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을 아시나요?
아마 저와 같은 연배의 분들은 거지같은 씁쓸한 엔딩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판인 레퀴엠 포 더 팬텀으로 더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니트로플러스의 첫 게임이었고, 우로부치 겐이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게임입니다.
니트로 플러스에서 너 쓰고 싶은대로 써라!! 해서 나온 결과물로
나무위키에 따르면 처음에 엄청 안팔렸다가 뒤늦게 입소문으로 인기를 탄 작품입니다.
처음 pc판으로 출시되고, 리메이크 되어서 dvd판으로, ps2로, 또 pc로 재이식 됐고
애니메이션판 디자인으로 엑박360으로 나오고 그게 또 pc판으로 재이식 되는 등
아무튼 많이 나온 게임입니다.
물론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을 인상깊게 했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이러한 게임이 2004년도쯤 모노소프트라는 회사에서 정식 발매가 되었습니다.
국내 콘솔 시작에 ps2의 정식발매로 순풍이 불고 있을 시기라 그런지 요런 작품도 발매가 되었더군요
하지만 모노소프트는 곧 망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요런 게임을 무려 단돈 2000원, 배송비까지 4500원에 구할 수 있으니...
커피 한잔 마신다 생각하고 구매를 해봤습니다.
DVD 플레이어 게임
네 맞습니다. 이 게임은 DVD 플레이어용으로 나온 게임으로
DVD 플레이가 가능한 기기에서는 모두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PS2에서도, PC에서도, 일반 DVD 플레이어에서도 다 가능하다니!!!
뭔가 좋아 보이지만...
매체 특성상 저장이 안됩니다.
그래서 패미콤~슈패 초기에나 사용되었던 패스워드 시스템으로 챕터를 넘기게 되어있습니다.
스킵도 따로 없고
버튼 입력도 따로 없어서 다음 대사를 보기 위해서는 음성이 다 끝나야합니다.
빨리감기로 대사를 넘기면 된다곤 하지만...그게 썩....ㅎ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요런 DVD 플레이어 게임은 금방 사라지게 됐습니다.
2004년에 출시 된 게임을 2018년에 단돈 2000원에 뜯을 수 있다니
밀봉 뜯을 땐 언제나 기분이 좋지만 이번엔 좀 씁쓸하네요
는......
DVD 케이스가 노후 된건지, 아니면 보관상 문제가 있었는지
깨져서 왔더군요...
다행히
업체에 문의를 했더니 공 dvd 케이스를 따로 보내주셔서 해결
편안하네요
아무튼 오픈케이스 시작합니다.
패키지 전면
일본판과 동일한 디자인의 표지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봐서 그런지 이질감이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패키지 후면
뭔가 시대가 느껴지는 문구들이 쓰여져 있네요
패키지 내부
나름 시리얼 코드를 나눠 주는등 프로모션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설명서와 코드
짧은 설명서지만 요즘엔 이런거 마저도 없으니...ㅠㅠ
그립읍니다.
~설명서 내부~
아무튼 ps4로 플레이를 해보겠습니다.
타이틀 화면입니다.
패스워드가 보이네요 정겹죠?
대사는 중간보다 조금 아래에서 한줄씩 표시됩니다.
아인의 모습이 이쁘네요
비주얼 노벨이지만 비주얼 노벨이 아닌 듯한 그런 느낌....
이쁩니다.
한 챕터를 끝내면 이런 식으로 패스워드가 나옵니다.
안그래도 작은 한국 시장에 비주얼 노벨 장르가 정식 발매된다는건 기적에 가까운 일인 것 같습니다.
디지털 터치가 꾸역꾸역 과학어드벤쳐 시리즈나 이번에 발표된 UN-NO 같은걸 정식발매하는 건
이러한 시도들이 쌓여서 생긴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한국 게임 시장이 좀 더 성숙해진게 더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해당 장르에 팬으로서는 이런 게임이 조금이라도 정식 발매되는게 아주 행복하네요
이런거 PSP에서 UMD-PG라는 걸로 비디오형식 포멧에서 주로 보던건데 이런게 원조일듯.. 스쿨데이즈같은거 일어로 보다가 저런 한글 게임이 있을 줄을 몰랐네요. 구매처좀 알수있을까요?
네이버 같은 곳에서 검색하면 여럿 구매처가 나옵니다!
저도 소장중인데...저건 당최 제대로 플레이가 안되더군요... 패스워드 안먹힐 때도 있고...글자랑 대화가 따로놀때도 있고... 그냥 소장한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를 심하게 가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호환성이 높았던 기기는 플스 2였습니다. 다만 빨리 감기가 힘들고 화질 보정도 없어서 지금 하긴 힘들고 플스 3에서도 잘 돌아갔던걸로 기억합니다. 플스 4로는 안 돌려봐서 모르겠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곰플레이어 같은거로 하면 밀리는 경우도 있고 이러저러 문제가 많다더군요 ㅠㅠ
드라이 이쁜것
이거 야겜 아닌가요
원작은 19금인데 요건 19금은 아닙니다. 물론 내용 진행 중에 19금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직접적인 묘사는 없습니다.
dvd판으로 발매되면서 다 짤렸습니다.
이 게임의 최대문제점은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면 대사와 자막의 싱크가 맞지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거때문에 발매당시에 구입해서 하다가 포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게임이 DVD 플레이어 하고 엄청나게 상성을 탑니다.
요거 사서 꽤 재밌게 했었죠. 지금은 어디구석에 쳐박혔는지 찾을수가 없지만...
전 이 게임 학교 축제 기간에 팔고 있길래 3 천원에 주고 샀죠. 처음엔 계속 어정쩡한 엔딩만 똑같은 걸로 3 번인가 봐서 뭐야 이거 했는데 결국엔 모든 엔딩을 보게됐습니다. DVD-PG라서 엄청 지루하긴 했지만 재밌는 구간은 또 상당히 재밌어서 ㅎㅎ 개인적으론 역시 주인공 아인 엔딩의 마지막이 인상 깊었습니다.
발매당시 정가주고 샀던... 다시 해볼까 해서 꺼내놓긴 했는데 손이 안감 ㅋㅋ
이거 출시할때 구입하고 엔딩 보고 수납장에 보관을 했는데 디스크 안쪽이 부식으로 망가져서 지금은 플레이를 못합니다. ㅎㅎ 부식으로 망가진걸 너무 나중에 알아서 물건이 없어 다시 구입도 못하더라구
엇 혹시나해서 YES24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물건 있네요? 대박 대박 대박 대박 이 글 본 덕에 다시 구입하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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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가 부식이 되기도 하는군요 ㄷㄷ 아직 재고가 넘치는 물건이라 다행이네요
한 8년전(2010년)에 다시 찾으려고 할때는 정말로 물건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어디 창고에 박혀있던 물건이 풀린거 같습니다. DVD 부식은 저거 한국 정발 DVD 종특입니다. 염료를 저렴한걸 사용하면 저렇게 되는데 한국 정발판 DVD는 저런 문제 자주 생겼습니다.
이 게임 덕분에 DVD-PG라는 매체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DVD플레이만 가능하면 어떤 기기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성인게임을 즐길수 있다는 매리트가 크게 와닿았었죠.. 근데 일본에선 지금도 DVD-PG용 게임들이 계속 나오는데 한국에선 전혀 활성화가 되지 못한것 같네요. 이 게임은 직접 해본적은 없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총기류의 디테일과 고증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말은 들은적이 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해보고 싶긴 하네요.