유명한 떡 빨리 찧는 아재들도 있었음.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아잇아잇아잇아잇아잇아잇 기합소리가 떡 찧는 소리만큼 찰졌음
중간에 급똥이 땡겨서 급하게 들어간 오락실. 이 건물 하나가 통째로 오락실임.
층마다 분류돼서 4층은 카드 리더 쓰는 게임 3층은 리듬게임 2층은 빠칭코 계열
확실히 오락실이라는 문화는 일본이 압도적이라는게 느껴졌음.
그 날 밤 11시에 무슨 바람이 들었었는지 혼자서 도톤보리에 산책을 나갔었음. 좋았다. 나중에 자취하거나 독립하면 꼭 강 있는데서 하고싶다는 생각 들게 만듬.
그리고 나이트클럽으로 추정되는 건물 벽에 꽤 큰 모니터로 홍보용으로 클럽 내부 영상을 틀고 있었는데 핫핑크색 바니걸 복장 입은 여자가 봉춤추는 영상 틀어놓음;;;
다섯 째 날.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크다는 아쿠아리움에 갔었음. 이 관람차는 탈 수 있었는데 그냥 안탐 ㅇㅇ. 높이가 159미터였나 그럴 꺼임. 거대함.
난 심해 공포증이 약간 있어서 빠르게 구경하고 퇴갤했었다.
그래도 물범은 카와이 했다. 수달 못본게 최대의 여한.
아쿠아리움 옆에 백화점 사이에 있는 광장에서 이 아재가 묘기를 부렸었음. 본인 활동하는거 홍보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냥 막대기로 하다가 저 칼(가검인지 진검인지 모름) 빼들었을 때 솔직히 소울칼리버 볼도 생각났음.
저렇게 외발자전거 타고 검 들고 보자기로 눈 가리고 저글링 하다가 5초? 정도 뒤에 보자기 벗는데, 나는 그때까지 이 분이 일부러 조금씩 엉성하게 연출하는줄 알았단 말이디? 근데 딱 그 보자기 벗을 때 다급함에서 아 이건 리얼이다라는 걸 느꼈음.
돌아가는 길에 한 덮밥 프렌차이즈 집(스키야)에서 페이트랑 콜라보를 해서 사진에 나온 세트 먹으면 캐릭터 카드를 준다길래 올ㅋ 하고 바로 먹었음. 치즈 규동 존맛ㅇㅇ.
근데 카드에서 마파신부새끼 나옴 개같은거.
그리고 그 다음날에 제 2의 아키하바라라는 덴덴타운에 갔음.(덴덴다운이냐 덴덴타운이냐)
그리고 여기서 이틀 정도 더 썼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일행 8명 중에 6명이 씹덕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중에 나도 낀다.
소프트건들 박력있게 전시되어 있어서 많이 찍었음. 여기 올린건 한 1/4 정도.
쇼케이스 말고 벽에 걸어서 전시하던 집에서는 사진 찍고 있는데 땎띠껄한 총들 사진은 못찍게 하더라.(AR 계열같은거)
여기 덴덴타운에서 사진 찍다가 자주 제지 받았는데 나는 상식인이기 때문에, 직접 사진 찍지 말라고 한 직원분들께 찍었던 사진 지우는걸 보여드렸었음.
엄청 자주 보였던 마스코트 캐릭터. 내 추측으로 병맛 만화 자주 그리는 분 그림체여서 보이는대로 찍었음. (서벌 서럽게 우는 짤이랑 아이마스 시리즈 만화로 유명....할껄?)
제일 오랫동안 머물렀던 가게 애니메이트. 주로 서적류를 담당하고 있는 가게였음.
그리고 여기 뿐만 아니라 왠만한 큰 가게에 성인 세션이 있었음. 평소에 눈동자에서 헤엄치면서 사는 나와 달리 정상인이었던 친구들은 문화컬쳐 받아서 엄청 놀래함.
특히 로리물 동인지가 떡하니 나와있는거 보고 "이건 좀 아니지 않냐"라며 식겁했었음.
가서 보니 무려 ㅋㅈㄹ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남기지 않았지만 성인 만화는 물론이요 성인용품, 성인 동영상 같은걸 취급하는 가게가 너무 자연스럽게 널려있는 곳이었다. 그냥 작은 가게가 그 쪽 전문인 경우도 있고 저런 큰 가게에 한 구역이 성인용인 경우도 있다. 아무튼 성인을 위한 가게가 자가증식한 윌리마냥 곳곳에 있다.
거부감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잘 피해야함. 내 친구는 성인용품 전문매장에서 '실제 여고생이 입었던 것'이라고 홍보하는 여성용 팬티를 판매 중인 걸 보고 헛구역질을 했었다.
야식으로 먹었던 소고기 우동. 존맛탱이다. 지극히 개인 취향이지만 솔직히 난 일본 와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진짜 맛있다. 한국에 이거 파는데 없냐.
위에서 말했듯이 다음 날 또 덴덴타운에 왔었다. 7째 날에.
7째 날은 스케쥴이 비는 날이라 자유 여행이었다. 숙소에서 쉴 사람은 그냥 숙소에서 쉰 애도 있다. 근데 덴덴타운에 한 명 빼고 7명이 다 갔었음ㅋㅋㅋㅋㅋㅋ.
저녁에는 다같이 도톤보리에서 좀 걷기도 하고 구경했을 했음. 확실히 괜히 도톤보리도톤보리 하는게 아닌 것이 운치가 있긴 하더라. 산책하는거에 심취하게 됨.
그리고 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었다. 꽤 유명한 곳이었던것 같기도 하더라
왜냐면 저게 미친 2500엔이거든. 한화 25000원ㅎㄷㄷ
맛은 있었다. 확실히 맛은 있었음 ㄹㅇ 맛있음.
맛은 있었는데 간에 기별도 안가서 소고기 우동 또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먹은게 약간 일식집 체인점같은 곳이었는데 이 날엔 종업원으로 계신 아주머니가 한국인이었음. 매우 띠요오오오오옹함. 한국말 잘하는 일본인인지 재일교포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놀람.
그리고 꽤 어린 아들 데리고 온 반삭머리한 젊은 아버님이 계셨는데, 식권 내서 주문을 해야하는걸 못하고 머뭇머뭇 목소리를 못내고 계시길래 자리에 있는 호출벨 가리켜 드리고 눌러드림.
매우 고맙다는 듯이 꾸벅꾸벅 인사하셨음. 선행 +1.
다 먹고 나갈 때도 눈 마주쳤는데 그 때도 나한테 인사하심ㅋㅋㅋㅋㅋ 개뿌듯.
마지막 날 8일 째에 귀국하기 위해 간사이 공항으로 감.
4명씩 찢어져서 네명은 미리 공항에 갔고 네명은 덴덴타운에 또 갔음.
놀랍게도 나는 공항으로 먼저 간 그룹이었음. 왜냐면 돈이 없었거든. 때믿
하지만 소고기 우동은 먹어야했다. 진짜 맛있다.
내가 위에서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한국에서 서울이랑 수도권에 유명한 우동집 아는데 있으면 좀 알려주라.
비행기 기다리면서 하늘이 매우 이뻐서 찍은 사진들.
탑승 완료.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앜
지금부터 하늘에서 찍은 야경 사진 페스티벌
이렇게 7박 8일간 일본 여행을 갔다가 인천으로 귀국했다.
다른 애들이랑 같이 덴덴타운에서 파밍한 것들.
다크소울 3 아트북이랑 다크소울 트릴로지 공략책?으로 추정되는 책.
그리고 블러드본 사냥꾼의 공방 시리즈 피규어 두개랑 이것들 전시할 벽 하나.
그리고 가챠로 뽑은 너구리 열쇠고리랑, 블본 피규어 전시용 벽 살 때 면세 받을려고 같이 산 리요센세 작 페그오 열쇠고리. (어렵게 찾은거임. 특히 마슈)
지금부터는 글로 일본여행 소감과 함께 몇몇 팁, 정보를 쓰도록 함.
1. 조용하다. 엄청 조용하다. 막 어디서든지 고요한건 아니지만 데시벨이 우리나라에 비해 평균적으로 낮다. 숙소들 모여있는 난바는 물론 덴덴타운이나 우메다역, 도톤보리에서도 비슷한 역할의 우리나라 명소에 비하면 엄청 조용하다. (물론 짱■ 투어리스트들이 등장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2. 내가 갔던 곳은 거의 전부다 일본인 50%에 외국인 50%였다.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이 엄청나게 많다. 엄청. 심심해질 때 쯤에 한국어가 들려온다. 그래서인지 외국에 나왔다는걸 엄청 격렬하게 실감하기가 힘들었다.
3. 자전거가 많다. 어흐어어어어엄청 많다. 도보로 다닐 때는 항상 자전거를 조심하자. 한국 어디에서든지 보았던 것보다 많은 자전거를 일본에서 보게 될 것이다.
4. 기본적인, 어버레이지, 디폴트 머리가 우리나라보다 길다. 일본은 머머리거나 운동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머리가 엄청 길었다. 내가 본 바로는 너의 이름은에 나오는 타키? 아무튼 남자 주인공 머리 스타일이 디폴트 일본인 헤어 1 쯤 될 것이다.
5. 역무원이나 안전요원같은 듬직한 역할을 맡는 분들도 다 키가 작으시다. 일본인이 평균 신장이 작다는게 확실히 사실이긴 한가보다. 키 176~180만 되도 우리나라에서 키 185 이상 되는 사람들이 느끼는 시선을 체험해볼 수 있다. 근데 공항 면세점 직원은 키가 컸다. 무엇.
6. 대중교통비는 정말정말 비싸다. 난바에서 덴덴타운까지 걸어서 2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지하철 타면 편도로 2000원이다. WTF. 대중교통이 진짜 비싸다. 심지어 환승도 안된다.
6-1. 경제관념에 주의해라. 특히 대중교통에서. 와 삼각김밥이 150엔! 1500원이다. 교토까지 가는 전철이 560엔! 5600원이다. 한화로 5000원이 되는 500엔까지 모조리 동전이기 때문에 더욱 경제 관념이 무뎌진다. 또한 동전 지갑도 꼭 사가는게 좋다.
6-2. 버스 안에 환전기가 있다. 1000엔까지는 넣으면 동전으로 바꿔준다. 애용하자. 왜냐하면 일본 버스는 거스름돈 안준다. 많이 놀랬다. 버스 타는데 230엔이라 치면 230엔 딱 맞춰서 내야한다. 500엔 낸다고 270엔 안돌려준다. 환전기를 써서 딱 이용료 맞춰서 내자. 그리고 버스 탈때 뒷문으로 타고 내릴 때 기사가 있는 앞문으로 내린다. 그리고 이용료도 내릴 때 낸다. 환전기도 기사 옆에 있다. 환전도 내릴 때 하면 된다. 환전과 계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일본에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딱 맞춰서 내자. 버스에서 500엔 내고 거스름돈 안줘서 많이 당황한 다른 한국인 관광객도 봤다.
6-3. 일명 패스라고 불리는 이용권(커다란 티켓)이 있다. 오사카 패스, 간사이 패스.(다른 지역 꺼가 더 있을 것이다) 하나에 3300엔 언저리다. 와! 대중교통 맘대로 이용 가능하고 유명한 시설도 무료 이용 가능한데 3300엔! 33000원이다. 정신 차리자. 그러니 일본에서 여행할 때는 이 패스를 사는게 더 싼지 아니면 일일이 티켓 끊고 입장료 내는게 더 싼지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
필자 일행은 1~2일, 5~6일 에는 오사카 패스를 사서 썼고 3~4일 교토 쪽으로 갈 때는 그냥 티켓을 사서 썼다. 패스는 기본적으로 공항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아무 지하철 역에 내려가서 역무원실에 가도 구매가 가능하다.
7. 목욕탕에서 때 밀면 안된다. 따로 세신사가 있기는 한데 개인이 씻으면서 때를 미는건 안된다. 사실 때를 밀지 말라는 표지판을 본 적은 없는데 그렇다고 한다. 정 밀고 싶으면 숙소에서 밀자. 필자는 그랬다.
8. 편의점 갱장해애애애애. 패밀리 마트, 로손, 세븐 일레븐. 이 세 편의점이 곳곳에 있는데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8일동안 매일 야식으로 편의점 음식을 사먹었다. 그리고 맛있었다. 8일 동안 식사를 편의점에서 하라고 했어도 가능했을 것이다. 왜냐면 메뉴가 엄청 많기 때문이다.
8-1. 아까도 말했지만 경제관념에 주의하자. 편의점에서 야식 사먹었을 때 960엔 나와서 동전으로 960엔 계산하고 룰루랄라 나왔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세상에나 거의 10000원이다. 여유있게 갔다면 모를까 항상 돈을 쓸 때 조심하자.
9. 편의점같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뭔가를 살 때 가격표를 보면 크게 표기된 가격 위 또는 아래에 작게 표기된, 조금 더 비싼 가격이 적혀있다. 그 작게 표시된 가격이 진짜 가격이다. 정확히는 세금 붙힌 가격. 면세가 가능한 곳에서 잔뜩 사서 면세를 받을 게 아니라면 세금 붙은 가격을 보고 계산하자.
10. 면세는 약 5400엔 넘게 샀을 때, 면세가 가능한 곳에서 할 수 있다. 적어도 필자는 그랬다. 여권 들고 가야한다. 성인용품점에서도 면세해주더라.
11. 상점가에 갔을 때, 위에서 말했듯이 성인용 가게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막 헐벗은 여자가 그려진 간판이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건 아니지만 가게를 조금만 잘못 들어가도 책 표지가 매우 꼴볼견이거나 광고용 TV화면에서 야동이 틀어져 있다. 어느 정도냐면, 필자는 플스 부속기구 사러 들어간 건물에서 몇 층 올라가보니 시미켄 형님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봤다. 반가웠다.
11-1. 이런 성인용 가게에서 너무 당황하거나 흥분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성인 만화 코너에 갔으면 그냥 우리나라 교보문고에 간 듯이 구경하면 되고 성인용품점에 갔다면 백화점 들른듯이 구경하면 되는거다. 위에 버스에서 계산할 때도 말했지만 일본에선 매우 일상적인 것이기니까.
길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내가 알려준 정보가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정보가 필요 없는 사람도 재밌게 읽었길 바란다.
ㅂㅇㅂㅇ
궁금한거나 문제가 될만한게 있으면 질문과 지적 언제든지 환영이다.
일기는 일기장에...
일기는 일기장에...
너무해....
이치란보다 더 맛있는 라멘집 많습니다만...
후쿠오카에서 이치란 가는건 좀 비추지만 오사카에서 이치란가는건 위험요소(?)도 덜하고 한국인 입맛엔 무난할듯. 위치도 누구나 할만한데고 말이죠.
오사카 절반 손해본 거다 하니 그랬죠.
글쓴이껜 미안하지만 그런건 적당히 패스해야죠. 킨류안간게 어디에요.
7박 8일치고는 여정이 짧네요. 다음글 있음?
빡세게 안잡고 널널하게 여행해서 그론가 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돈낭비를 했다는..... 그리고 찍은 사진의 20%밖에 안올리기도 했구요 ㅎㅎ
중증 일뽕들이 보면 ㅂㄷㅂㄷ할 내용들이 좀 있네여...ㅋㅋㅋ 잼있게 잘봤어여..
전 지극히 애국심 넘치는 씹덕이니까요ㅎㅎㅎ
일본에는 일본인이 1억이있다는건 거짓말같고 자판기가1억 중국인이1억 한국인이 3천 그리고 일하는 직원으로 일본인 조금있는거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자판기 1억 인정합니다.
처음가본 경험기라 오히려 신선해서좋다!
여행 초보라서 일본어 공부하는 친구 꽁무니만 쫄래쫄래 따라다녔었네요~
아니 대체 언제부터 이치란이 일본 최고의 라멘이 된건가 휴....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이라고 하면 그래도 괜찮은데 일본 최고는 절대로 아님. 오사카를 가셨으면 '인류 모두 면류'를 다녀오셨어야....
인류 모두 면류...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비린내 작렬 (....) 아 그렇다고 이치란이 최고라는 걸 동의하는 건 아니고요.
동물 무서워 하는 친구를 위해 사슴센베 사서 손에 들려주는 정도의 우정을 보여 주는것도 괜찬았을거 같아요
센베 샀는데 센베의 ㅅ도 안들고 도망다니더라구요.(결국 다 제가 들고다녔죠) 애초에 센베 먹일려면 사슴 얼굴 쪽에 손을 들이밀어야 되느데 걔는 그게 제일 무서워서 꽁무니만 만져보려다가 무서워서 도망다니던 애에요. 진짜 모든 짐승들을 다 무서워하는데 시바견은 괜찮다는 정신나간 정신력의 오타쿠 친구입니다.
추가하자면 노래방 카라오케는 혼자 아니면 자기를 포함해서 2명이 적당합니다. 한국 노래방은 방으로 계산하지만 일본 노래방은 인(人)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평일 낮이 제일 쌉니다. 닛포리역 근처에 있는 시티베어는 평일 낮 기준으로 30분에 50엔 밖에 안해서 무려 4시간이나 부르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